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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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절대자를 믿지 않는 사람조차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큰 질서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_33

 

 

#의젓한사람들

#김지수 #인터뷰집

#양양하다

 

 

 

진정한 어른’, ‘진짜 어른’, ‘시대의 어른같은 말이 난무하지만, 얼마 전 강남순 교수의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를 읽고, 그런 어른의 자격을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단점과 한계가 있을 텐데, 시대의 스승이나 어른으로 칭하는 건 맞지 않겠다 공감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썩 마음에 들었다.

 

 

의젓한 사람들

항상, 언제나, 누구보다의젓한 사람들이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의젓한 사람들.

그러나 분명 모범이 될 만한 의젓함을 지닌 사람들이겠지. 하고 그들의 의젓함이 궁금해지는 거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펼쳤을 때, 흥분됐다. 좋은 글을 발견하면 막 흥분되는 그런 느낌이다. 어쩜 이런 멋들어진 표현을 썼을까! 기억해 둬야지 하고 자발적(보통 필사 모임에 의해 수동적으로 하게 됨) 필사를 하고 보니, 내가 쓴 문장이 책의 뒤표지에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이상하게 김이 새기도 했다. 사람 마음은 참 알쏭달쏭하다.

 

 

 

의젓함의 시원을 나는 우리의 선조들에게서 찾았다. 박경리의 토지나 김훈의 하얼빈, 이민진의 파친코에서 이국을 배회하면서도 멋과 기품을 잃지 않던 독립군과 이민자들, X축으로 나보다 큰 공동체, Y축으로 더 먼 시간을 상상해 본 의젓한 사람의 위치 에너지는 얼마나 높은가. 시선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전체를 볼 수 있고, 더 많은 전체를 볼수록 포용과 인내의 체급이 달라졌다.

_프롤로그 중에서

 

 

 

김지수 작가는 2015년 인터스텔라 인터뷰를 해오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관찰한 결과,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젓함은 단순히 말이나 행동 따위가 점잖고 무게가 있음을 말하지 않는다. 당장의 욕구를 통제하고 그 자제력의 긍정적 결과가 결국은 타인을 향하는 것, 더 높은 시선에서 더 많은 전체를 포용하고 인내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는 의젓함의 정의를 인터뷰를 읽어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의젓한 마음에서는 순례자 김기석, 가수 양희은, 작곡가 진은숙, 배우 박정민, 정치인·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노년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시인 나태주 7명의 사려 깊은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담고 있다. 2의젓한 인생은 경제학자 리셀 로버츠, 작가 마크 맨슨,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목수 마크 엘리슨, 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부고 전문 기자 제임스 R. 해거티 7명의 실천가들이 제시하는 의젓한 인생의 실천법을 논하고 있다.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거나, 인생의 허무함에 힘겨운 사람, 외로움에 사무치는 사람, 오로지 자기만 위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김기석 목사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저자가 문학 속의 입말들을 절대자의 다정과 암시로 해석했다고 소개한 김기석 순례자의 글들을 나도 꼭 읽어보려 한다.

 

 

 

40~50년 무대 경력이 무색하게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는 양희은 씨는 오히려 두려움이 있다는 건 좋은 거라고 말한다. 첫 북토크 사회를 앞둔 터라 이 말이 더 좋게 들렸다. 조금 떨리는 긴장감이 더 좋은 목소리를 낸다니 나도 더 매끄러운 진행을 할 수 있겠지 하고 합리화해본다.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한 풍성 기량 시대를 강조한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결정적인 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건 자제력과 주도력이라고 한다. 잠재력을 증폭시켜줄 주도력, 친화력, 자제력, 결의 4가지 품성 기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논하며 교사의 잠재력 코칭 능력을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000자 안에 이 책의 유용성과 감동을 압축하기 어렵다.

그저 읽어 보시라 강력히 권하고 싶다.

 

 

 

 

 

#헤세드의서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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