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반듯 네모 동시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41
김경구 지음, 박인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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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반듯 네모 동시>
김경구 시, 박인 그림


네모, 안정감 있고 단정해 보이는 도형. 우리는 네모들 속에서 네모처럼 또는 아닌 것처럼 살고 있다. 반듯해서 좋기도 하고 각이 있어 좀 냉정해 보이기도 하는 네모. 어느 자리,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순간순간의 모습을 잡아주는 사진 액자,
덥고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네모 수박,
간질간질 귀찮게 하는 파리를 쫓아주는 파리채,
네모 동시가 모여 네모 동시집이 되었다. 동시집들이 쌓여 책장이 되고 많은 책장이 모여 도서관이 되었다. 네모들의 왕국!


#네모동시
#김경구
#박인
#초록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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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 씨의 눈부신 날들
박산향 지음 / 다시서는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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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 씨의 눈부신 날들>
박산향 사진시집


어머니의 날들은 늘 눈부셨다. 카메라가 따라 다니며 순간순간을 저장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참 효도를 한다고 여겼다. 사진으로 남은 어머니의 날들이 시로 완성되면서 더 눈부신 예술이 되었다.
어머니의 기억은 하나씩 지워지고 있지만 사진으로 남을 순간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하나씩 지워지는 어머니의 기억이 안타깝고 그 기억을 잡아주지 못하는 딸의 마음도 안타깝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어머니의 기억 속에 저장해 드리고 싶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그순간의 기쁨으로 끝나더라도 자녀들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지워지는 기억의 자리를 채워드리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추억을 저장하려고 어머니는 기억을 조금씩 지우고 계신지도 모른다.


콩
콩
콩
마늘을 찧으며
고달픔을 녹이고

갈
갈
갈
들깨를 갈며
근심을 삼킨다

-돌절구 부분-

어머니의 삶은 돌절구와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늘 그 모습, 그 자리다. 어머니의 기억이 더 지워지기 전에 하나씩 꺼내어 보자.


#사진시집
#채봉씨의눈부신날들
#어머니
#초록달팽이
#기억의 사라짐
#박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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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산타는 온다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40
서금복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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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산타는 온다>
서금복 시, 김순영 그림


산타를 믿든 안 믿든 산타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크리스마스에만 오는 줄 알았던 산타가 여름에도 온다니! 산타가 나에게 온다면 정말 좋겠다. 산타가 온다는 사실은 무엇인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니 더 좋다. 분명히 내가 정말 갖고 싶어하는 것을 가져올 것이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아니라도 산타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부담이 더 커졌다. 그만큼 선물을 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따뜻한 손으로 만지작거리면
귤은 단맛을 더 내놓는대

말하기 전에
가슴속 말을 매만지면
말도 달콤해질 거야.

-귤 먹기 전에, 전문-

성급하게 말을 하려다 실수한 경험. 이 동시를 읽고 떠오를 것이다. 말하기 전에 미리 뾰족한 말을 동글동글하게 만들고 따뜻하게도 만들어서 입 밖으로 내놓으면 좋았을걸. 달콤하게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을 찌르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준비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동영상과 정물화, 마을버스 전광판도 인상적이어서 머물게 한다.


#서금복
#김순영
#여름에도산타는온다
#초록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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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가지꽃 지음 / 초록달팽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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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가지꽃 그림책


초록달팽이 그림책 8, <눈송이>가 계절에 맞게 나왔다. 구름집에서 내리는 눈은 눈이 되기 전에는 무엇이었을까? 구름집에 살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질문을 하지 않지만 질문을 받은 것 같고, 바로 또 답을 알려주는 기법이 새롭다. 궁금하게 만들고 알려주고 또 다음 궁금증을 유발하고 또 답을 한다.
그림은 또 얼마나 부드럽고 사랑스러운지! 눈이 내리는 현장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빠지게 된다. <눈>이란 소재를 등장시켰지만 우주만물의 반복되는 순환을 느낄 수 있다.
병에서 쏟아지는 물이 다시 병속으로 들어가면서 물의 속성을 알려주는 영상을 보는 것 같다.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 거리를 많이 제공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눈송이>를 겨울이 끝나기 전에 바로 펼쳐 봐야 하지 않을까?



#초록달팽이
#가지꽃
#물방울
#얼음
#눈송이
#물의순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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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39
전병호 지음, 채승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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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전병호 시, 채승연 그림

엄마 아빠는 회사에 갔고 할머니랑 유치원 가는 아이. 할머니랑 유치원 가고 있지만 자꾸만 엄마가 보고 싶은 아이. 친구나 동네 형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 엄마가 병원에 가서 엄마의 빈 자리가 자꾸 신경쓰이는 아이. 돌아온 엄마의 품에 있는 존재를 수많은 별들 중 하나처럼 귀하게 여기는 아이. 소중한 동생이지만 시샘도 할 줄 아는 아이. 학교에 갔다오면서 노랑어리연꽃이 핀 것을 볼 줄 아는 아이. 아빠 차 타고 갈 땐 못 봤던 초록 대문집 수돗가에 민들레가 핀 것을 보며 걸어가기 1일째, 이제 2학년이 된 전호연 학생.

동시집 전체적으로 따뜻함이 가득하다. 조용조용 나누는 대화,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는 시선에서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이 그려진다. 호연이는 참 행복한 2학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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