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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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절대자를 믿지 않는 사람조차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큰 질서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_33

 

 

#의젓한사람들

#김지수 #인터뷰집

#양양하다

 

 

 

진정한 어른’, ‘진짜 어른’, ‘시대의 어른같은 말이 난무하지만, 얼마 전 강남순 교수의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를 읽고, 그런 어른의 자격을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단점과 한계가 있을 텐데, 시대의 스승이나 어른으로 칭하는 건 맞지 않겠다 공감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썩 마음에 들었다.

 

 

의젓한 사람들

항상, 언제나, 누구보다의젓한 사람들이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의젓한 사람들.

그러나 분명 모범이 될 만한 의젓함을 지닌 사람들이겠지. 하고 그들의 의젓함이 궁금해지는 거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펼쳤을 때, 흥분됐다. 좋은 글을 발견하면 막 흥분되는 그런 느낌이다. 어쩜 이런 멋들어진 표현을 썼을까! 기억해 둬야지 하고 자발적(보통 필사 모임에 의해 수동적으로 하게 됨) 필사를 하고 보니, 내가 쓴 문장이 책의 뒤표지에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이상하게 김이 새기도 했다. 사람 마음은 참 알쏭달쏭하다.

 

 

 

의젓함의 시원을 나는 우리의 선조들에게서 찾았다. 박경리의 토지나 김훈의 하얼빈, 이민진의 파친코에서 이국을 배회하면서도 멋과 기품을 잃지 않던 독립군과 이민자들, X축으로 나보다 큰 공동체, Y축으로 더 먼 시간을 상상해 본 의젓한 사람의 위치 에너지는 얼마나 높은가. 시선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전체를 볼 수 있고, 더 많은 전체를 볼수록 포용과 인내의 체급이 달라졌다.

_프롤로그 중에서

 

 

 

김지수 작가는 2015년 인터스텔라 인터뷰를 해오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관찰한 결과,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젓함은 단순히 말이나 행동 따위가 점잖고 무게가 있음을 말하지 않는다. 당장의 욕구를 통제하고 그 자제력의 긍정적 결과가 결국은 타인을 향하는 것, 더 높은 시선에서 더 많은 전체를 포용하고 인내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는 의젓함의 정의를 인터뷰를 읽어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의젓한 마음에서는 순례자 김기석, 가수 양희은, 작곡가 진은숙, 배우 박정민, 정치인·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노년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시인 나태주 7명의 사려 깊은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담고 있다. 2의젓한 인생은 경제학자 리셀 로버츠, 작가 마크 맨슨,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목수 마크 엘리슨, 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부고 전문 기자 제임스 R. 해거티 7명의 실천가들이 제시하는 의젓한 인생의 실천법을 논하고 있다.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거나, 인생의 허무함에 힘겨운 사람, 외로움에 사무치는 사람, 오로지 자기만 위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김기석 목사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저자가 문학 속의 입말들을 절대자의 다정과 암시로 해석했다고 소개한 김기석 순례자의 글들을 나도 꼭 읽어보려 한다.

 

 

 

40~50년 무대 경력이 무색하게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는 양희은 씨는 오히려 두려움이 있다는 건 좋은 거라고 말한다. 첫 북토크 사회를 앞둔 터라 이 말이 더 좋게 들렸다. 조금 떨리는 긴장감이 더 좋은 목소리를 낸다니 나도 더 매끄러운 진행을 할 수 있겠지 하고 합리화해본다.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한 풍성 기량 시대를 강조한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결정적인 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건 자제력과 주도력이라고 한다. 잠재력을 증폭시켜줄 주도력, 친화력, 자제력, 결의 4가지 품성 기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논하며 교사의 잠재력 코칭 능력을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000자 안에 이 책의 유용성과 감동을 압축하기 어렵다.

그저 읽어 보시라 강력히 권하고 싶다.

 

 

 

 

 

#헤세드의서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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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호명의 철학자 강남순 교수의 철학 에세이
강남순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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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존재는행복할권리가있다 #강남순 철학 에세이 #행성B

 

 

 

 

척박한 현실에서 행복이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사치스럽기까지 한 공허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강남순 교수가 갑자기 모든 존재의 행복할 권리를 말하게 된 계기가 뭘까?

 

 

저자는 사회에 왜곡되어 통용되는 개념들을 외면할 게 아님을, 그것들을 끄집어내 다시 의미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 철학적-종교적 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고, 철학사에서 많은 이가 성찰해 온 행복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p18고 한다.

 

 

 

행복이란 정말 무엇일까?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세상에 인용부호가 없는 개념과 인용부호 속의 개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용부호가 없는 개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투적인 이해인 반면, *인용부호 속 개념은 그 개념의 의미를 확장하고 심오하게 만들면서 상투적 이해가 지닌 한계를 넘어 재 개념화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행복과 행복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의 존재가 를 향해, 그리고 유일무이한 개별적 존재인 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삶의 구성요소들을 가꿔야 한다. 관계의 정원을 일구는 용기가 발휘된 행복, 그러한 행복을 나는 인용부호 속에 넣은 행복이라 부른다._p7

 

 

 

저자는 행복한 사람을 판가름하는 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의 얼굴에 지순하고 환한 웃음을 짓는 순간들을 일상 세계에서 가지는가?

자신의 몸과 정신과 마음이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지니고 있는가?

외부 세계가 뭐라고 하든지 나는 나다의 철학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가?

복합적 의미의 아름다움(the sublime)’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품고, 그 갈망을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추구하고 있는가?_p20

 

 

주관적 기준이라 했으나 설득력 있는 기준이라 생각한다.

 

 

먼저는 를 향해 미소 지어야 한다는 말은 결국 나를 가꾸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나와 함께 하는 고독의 시공간을 확보해서 가꿀 줄 알아야 한다. ‘쓰기는 나를 가꾸는 강력한 도구일 것이다. ‘고독의 시공간이 확보되면 비로소 너와 함께하는 삶의 의미와 행복도 가꿀 수 있게 된다. 나를 오롯이 드러내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자산이다.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려는 사람 앞에서 솔직하기 힘들고 그 관계는 형식적이거나 가식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진정성부재 시대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 ‘진정한 나를 형성하기 위한 사유와 의미물음의 필요성을 평소에 절감한다. ‘진정성 있음고리타분함으로 폄훼하고 사유함진지충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태는 지식의 홍수 속에 지혜를 익사시켜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혐오로 채워진 우리의 대화가 이제는 타자와 사물,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대체되면 좋겠다.

 

 

 

나는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말이 좋다.

세상을 더 좋게 하는 것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한 명의 히어로도 아니다.

각자가 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 믿는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바로 그 들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 행위이며,

행복과 의미로운 삶으로의 초대장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나를 호명해 주어 감사하다고, 행복과 의미로운 삶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선물해 주어

고맙다고 답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전하고 싶다.

 

 

 

#행성비 (@hangseong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철학에세이#철학##나됨#대체불가#행복#진정성

#신간소개#책리뷰#하다#책스타그램##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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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기후의 역사 - 1만 1700년 기후 변화의 방대한 역사를 단숨에 꿰뚫다
프란츠 마울스하겐 지음, 김태수 옮김 / 빅퀘스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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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꿰뚫는기후의역사 #프란츠마울스하겐#김태수

#빅퀘스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 ‘제로웨이스트’, ‘탄소 중립’ 등을 강조하는 정책이나 캠페인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계엄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고 당장 안전을 위협받으며 무너지는 경제 앞에서 먹고 살 걱정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산불, 폭염-가뭄, 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에도 무덤덤해져 버린 건 아닌지 우려되는 요즘이다.

기후 위기설을 마치 음모론처럼 몰고, 지구의 평균 기온은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 왔다고 말하거나, 과학기술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유지되어오던 과거와 달리 단기간 급격한 상승은 이례적인 것이 맞으며 그 이후 어떻게 될지는 경험해 본 이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꿰뚫는 기후의 역사』는 ‘1만 1700년 기후 변화의 방대한 역사’를 핵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심도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담았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이르기 이전 ‘로마 기후 최적기’, ‘중세 기후 이상 현상’과 같이 우리가 잘 몰랐으나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주요 기후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정확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로마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로마는 환경이 유리할 때 지나치게 무리했다는 것입니다. 즉, 환경이 유리할 때 자원을 무분별하게 개발했으며, 그 결과 기후 조건이 악화될 때 체제가 무너질 기반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것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_89

무분별한 개발로 이미 우리 지구는 위기다. 그래도 개발의 관성을 쉽게 멈추지 못한다. 그 과정은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험난한 가시밭길일 것이다.

기후 변화는 흉작으로 인한 식량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정치적·사회적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끔찍한 세계사적 비극인 마녀사냥 또한 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초기 유럽에서 발생한 마녀사냥 역시 넓은 범위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속합니다.” _118

이에 대한 근거로 소빙하기가 유럽에서 절정이었던 1560년에서 1630년 사이 마녀사냥의 중심지들에서 ‘대사냥’이 빈번하게 일어났음을 들 수 있다.

기후 문제가 얼마나 방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는 1815년 4월 인도네시아 숨바와 섬에서 발생한 ‘탐보라 화산 폭발’이다. 인근 탐보라 왕국은 화산재에 의해 수 미터 밑에 파묻혔고 반경 1000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쏟아진 화산재 비로 인해 수년간 농업 수확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화산의 영향은 해당 지역을 넘어 열대 지역 화산가스 띠를 발생시켰다. 1816, 1817년 기온 하강으로 ‘여름 없는 해’라 불렸고 늦은 봄까지 이어진 서리 현상은 대규모 흉작으로 이어졌다. 밀 가격 폭등은 젊은 사람들은 외국으로 이주시켰고 장거리 이민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부지역에 한정적으로 피해를 본 미국은 유럽으로 높은 값에 밀을 수출했고 이는 투기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819년 들어 유럽에서도 밀 생산이 안정되면서 밀 가격이 폭락하자 이는 미국 내 농업 금융 위기를 초래했다.

청나라의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편 재배가 시작된 요인도 화산 폭발 후 3년간 차가운 바람과 폭우로 벼농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하니 기후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후가 역사에 끼친 복잡성을 단순화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20세기 이후 지구는 최단기간 가장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금 방식을 화석 연료 연소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만 억제되고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에 대한 고민과 토론과 양보와 이해와 협의가 필요할 때다. 개인적으로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시 팽팽하게 긴장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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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의 작사법
원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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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태연의작사법 #원태연

 

 

꿈만 꾸지 말고 당장 메모 한 줄부터 시작하세요.

<B-Side Blues> p77

 

 

원시인님은 혹시 작사를 꿈꾸는 사람에게 무조건 이렇게 조언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꼭 작사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메모는 배당금 따박따박(꼬박꼬박의 경상도 방언) 나오는 알짜배기 주식 같은 든든한 글쓰기 자원이 아닐까 싶다. 내가 글을 꾸준히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이 자원을 축적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메모 습관은 의외로(워낙 털털한 이미지이셨기에^^;;) 체계적이고 꼼꼼했다. 보통 메모라 함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글의 소재로 좋을 사건, 인물의 기록 등을 생각하게 마련인데 집중적인 메모시간을 따로 가진다니! 새로웠다.

 

나는 주로 늦은 밤과 새벽, 가만히 앉아서 이런저런 감각들을 열어둔다. 때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창밖의 나무들을 멍때리며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른히 풀려 있는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것들 중 나중에 다시 느끼고 싶은 조각들을 주섬주섬 주워 담는다.

_ <B-Side Blues> p77

 

 

 

학창 시절부터 타고난 감각으로 히트곡을 점쳤던 그는 타고난 감각을 십분 발휘해

하루아침에 넌 가끔 가다 내 생가을 하지만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시집으로 스타가 된다. 두 번째 시집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까지 연달아 대박을 치고도 모자라 이십 대 이른 나이에 작사가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다진다.

 

 

원태연의 작사법은 원태연 작사가의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 작업 과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글로 담았다. 그 오래전 작사 과정을 그토록 자세히 기억하고 있음에 놀랐고, 작사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란 점에 두 번째로 놀랐다.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세 번째로 놀랐다.

 

 

 

오렌지 카라멜의 <방콕시티> 가사를 보고 아니 이 작가님 뭐지. 진짜 천재구나!” 싶었다. 보통 자기 결이란 게 있지 않나? 어떻게 갑자기 획획 색깔을 바꿀 수 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쓰고 있던 소설의 내용이 멜로디를 입고 노래가 되기도 했다. <샴푸>라는 노래는 안 들어 볼 수가 없었다.

 

 

곳곳에 웃음 포인트는 또 이 책의 묘미다.

 

 

사실 내 이름도 처음엔 원천년이 될 뻔했다... 내가 곡에 밀려 방황한 것도, 내 이름이 천년이가 될 뻔한 것도 다 반직선 위의 사건일 뿐이다._47

 

천년이었어도 그리 나쁘지 않았을 거 같은 게, “천년 시인님!” 이렇게 부르니 썩 멋지지 않은가!

 

 

하지원 배우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 배우가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 여자>를 듣고 어떻게 그렇게 여자처럼 가사를 쓰셨는지 물었다니, 새삼 원시인님이 대단해 보였다. 그다음 문장에서 또 웃음이 터졌다.

 

혹시 연기할 때 접신하지 않으세요?” 되물었더니

!” 하고 바로 알아차렸다._56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오고 생계를 위해 50만 원짜리 회뜨기작사가가 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 주위에는 좋은 사람이 많은 법. 늘 믿어주던 아내도, 정신 번쩍 차리게 해준 빵 형님도, 본인의 사무실을 작업실로 쓰라고 떡하니 양보하는 아는 형님도 모두 지금의 원태연 작사가로 남아있게 한 힘들이리라.

 

 

 

이제 그는 급기야 작곡에 도전한다고 한다. 이제 와서 피아노에 기타, 화성학까지 공부할 자신이 없어 “AI를 통해 작사, 작곡, 편곡까지 혼자 작업한 곡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시라고.

 

 

또 어떤 멋진 작품으로 우릴 놀라게 해 주실지,

원태연 시인님, 응원하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on1ty

 

 

 

다산북스(@dasanbooks)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jugansimsong)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원태연의작사법 #원태연 #다산북스

#주간심송 #주간심송필사챌린지#필사

#책리뷰#작사#작사법#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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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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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주간심송필사챌린지

 

 

 

 

사람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이영직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당신은 방관자인가 아닌가?

 

 

한 때 나는 자신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마주치면,

나는 분명 착한 사마리아인을 될 것이라고.

 

 

그 선명했던 자신은

세월이란 빛에 바랬고

세상이란 풍파에 쓸려

희미해졌다.

 

 

지하철 역사에서 바쁘게 오가는 타인의 발걸음에 방해가 되지 않게 나도 최대 속도로 걷는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이가 있다. 무거운 트렁크를 낑낑대며 경사면 위로 끌고 올라가는 엄마뻘의 어른이다. 이전 같으면 망설임 없이 도와드릴까요? 하며 끌든 밀든 했을 것이다. 요즘 나는 속으로만 생각한다. ‘힘드시겠다. 근데 나도 짐이 많아서...’

 

 

 

이건 온전한 나만의 변화일까? 나의 생물학적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의 문제도 있겠으나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할 순 없다. 오히려 요즘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체력이 좋은 젊은 층보다는 아이를 키워봐서 그 시절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남의 고충에 공감해 줄 여유가 있는 어른들이다. 우리 사회의 이런 변화로 나는 <방관자의 효과>가 유독 끔찍하게 다가왔다.

 

 

 

1964313일 금요일, 뉴욕주 퀸스 지역에서 티키 제노비스라는 28살 여성이 새벽에 귀가하다가 집 앞에서 강도를 만났다._196

 

제노비스는 저항했고 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현장을 목격했으나 아무도 돕거나 신고하지 않았고, 결국 강간, 살해됐다.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돕겠지하는 이런 심리를 제노비스의 이름을 따서 <제노비스 신드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6년 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40여 명의 승객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한 여성이 흉기를 든 범인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아무도 돕지 않았다.

 

중국의 한 버스 안에서는 소매치기야!”하고 소리쳤다가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여성을 모두가 방관했다.

 

 

누군가 나서겠지!’하는 심리는 이토록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반대로 한 사람만 용기를 냈다면 군중심리로 모두가 나서서 도왔을지도? 괜히 나섰다가 복잡한 일에 휘말리기 싫은 마음은 모두 똑같다. 하지만 그런 사고가 타인에게만 일어나리란 법은 없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아이, 내 아내, 내 엄마, 내 언니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신혼집은 작은 평수에 복도식 아파트였다. 주말 낮, 신랑이랑 느긋한 휴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짖는 개소리와 여자의 비명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살려달라는 괴성. 순간 두려웠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모른척할 순 없어 신랑이 조심조심 내려갔다. 6층 복도 바닥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망상에 빠진 옆집 남자가 아기 엄마를 칼로 공격한 사건이었다. 다행히 사람들이 와서 범인은 도망갔고 피해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다들 모른척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이 책은 수많은 심리 법칙과 사례를 소개하고 그 원인을 파헤친다. 누구나 나를 이런저런 법칙에 빗대어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심리를 상상해보기도 할 것이다. 그런 사유 과정은 분명 조금은 더 유익한 방향으로 우릴 이끌어줄 것이다. 그러니 나를 알고 타인을 알고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읽어 보시길!

 

 

 

 

올바른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색, 독서, 여행이 필요하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최근에 작고한 스티븐 호킹은 사색을 통해 본질을 봤다._240

 

 

73살에 죽음을 앞두고 다윈은 문병차 찾아온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성경의 창조론을 진리로 인정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회복했다네.”

...

많은 사람은 세상이 우연히 생겨났다고 믿고 있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덜 번거롭거든.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는 소리가 너무나 커서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는 거야. 하나님의 존재도 그와 같다네.” _244.245

 

 

 

 

 

 

#스마비즈니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 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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