모두 변화한다 - 모옌 자전에세이
모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2012년 10월 노벨문학상이 누구에게 갈 것인지 궁금해서 뉴스에 주목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계속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가 있었고 일본과 중국에도 우리가 알만한 작가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내가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노벨상을 거머쥐었다. 모옌,글로만 뜻을 표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필명을 가진 작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사고 싶어했던 기억이 났다. 그러던 중 작가의 '내마음대로 회상록'인 <모두 변화한다>라는 책을 만났다. 

 

2012년 우연히 위화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의 <가랑비 속의 외침>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으로 인해 문화대혁명이후 중국의 변화와 시골생활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를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로왔다. 어쩜 우리의 5,60년대와 그리 닮아있는지......


모옌의 <모두 변화한다>를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위화의 책과 비슷했다. 학교의 풍경,거리의 모습 그 시대의 모습이 TV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그려졌다.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과 학생들, 사회변혁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버린 "돈". 


지난 30년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변화와 관련해 글을 써달라는 한 출판사 편집인의 부탁으로 시작한 '어떻게 쓰든,무엇을 쓰든, 내마음대로 회상록'을 모옌은 썼다. 이 이야기는 1979년이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1955년 산둥성 출신인 모옌이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학업을 중단한 뒤 일을 하고, 또 1976년 해방군에 입대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979년 개혁개방정책으로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의 선언은 경제 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변화를 가져온 듯 하다. 

모옌의 친구였던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갑부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또 모옌 스스로 초등학교 5학년의 중퇴로 노벨상수상작가가 되기도 한 변화를 책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재미있었던 부분은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붉은 수수밭"이 이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것과 자동차가 불타는 장면에 쓰였던 자동차가 이 작가의 성장에서 중요한 한 도구였던(?) 것이다. 장이머우 감독의 화려한 솜씨고 보여준 영화가 머리속에서 다시 상영되고 있었다. 


아직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환상적 리얼리즘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이 작가의 성장과정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어떻게 작품에서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볼 생각을 하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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