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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후의 교육 - 교육평론가 이범의 솔직하고 대담한 한국교육 쾌도난마
이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급변하는 교육 정책, '갈팡질팡'이라는 표현이 딱 맞네요.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 바로 갈팡질팡인데요.정권이 바뀌면 또 교육 정책이 변하고, 교육부 장관이 바뀌면 또 바뀌고.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모르는 힘든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교육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교육평론가 이범의 솔직하고 대담한 한국 교육 [문재인 이후의 교육]에 대한 책을 접하며 한국 교육의 문제를 찾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은 강남 교육열을 보여준 대표적인 드라마이지요.우리나라의 교육의 부정적 측면을 꼬집은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습 코디와 컨설턴트. "어머님. 전적으로 맡기셔야 합니다." 라는 말이
유행어로 자리 잡았지요. 압구정동 문화와 대치동 문화.
싸이의 경우는 압구정 문화의 대표적 예로 자유주의적 양육관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치동은 사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으며 '대치동 전세족'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 전세로 진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빠져 나가는 것이지요. 코디는 '전략'과 '관리'를 겸하며 1년에 1억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 싶어요. 한국에서만 이루어지는 신기한 현상.
문재인 이후의 교육은 코로나 사태를 겪고나서 다시금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K-방역에 이어 K-에듀를 선보이고 있지요. 원격교육이 이루어지고 컨텐츠가 보급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원격수업 플랫폼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스마트기기를 대여해주고 무료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분들이 K-에듀를 이끌어 낸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제안합니다. 온라인 학점제를 시작하자고 말입니다.
이미 고등학교에서 일부 과목에서 온라인 학점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하니 이는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국 사태'는 조국 장관의 딸이 고려대 및 부산대 대학원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논문, 표창장, 인턴 경력 등의 허위, 과장 여부를 따지는 시간이었지요.
그 가운데 대입제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시 비중 상향'을 이야기했습니다. 교육에 정치가 개입되면서 교육은 점점 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됩니다. 교육적 가치기준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해되면서 교육의 민낯을 바라봐야합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문재인 이후의 교육, 코로나 이후의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고, 공부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이 되었으면 합니다. 갈팡질팡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K-에듀로 멋지게 우뚝 설 그날을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