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수업 - 자아존중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나눔교육 이야기
전성실 지음 / 착한책가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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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전 나는 누구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나눌 수는 있었지만 그것이야말로 작은 돈이었다.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저금통을 털어보기도 하고 지하철에 동전그릇을 놓고 구걸하는 사람한테 기분좋게 천원짜리 한장을 던져놓기도 했다. 장애인단체에서 만든 물건을 사주고는 크게 도움을 준 것처럼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내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여 나눔을 실천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나눔이라는 생각없이 행동한 적은 있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움직임이 나눔이었고 내가 줄 수 있는 게 그리고 함께 가질 수 있는 것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난 뒤 하게 되었다.

  나눔은 단순히 주는 것(give)뿐이 아니다. 상대와 함께 '나누는 것(sharing)도 나눔이다. 그것도 아무의미없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조건을 생각하면서 이뤄지는 것(communication)도 나눔이다. 나눔이란 일종의 소통이며 소통하는 법을 찾아가는 것을 나눔교육이라고 할 수있다.(p.23)  
  이 책을 통해 사회의 불평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걸 인식하는 게 나눔교육의 처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북반구에 살고 있는 우리가 남반구에 사는 사람보다 더 잘사는 것은 그들을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는 우리의 것을 나눠야한다. 이것은 불평등하게 나누어진 돈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p.41)
  
 이 책에서는 단순한 돈의 나눔뿐아니라 재능의 나눔,가치의 나눔,시간,지식,마음의 나눔,그리고 지구의 나눔등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한 나눔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나눔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고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일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나눔의 작은 날개짓은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을 일으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 나눔으로 결국 행복한 것은 나이고 나눌수록 더 커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은 나눔교육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해주고 있어 나눔교육을 교단에서 실천해보고 싶은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뿐만아니라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예를 들어주고 있어서 어떻게 나눔을 실천해야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많은 힌트가 될 수 있겠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 수도물 아껴쓰기, 전등끄기, 걸어서 시장가기, 일회용품안쓰기-이 지구를 위한 작은 나눔이 되며 우리는 나눔을 하고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 

 이 책을 읽은 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세이브더 칠드런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이제 우리가 쓰고 있는 생활비의 일부라도 모아서 작은 나눔을 실천해보려한다.

 아래의 글은 유니세프 홈페이지에 있는 글인데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는 글이라 붙여둔다.
 
맛있는 음식, 애써 모은 돈,신나는 놀이, 즐거운 여행,다정한 손길,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이처럼 귀한 것들은 나눌수록 크고 아름다워진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해본 적이 있나요?

가족끼리, 친구끼리, 이웃끼리, 한겨레끼리 나누고 싶은 값진 것들이 참 많지요? 
바로 이 순간 과자, 옷, 책 장난감 등 내가 지닌 것들을 살펴보세요.
그 재료는 어디서 생산됐는지, 누가 어디서 만들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내가 지니게 됐는지 따져보세요.
그래요. 지구촌 곳곳에 사는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과 잇닿아 있답니다.
67억 명이 넘는 지구촌 이웃들은 이런 저런 모습으로 한데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내가 가진 것을 지구촌 친구들과도 넉넉하게 나누는 마음,
어엿한 세계시민으로 자라기 위해 꼭 필요한 바탕입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하지,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나눔은 내 것을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가지는 것이지요.
함께 가지면 내 것이 줄어드는 대신 오히려 두 배, 세 배로 커진답니다.
나눔 덕분에 누리는 기쁨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지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기쁘지 않은가요?
내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다면 얼마나 행복한가요?
나눔이란 결국 마음을 여는 것.
그런 나눔이 우리 모두를 더욱 풍성하고 기쁘게 만든다는 사실,
'나눔 체험 지구촌시민교육'을 통해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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