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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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해서 이런 저런 역사책들을 보았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언뜻 드는 생각이 있었다. 고려시대 당시 주류학자였으며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지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삼국시대를 연구하는 기본서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 대한 비평도 존재한다. 일단은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 특히 고조선의 역사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과 신라를 정통으로 보아서 신라중심의 역사서술을 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삼국사기>의 이런 서술 덕분에 우리는 고조선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고 백제와 고구려사 또한 왜곡된 시각에서 서술된 역사로 잘못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일연스님의 <삼국유사>를 통해 적은 분량이나마 고조선의 역사를 알 수 있었으며 신라시대의 사랑노래인 향가와 또한 그 또한 기이하다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기록해 놓으므로서 다른 면도 우리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 진위여부까지도 논란이 많은 <화랑세기>는 어떠한가? 워낙 수위가 높아서(?) 언급조차 꺼리는 정도로 신라사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

이는 현대인의 시각에서 혹은 유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있을 수도 없는 있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이런 면에서 정치과외1교시를 보면 어떨까 싶다. 팟캐스트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설마 이정도까지 할라구했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우리의 정치는 겉으로는 고상한 척 고도의 정치적 기술이 있는 척 일반인은 그 복잡한 정치공학을 이해하기도 힘든 것처럼 연막을 쳐놓았지만 그 이면은 이렇게 질척거리는 현장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한국남성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비공식 정치역사이지만 여자인 내가 봐도 재미있었다. (하긴 요즘 여자들은 예전의 그 얌전하고 수동적인 여인네들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유모차부대부터 많은 여자들이 정치부문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제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은가?)그야말고 술술 읽히는 책이 되겠다. 물론 저자의 약간 점잖치못한 글도 한 이유가 되겠다싶다.

 

 지금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의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의 신화에 깃든 명암은 내가 태어나기 전이거나 태어났어도 인지하기 전의 일이라 잘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과 충분히 연결되어 알아둘 만한 이야기였다. 그 역사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역사이다. 정치와 얽힌 스포츠의 이야기, 연예인의 이야기는 옛날에 있었다는 스포츠서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재미있다. 그러나 단지 재미로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정치와 연관이 되어있고 우리는 국민으로서 제대로 알 권리와 올바른 우리의 대변인을 선출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아는 자는 결코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

우리를 지켜줄 튼튼한 담장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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