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평점 :
모피아란 말을 나는 꼽사리다를 통해서 들었다. 우석훈을 그의 저서 <88만원세대>를 통해서 알았다.그와 선대인,그리고 김미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경제는 어렵다,그렇지만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잘 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제활동들이 사실은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모피아란 이 책을 대선전부터 읽었다. 그러나 어쩌다가 마저 읽지 못하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대선이 끝난 다음날 폭풍처럼 읽어버렸다. 가슴이 아팠다. 경제를 소재로 한 소설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자칫하면 눈물을 흘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얼마전 종영된 티비드라마를 떠올리고 있었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짬짜미. 그리고 정치권력이 경제권력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었던 추적자란 드라마.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그리고 밝혀낼 수 없었던 그 무섭고 잔인한 존재들.
결국 한낮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갑자기 무력감이 들었다. 아마 대선전이었다면 희망을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자고. 그렇지만 대선에서 유력한 두 후보가 모두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했고 그 진정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소설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하고 행정부를 장악하지만 경제에 관련된 부서만큼은 모피아세력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할 수 밖에 없다는 데서 시작한다. 이현도라는 인물로 대표되는 모피아세력은 경제쿠데타를 일으킨다. 그 쿠데타는 해외에서 발행한 공기업채권들을 몇달간 소규모로 비밀리에 사들인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일거에 그 채권이 시장에 풀리면 한국정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2014년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고 지방경제의 붕괴등으로 지자체별로 지급불능상태인 모라토리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위급한 상황. 이때 모피아세력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자살폭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모피아세력은 강력한 통치의지를 가지고 있다. 출세하겠다는 개인의 욕망과 집단적 통치의지가 뒤엉켜서 분리하기 힘들 정도로.
이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정의의 한 사람이 다행이도 대통령 옆에 있다. 목을 죄어오는 모피아세력에 맞서서 실물경제를 전면으로 내세워 금융파트를 견제하고 남북저앙회담을 계기로 대통령의 인기를 회복하고 모피아들을 배출하는 본진인 재경부를 해체한다는 전략으로 모피아와 전쟁을 시작한다.
시민,국민의 마음이 투기자금을 이겨내는 걸 보여주는 것만이, 시민과 연대의 정신이 투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신냉전으로 가는 걸 이겨내야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무기와 투기로 가는 돈들 대신,우리의 삶을 위해 정말로 소중한 돈이 사용되는 시대,동북아의 평화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들은 싸우고 있는데....
결말은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아마 영화로 만들었을 때 가장 멋있고 감동있는 장면이 될 듯하다.
대선이 끝난 후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다. 5년동안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우리가 지켜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