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의 작사법
원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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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지 말고 당장 메모 한 줄부터 시작하세요.

<B-Side Blues> p77

 

 

원시인님은 혹시 작사를 꿈꾸는 사람에게 무조건 이렇게 조언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꼭 작사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메모는 배당금 따박따박(꼬박꼬박의 경상도 방언) 나오는 알짜배기 주식 같은 든든한 글쓰기 자원이 아닐까 싶다. 내가 글을 꾸준히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이 자원을 축적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메모 습관은 의외로(워낙 털털한 이미지이셨기에^^;;) 체계적이고 꼼꼼했다. 보통 메모라 함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글의 소재로 좋을 사건, 인물의 기록 등을 생각하게 마련인데 집중적인 메모시간을 따로 가진다니! 새로웠다.

 

나는 주로 늦은 밤과 새벽, 가만히 앉아서 이런저런 감각들을 열어둔다. 때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창밖의 나무들을 멍때리며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른히 풀려 있는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것들 중 나중에 다시 느끼고 싶은 조각들을 주섬주섬 주워 담는다.

_ <B-Side Blues> p77

 

 

 

학창 시절부터 타고난 감각으로 히트곡을 점쳤던 그는 타고난 감각을 십분 발휘해

하루아침에 넌 가끔 가다 내 생가을 하지만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시집으로 스타가 된다. 두 번째 시집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까지 연달아 대박을 치고도 모자라 이십 대 이른 나이에 작사가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다진다.

 

 

원태연의 작사법은 원태연 작사가의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 작업 과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글로 담았다. 그 오래전 작사 과정을 그토록 자세히 기억하고 있음에 놀랐고, 작사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란 점에 두 번째로 놀랐다.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감각에 세 번째로 놀랐다.

 

 

 

오렌지 카라멜의 <방콕시티> 가사를 보고 아니 이 작가님 뭐지. 진짜 천재구나!” 싶었다. 보통 자기 결이란 게 있지 않나? 어떻게 갑자기 획획 색깔을 바꿀 수 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쓰고 있던 소설의 내용이 멜로디를 입고 노래가 되기도 했다. <샴푸>라는 노래는 안 들어 볼 수가 없었다.

 

 

곳곳에 웃음 포인트는 또 이 책의 묘미다.

 

 

사실 내 이름도 처음엔 원천년이 될 뻔했다... 내가 곡에 밀려 방황한 것도, 내 이름이 천년이가 될 뻔한 것도 다 반직선 위의 사건일 뿐이다._47

 

천년이었어도 그리 나쁘지 않았을 거 같은 게, “천년 시인님!” 이렇게 부르니 썩 멋지지 않은가!

 

 

하지원 배우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 배우가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 여자>를 듣고 어떻게 그렇게 여자처럼 가사를 쓰셨는지 물었다니, 새삼 원시인님이 대단해 보였다. 그다음 문장에서 또 웃음이 터졌다.

 

혹시 연기할 때 접신하지 않으세요?” 되물었더니

!” 하고 바로 알아차렸다._56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오고 생계를 위해 50만 원짜리 회뜨기작사가가 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 주위에는 좋은 사람이 많은 법. 늘 믿어주던 아내도, 정신 번쩍 차리게 해준 빵 형님도, 본인의 사무실을 작업실로 쓰라고 떡하니 양보하는 아는 형님도 모두 지금의 원태연 작사가로 남아있게 한 힘들이리라.

 

 

 

이제 그는 급기야 작곡에 도전한다고 한다. 이제 와서 피아노에 기타, 화성학까지 공부할 자신이 없어 “AI를 통해 작사, 작곡, 편곡까지 혼자 작업한 곡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시라고.

 

 

또 어떤 멋진 작품으로 우릴 놀라게 해 주실지,

원태연 시인님, 응원하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on1ty

 

 

 

다산북스(@dasanbooks)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jugansimsong)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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