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마케팅을 검색하다 발견한 우리나라 주요 카드사의 2018년의 카드 디자인이다. 언뜻 봐도 그동안의 복잡한 디자인은 사라지고 산뜻한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갑자기 잘 쓰고 있는 카드를 바꾸고 싶어진다.
이렇게 나는 또 컬러에 낚이고 있다.
우리는 범람하는 이미지 속에서 살고 있다. 인터넷 세상 속에서는 서로 튀어보자고 난리들이다. 전에는 길게 글을 써서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글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이 블로그에 머문 시간을 보니 몇 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들은 내 블로그에서 무엇을 보고 갔을까?
그 짧은 시간이라면 내가 정성 들여 쓴 글을 읽었다기보다는 내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과 첫 문장 정도만 보고 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요즘은 블로그보다도 페이스북으로 페이스북보다도 인스타그램으로 소통을 많이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만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그 혹은 그녀가 올린 이미지로 그 혹은 그녀를 이해한다.
수많은 이미지들 중에 우리는 어떤 것에 끌릴까? 아무래도 다른 것들과 다른 튀는 이미지일 것이다. 수많은 이미지들 중에서 픽 당할 수 있는 이미지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COLOR인 것 같다.
이제는 컬러로 말을 하는 시대인 것이다. 컬러로 말을 해야 하는 이들, 특히 디자이너, 마케터, 기업가 등에게 컬러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사고 싶은 컬러 팔리는 컬러>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여성의 마음을 훔치는 컬러, 남성이 선택하는 컬러, 아이들이 과자를 고르는 기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컬러, 가격을 암시하는 컬러, 더 맛있어 보이는 컬러, 오래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컬러 등등 도움이 될 만한 많은 팁들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티파티, 애플, 블루 보틀 등 브랜드의 컬러 스토리부터 컬러가 가지는 치유의 능력 등이 담겨있다.
왠지 비싸 보이는 제품의 비밀은 뭘까? 바로 그레이다. 일반적인 컬러에 그레이를 더하면 탁한 느낌의 톤이 만들어진다. 이게 바로 고급스러움을 만드는 핵심이다. 보통은 명도가 높은 컬러보다는 낮은 컬러가 고급스럽고 가장 명도가 낮은 블랙이 최고급감을 나타낸다. 그레이 톤의 컬러는 고상하고 기품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게다가 무광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럼 이 책을 읽는다고 컬러에 대한 감각이 생길까? 컬러에 대한 감각은 관심과 관찰에 의해서 길러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컬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고 난 다음에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