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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ㅣ VivaVivo (비바비보) 48
실비아 맥니콜 지음, 김선영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평점 :
Body swap! 최근 나온 드라마에서 다른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간 영혼, 몸과 영혼이 뒤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85세 할머니와 15세 소녀와의 바디 체인지!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왜 바뀌게 되었는지, 읽지 않으면 안되는 궁금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건은 한 순간에 일어나게 마련인데요. 바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사건이 시작이 되는군요?
15세 할리는 스마트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습니다. 버스에 탄 할아버지가 "그놈의 스마트폰, 결국 사람을 잡고말지."라고 건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습니다. 할리는 좋아하는 친구에게 사랑고백을 받아야 하거든요. 스마트폰과 할리가 물아일체가 되는 순간입니다. 스몸비라고 하지요. 스마트폰만 보는 좀비! 걸으면서도, 버스에 타서도, 언제나 스마트폰과 함께 합니다. 사고가 나는 순간, 운전자 85세 할머니와 15세 할리의 몸과 영혼이 바뀌게 됩니다.
할머니와 소녀가 몸이 바뀌니,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보며 자신의 육체, 정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주름, 치아, 관절.. 이 모든게 문제가 되는 할머니, 반대로 탱탱한 피부, 튼튼한 치아를 지닌 소녀의 몸을 가진 할머니는 젊음이란 좋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할리와 만났던 버스에 탄 할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요? 엘리라는 이름과 [ 카르페디엠 ]이라는 문신이 힌트가 되는데요. 수전 할머니와 할리 사이에 자꾸 나타나 말을 겁니다. 때로는 강아지로 변신을 하기도 하네요. 할아버지의 존재를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입니다.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 반대로 젊음을 부러워하지요. 서로 이면의 상황을 부러워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고 맙니다. 몸이 바뀐 교통사고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최신 자동차의 결함(엑셀이 걸리는?)을 찾아내 회사에 항의하는 주도면밀한 모습들, El-q라는 스마트기기로 서로의 상황을 나누며 두 사람의 접점이 생깁니다. 그리고 서로를 돕지 않으면 내 몸으로 돌아갈 수 없지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서로를 돕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도 이 책에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할리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들.. 사랑 표현을 할머니가 대신 받게 되는 영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친구들과 요양원에 보내려는 아들과의 에피소드. 체인지를 읽으면서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하루를 살아내는 일에 대해서 말입니다. 삶이라는 글자 속에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듯이 서로를 도우며 사는 것이 삶입니다. 나홀로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세상이지요.
과연, 할머니와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체인지된 몸과 영혼이 다시 돌아왔을까요? 결말은 책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이 책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반대로 어른들이 읽으면 청소년들이 어떤 마인드로 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5살 젊음이 좋긴 좋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