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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교양수업 -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교양
임성훈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초압축교양수업#임성훈#다산북스
“아, 나 그거 아는데...”
‘분명히 아는데 모르는 것’이라는 모순된 표현이 적확한 이상한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정말 빈약하고 얄팍한 저의 ‘문·사·철(문학,역사,철학)’ 지식에 한숨이 나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제대로 역사 공부도 해보고 싶고, 철학책도 꾸준히 읽고 싶은데 늘 시간이 부족해 미루고만 있던 와중인데 저를 홀리는 이 멘트는 뭔가요?!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알지 못하는 교양 지식 때문에 우물쭈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잘 찾아왔다. 교양 이야기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했던 당신을 위해 이 한 권의 책이 든든한 교양 밑천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_프롤로그 중에서
든든한 교양 밑천, 같이 얻어 가시렵니까?
고대 문명의 발상지, 학교 다닐 때 지겹도록 듣던 멘트로 시작되다니 조금 실망할 뻔했는데, 문명을 이루기 위해 지적 인간이 필요했고 다수의 인간이 모여 살 수 있어야 했고, 사회 속에서 다투지 않고 살기 위해 권위와 제도가 필요했다는 것. 단순히 살기 좋은 땅에 모여 살게 되었다는 접근과 조금 다른 방식이 좋더라고요.
철학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인간’,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와 고찰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고대 작은 도시 국가에서 시작된 철학은 개인의 삶보단 ‘도시 국가가 올바른 것, 선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체계’를 주제로 했다네요. 모든 것이 그러하겠지만 철학 역시 시대적 요구에 따라 그 주제와 관점이 달라졌더라고요.
철학에 푹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문학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저는 인류 최초의 서사, 문학인 『길가메시 서시시』는 물론, 그리스로마신화도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대신하여 보여주거나 때로는 인간보다 더 세속적이다. 조금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약한 자를 과하게 벌하거나 정욕에 사로잡혀 인간을 범하는가 하면 자존심에 상처 입으면 가혹하게 복수한다. 한마디로 쪼잔하거나 성격이 더러웠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_p105
저 문장이 바로 제가 그리스로마신화를 굳이 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해요. 하지만 다양한 책과 영화, 일상 대화에서 쓰이는 비유에서까지 그리스로마신화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런 신들의 모습은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에 수긍이 갔답니다. 결정적으로 “그리스 신화를 모르면 유럽 문화의 대부분을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토머스 불핀치의 문장에 저도 곧 그리스로마신화를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짤막하게 소개된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꿀잼!
숱하게 들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몰랐던 한 무제 시대 사마천의 『사기』의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알게 되어 다행이었어요. 소신 발언으로 궁형을 받고 끝까지 소명을 이루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마천이란 인물, 더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사람은 본디 한 번 죽을 뿐이다.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터럭만큼 가볍다. 그것을 사용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_사마천의 편지, 『보임안서』 p117
중세는 역사, 철학, 문학 모두 신 중심의 세계관에 영향을 받은 시대였죠. 종교가 인간의 삶을 지배하던 시대라고도 합니다. ‘카노사의 굴욕’은 교황권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건인데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파문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눈 덮인 카노사 성 앞에서 사흘간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하죠. 정말 엄청난 굴욕이었을 거 같아요. (훗날 복수를 하긴 하지만요) 십자군 전쟁, 몽골 제국의 유럽 정벌, 흑사병 등 굵직한 사건들도 언급되어 있어서 어렴풋이 이름만 알던 사건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답니다.
중세를 지나 “이성과 자유, 혁명의 시대”인 근대를 지나 “죽음, 사랑, 인간이라는 학문”이란 이름으로 현대에 이르는 주요 역사적 사건, 문학, 철학을 정리해 주는데요.
<초압축 교양수업>이란 제목에 걸맞게 6000년의 인류사를 고도의 기술로 압축한 ❝한 권으로 교양 만렙 찍는 치트키❞ 완전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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