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성교육 사전 : 남자아이 몸 - 초등 남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20가지 몸 이야기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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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남자아이 몸)

“성을 제대로 알아야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어!”

요즘 아이들은 성교육을 너튜브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영상에는 좋은 컨텐츠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혹여나 잘 못 검색을 해서 아이들이 잘못된 성 지식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올바른 책으로 성교육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다산에듀에서 출간된 <아홉 살 성교육 사전>을 추천하고 싶다. <몸>편과 <마음>편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남자아이 몸>편이다. 표지에는 9살이라는 숫자와 함께 귀여운 남자아이가 등장을 한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 있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성교육 책이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책의 저자는 손경이 선생님이다. 20년 경력의 성교육 전문가로 30만 부모, 학생, 교사, 직장인이 인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를 알기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창피해서 말 못하고 혼날까봐 물어보지 못한 몸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으니,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님들도 만족하는 일거양득의 책이라 할 수 있다. ‘고추’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 것인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1장은 몸에 관한 이야기 2장은 임신과 출산, 3장은 사춘기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예뻐해 주라는 것’이었다. 배가 나오고, 못 생겨서 자신의 몸을 미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내 몸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이 책의 가장 기본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내 몸의 못난 점을 확대해서 걱정하고, 슬퍼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각 장이 끝나면 내 몸 알기 OX퀴즈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감사장 만들기도 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감사장>만들기이다. “나를 돌봐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존중해 주시고, 언제나 나의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감사장을 만들고 직접 드리는 활동이 아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과정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빨리 온다고 한다. 초등학교 3-4학년만 되면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고 하니.. 사춘기에 찾아오는 몸의 변화도 자세히 잘 나와 있다. 남자아이의 경우 목소리가 변하고, 어깨가 넓어지고, 키가 많이 자란다. 뿐 아니라 여자아이들의 이야기(사춘기, 생리)도 함께 담겨 있어서 여자들의 사춘기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성교육? 부모님들은 어떻게 시켜야 할지 당황스럽다.
아이들에게 당황하지 않고 성교육 할 수 있는 책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발기부터 사정까지, 임신부터 출산까지, 사춘기까지- 아이들이 갖고 있는 성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이 다 나와있어서 초등학생 성교육 책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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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가 필요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4
김지영 지음, 이갑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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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보가 필요해> 리뷰

가보? 가보가 뭘까?
<가보가 필요해> 표지 그림을 보고 가보가 무엇인지 추측해보았다. 의자? 선풍기? 책? 도자기? 책의 주인공이 돋보기를 들고 가보를 찾고 있다. 너무나 열심히 찾는 나머지 눈도 커지고, 입도 커지고 온통 가보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소는 오래된 물건이 많이 보이는 곳. 골동품 가게인가? 좋은책 어린이에서 출간된 <가보가 필요해>는 표지부터 흥미롭다. 초등 저학년문고 <가보가 필요해는> 가보의 뜻을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가보란 무엇인지? 우리집 가보는 어떤 것이 있는지? 나만의 가보를 만들어 보는 것까지 재미나게 접해 볼 수 있는 창작동화이다.

책의 주인공은 가은이다. 2학년이 된 가은이는 담임 선생님께서 내 준 숙제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어려운 숙제는 ‘아침 열기 시작’에 바로 ‘가훈이나 집안의 가보를 발표하는 것’이다. 가훈? 가훈이 뭐지? 가보? 집안의 보물? 다은이는 가족들과 집을 대표하는 좋은 말들을 떠올려 본다. 규원이의 발표는 모든 아이들의 귀감이 되어 선생님께서는 초밥 지우개 세트를 선물로 주셨다. 초밥 지우개 세트가 갖고 싶었던 소담이는 친구 다은이와 함께 숙제를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가보가 필요해>의 이야기는 ‘가보가 없는 다은이네 집 이야기’를 통해 가보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스토리이다.

다은이는 할머니 집에 가게 된다. 할머니 집에서 가져온 아주 중요한 물건! 바로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뚜껑이 있는 도자기를 가져온다. 나름 가보가로 생각하고 가져왔는데, 엄마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것은 할머니의 요강! 요강이 필요한 할머니에게 다은이 엄마가 선물을 했던 것이었다. 아무런 영문을 모른 채 가보라고 생각했던 다은이는 실망을 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요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해보면 요강은 조상들의 지혜 그 자체가 아닌가! 지금처럼 화장실이 방 가까이에 없었기 때문에 방에서 간단하게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창조된 요강! 실망한 다은이게 엄마가 꺼낸 온 나무상자는 감동 그 자체다. 바로 다은이가 태어날 때 입었던 배넷 저고리, 발도장이 있었다. 다은이는 엄마가 보여준 상자를 보며 이것이 진짜 ‘가보’라고 생각한다.

규원이와 소담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소담이는 나름 가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가보는 없지만 소담이가 가져간 상자에는 미래의 가보가 가득 들어있다. 소담이가 나중에 결혼 하면 아이에게 줄 포켓몬 카드, 이 4개, 프리파라 행운 카드, 산호, 조개껍데기, 하얀 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초밥 지우개 세트는 못 받았지만 가훈, 가보를 찾는 과정에서 ‘미래 가보’를 발견했으니 그만큼 의미있는 일은 없다.

가훈을 만들고, 가보를 찾는다는 것은 집안의 역사와 뿌리를 이어 간다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조상들의 덕택이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물려준 보물들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과정들이 <가보가 필요해>책에 자세하게 담겨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선생님이 주시는 초밥 지우개 세트가 일본의 음식이라 한국 고유의 음식(불고기 지우개 세트, 비빔밥 지우개 세트 등)으로 바꿔서 등장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았다. 허나, 우리의 소중한 것을 찾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가보가 필요해> 책과 함께 독서 활동지를 보며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렵지 않게 질문이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가보가 필요해>는 저학년 초등 추천도서로 일독을 권한다.


“저는 책 <가보가 필요해>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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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수학S 실력 standard 초등수학 2-1 (2021년용) - 유형 정복 실력서 큐브수학S (2021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엮음 / 동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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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수학과 다르게 2학년 수학은 좀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두 자리 수에서 세 자리 수로 단위가 커지고 도형, 덧셈 뺄셈, 길이 재기, 분류하기 그리고 대망의 곱셈이 등장하는 시기이다. 십의 자리에서 받아 올림이 있는 덧셈이라든지, 받아내림이 있는 뺼셈이라든지, 아이가 힘들어 할 수 있는 부분이 등장을 한다. 갑자기 확 어려워지는 느낌인데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문제집이다.

큐브수학 S 실력편 2학년 1학기편.
이 책은 진도북, 매칭북, 정답 및 풀이 3가지로 구성 되어 있다. 실력편의 특징은 3가지이다.
- 주제별 유형-> 확인 -> 강화의 3단계로 다양한 문제 유형 마스터
- 서술형 3단계(연습-단계-실전) 학습
- 1:1 매칭학습 (매칭북으로 진도북 문제를 한 더 복습)

처음에 재미있게 만화로 접근해주는 센스! 한 단원이 시작될 때 4컷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표준 진도표가 있어서 아이랑 집에서 풀 때 진도표를 확인하며 체크할 수 있다. 혼자서도 체크하면서 풀 수 있어서 좋다. 또한, <대표유형> 체크하기가 있는데 약점 체크 부분도 디테일하게 들어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개념 설명이 일단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설명. 그리고 바로 개념 확인 문제가 등장을 한다. 이어 기본 유형. 실력 다지기로 마무리 된다. 개념확인 문제는 5~6문제 정도 기본유형은 3문제로 구성되었다. 실력 다지기 문제는 22문제정도 되어 있다. 실력편이라서 난이도가 좀 있다. 큐브 수학S가 개념>실력>심화 3단계로 되어 있는데 심화는 이 3~6학년 과정에서 진행된다. 개념편이 기초부터 탄탄하게 만들어준다면, 실력편은 다양한 유형을 접하게 해주고 서술형 문제가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다. 서술형 평가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여러 유형으로 접근해볼 수 있어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매칭북이다. 진도북의 한 스텝을 공부한 후 매칭북으로 복습하는 과정이 있다. 진도북에서 부족한 부분을 매칭북으로 완성시켜주는 느낌이랄까! 마치 한 단원이 끝나면 이루어지는 단원평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칫 어려워서 포기할 수 있는 수학.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면 불가능이란 없다. 진도북과 매칭북으로 개념을 확인하고 복습하는 과정은 수학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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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국어 독해 2단계 (2학년) - 초등 국어 독해와 어휘를 한 번에! 초능력 국어 독해 2
동아출판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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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해 초능력으로 독해와 어휘 정복하기!
 
요즘 아이들은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글보다는 영상 세대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해석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예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되는 국어 공부는 독해를 기초로 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독해가 중요하지요. 독해가 된다면 국어 뿐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어요. 기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능력 국어독해 문제집 2학년 2단계를 아이와 함께 해봤는데요. 분량은 하루에 2개 지문, 4쪽 정도가 알맞습니다. 재미와 탄력이 붙으면 일주일 분량을 하루에 다 하기도 하네요. 옆에서 함께 해 본 결과 여러가지 지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설명문 부터 논설문, 안내문, 광고, 시, 전래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문화, 사회, 과학, 예술 분야의 다양한 지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한 권의 문제집 안에 여러 책이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세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책의 구성은 지문, 어휘 뜻, 어휘 퀴즈, 문제, 30초 요약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휘 뜻이 있어서 독해를 하는데 발판 역할을 해줍니다. 따로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지 않더라구요. 옆에 어휘 뜻이 잘 나와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문 아래에는 어휘 퀴즈가 있어서 다양한 낱말을 접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3~4문제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요. 주관식, 0, X퀴즈, 객관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0초 요약코너에서는 아이가 30초 시간을 카운팅 해달라고 주문을 하더라구요.

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무료 스마트러닝 서비스로 연결이 되는데요. 각 지문 분석을 해주는 동영상 강의입니다. (이 부분이 복습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도우미 선생님이 따로 오시지 않아도 부모님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아이가 학습을 심도있게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정답과 해설도 이렇게 자세할 수가! 지문이 궁금해, 독해비법, 오답을 조심해!와 같이 오답에 대한 해설도 친절하게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중간에 그림도 삽입되어 있어서 풀이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 넘쳐서 좋았습니다.

혹시,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해 독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초등독해 초능력 문제집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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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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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이는 순간은 언제일까? 가장 기쁜 순간, 혹은 가장 슬픈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장례식과 생일날이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통요일>은 바로 역설적으로 장례식과 생일날이 연결되어 있는 순간을 그려내고 있다. 책은 빅 엔젤의 어머니 장례식날 지각을 하게 되는 빅 엔젤의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시작되고 있다. 엄마의 장례식에 지각하는 아들의 모습이란. 세상 이렇게 말이 많은 지각 변명은 처음이다. 빅엔젤이 살면서 한 번도 지각을 하지 않은 인생으로 살아왔기에 그랬던 것일까. 어머니의 장례식 날은 유난하게도 뭔가가 많이 꼬이고 꼬인 날이다. 책은 유쾌하게 흘러간다. 장례식날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울러 등장하는 빅 엔젤의 가족들 이야기도 시트콤이 따로 없다. 책을 읽다 가계도를 그려야 할 정도로 이야기가 절절하다. 개인적으로 가계도를 그리면서 읽으니 더 좋았다. 각 인물들의 특성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마지막 페이지에 가계도가 나오는 순간! 가계도를 그린 것이 후회가 되었다는)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는 웃기거나 혹은 슬프거나로 대표된다. 이 책에 주인공인 빅엔젤의 삶은 웃기지만 슬프기도 한 두 가지 면을 담고 있는 불쌍한 캐릭터였다. 암에 걸려서 한 달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기도 하다. 암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싶은 모습이 소설 곳곳에 나타난다. 빅 엔젤은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해서 엄마의 장례식을 일주일 연기하고 그 다음날 자신의 생일을 치르게 된다. 장례식에서 돌아온 빅 엔젤은 이렇게 말한다. “죽음이라. 참으로 우습고도 현실적인 농담이지.”라며 “모든 수고와 욕망과 꿈과 고통과 일과 바람과 기다림과 슬픔이 순식간에 드러낸 실체란 바로 해질녘을 향해 점점 빨라지는 카운트다운이었다.”라고 서술한다. 죽음을 현실적인 농담으로 승화시키는 빅 엔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내뱉는 농담이기도 하다.

장례식 다음의 이야기는 빅 엔젤의 생일날 일어나는 장면들이다. 이어 등장하는 리틀 엔젤은 빅 엔젤의 배다른 동생으로 아버지가 다른 미국 여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자녀다. 빅 엔젤과 대조되는 리틀 엔젤의 이야기도 한 줄기를 만들어 흐르고 있다. 슬펐던 장면은 빅 엔젤의 과거 이야기였다. 아버지에게 매 맞는 모습이라든지, 몰래 돈을 숨기는 모습, 먹는 것도 몰래 숨어서 먹는 것이 여간 슬픈게 아니었다. 슬픈 과거사 속에 등장하는 빅 엔젤이 사랑하는 여인 페를라. 페를라가 있었기에 빅 엔젤이 죽지 않고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빅 엔젤의 대사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사랑하는 막내딸 미니에게 다섯 번 입을 맞추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하는 건 말이다, 얘야. 바로 사랑이란다. 사랑이 답이야. 아무것도 사랑을 막을 수가 없어. 사랑에는 경계도 없고 죽음도 없지.”

<빅 엔젤의 토요일>의 핵심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답이라는 것은 이 책을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이기도 하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육체적 사랑이야기라든지, 사랑을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의 치기어린 허세라든지, 사랑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하는 라 글로리오사의 모습이라든지, 페를라와 빅엔젤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이 등장한다. 책을 덮고나니 죽음 앞에 사랑이 답이라는 생각이 깊게 여운을 남긴다. 삶에 대한 유쾌하고 슬픈 소설 <빅 엔젤의 토요일>을 토요일에 읽는 것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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