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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Same but Different 쌤 쌤 벗 디퍼런트 - 아프리카 감성포토 에세이
박설화 지음 / 롤웍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은 과연 무얼까? 무엇이길래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고 궁금하고 벌써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걸까?
어느정도 나이가 든 여성이 혼자 3개월을 계획으로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가기위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그 3개월은 6개월로 늘었다. 그 시작도 힘들지만 6개월의 시간을 낯선 땅에서 보낸 여성의 용기가 놀라움부터 느껴진다.
여행! 여행을 떠나는 이유, 목적은 뭘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서 경험하지 못한 그래서 '그 무엇'을 찾으려고 떠난다는 사람도 있고,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사람도 있다.
이 박설화라는 (아프리카에서는 사라) 여성은 '떠나는 것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했던 헌옷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처럼,잡다한 감정들을 청소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여행에서 만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하쿠나 마타타'를 외친다. 근심걱정은 잊어버리고 맡겨버리자.
우린 이런 저런 이유들로 얽매여 살고 있다.그 속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자유롭고 싶다고 외친다. 이런 게 어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자유로움. 그래서 우린 여행을 떠나는 걸지도 모른다.자유롭고 싶은 인간본연의 욕망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한다.
길 위에서 우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행복한가? 아프리카에서 만나는 저들보다 내가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저들은 행복한가? 그렇게 우리는 여행속에서 사색하고 조금씩 커간다.
이 여행가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지만 혼자 만들어가는 여정은 아니다. 기대하지 못한 무언가가 여행에서는 존재한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이렇게 인연이 되는 사람들, 장소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 여행가가 말한 것처럼 진심일지도 모른다. 여행중에 만난 한 사람의 진심으로 코란을 읽게 된 것처럼.
아프리카여행은 유적에 대한 관심이 이끌었다. 나 또한 유물과 유적에 대해 지독한 관심이 많기에 인류문명의 흔적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이색적인 사진만으로도 좋지만 기회가 되면 아니 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되었다.아부심벨.
우리가 티비나 신문 잡지의 기사들로 알게 된 아프리카는 기아와 전쟁,질병 등 자극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이 여행가가 만난 아프리카는 우리와 같다. 그리고 약간 다른다.그래서 Same same but different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