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김희준 지음 / 생각의힘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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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과학의 열매로 풍부하고 편리하지만 실상 우리는 과학적 지식은 학교때 시험을 보기위한 공부에 불과했다. 그것도 물리나 화학은 어렵고 점수따기도 힘들어 생물이나 지구과학정도만 공부하는 추세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과학적인 지식이 없는 나같은 문과적인 사람이 이해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평품강의란 말과 일반인도 알기 쉽다는 선전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못 읽으면 말고.. 하는 심정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택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 뿐만아니라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철학은 너무나 형이상학적이고 논리적이고 그러다 보니 머리가 아픈 존재이다. 나에게는. 거기다 과학이라니 과학도 마찬가지로 아주 미세한 부분으로 파고들어 또한 형이상학처럼 되어버리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영역에까지 확대되는 지식을 도저히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철학의 중요한 질문 세가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대답을 과학에서 하나 하나 짚어가며 찾아본다. 그러는 과정에 우리가 고등학교때 들었던 짧은 과학지식도 나오고 처음 만나는 내용도 있지만 몰라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궁금하면 바로 인터넷검색으로 알아봐가면서 읽으니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많았고 이렇게 따져가면 읽기가 얼마만인가하며 오랜만에 공부하는 기분도 나서 좋았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나로부터 시작해서 원류를 따지고 따지고 가다보면 지구상에 생명이 처음 탄생한 것은 언제인가하는 문제와 만나게 되고 지구는 언제 만들어졌나와 또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우주는 언제 만들어졌나하는 문제까지 가게 된다.

인간의 몸은 거의 대부분이 물로 되어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수소와 산소는 어디에서 왔나? 산소는 수소보다 나중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 수소는 어디에서 왔나?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은 빅뱅우주에서 미세한 에너지 차이가 별과 은하로 발전해서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있는 기반이 되었고 우리는 우주 에너지의 일부이며 양성자,중성자,전자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답을 또 얻게 된다.

 과학에서 물질을 다루는 적절한 기본단위인 원자로 볼때 사람은 10의 28승 개의 화학결합을 이룬 원자들로 되어있고, 사람체중의 10%는 빅뱅우주에서 만들어진 수소로 나머지 90%는 거의 모두가 적색거성에서 만들어진 산소,탄소,질소,인,철등으로 되어있어 초신성 폭발로 우주공간에서 빠져나와 만들어진 존재라 별은 우리의 고향이며 우리는 별의 잔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와우!! 우리가 별을 그리워하고 사는 이유가 혹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우리는 누구인가? 지구에 사는 우리는 외계인과 교신하려고 메세지를 보내기도 하고 또다른 생명체를 찾기위해 다른 별도 탐색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대사를 통해 일생을 살아가고 생식을 통해 대물림을 하는 지구상에 사는 지적인 존재인 것이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태양에너지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지구는 언제까지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할 것인가로 정리될 수 있다. 태양은 약 50억년전에 태어났는데, 이때 약 100억년 융합해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정도의 수소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수소의 반 정도를 사용한 셈이다. 약 50억년 후에 수소가 다 고갈되면 주계열성인 태양은 적색거성으로 바뀐다. 그러면 100배정도로 커지는데 그때 태양표면이 수성을 넘어서고 지구표면 온도는 수백도에 달해서 그 전에 이미 모든 생명은 종말을 맞을 것이다. 프로스트가 말한대로 불로 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과학도 철학도 다 내게로 와! 하는 겁없는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아직 이해도 못한 책속의 많은 내용들은 무시한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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