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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평점 :
[도서 협찬]
힉칭 시절에는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을 첫째로 꼽았다. 공식을 외워 계산을 하거나, 문제 유형에 맞춰 풀이과정을 유도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수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학창 시절 일은 까맣게 잊고, 용감하게 수학을 다룬 책에 도전해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천생이 문과인 나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수학적 식이 나오면 머리가 어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굉징히 흥미로웠다. 초반에 다빈치 코드 얘기와 함께 비밀결사 조직 TEN을 소개한다. 세상의 뒤에서 움직이는 세력들..
"TEN 의 회원이 되려면 새로운 서고 방식부터 배워야 한다.TEN은 세상을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도록 요구한다."
그 비밀을 하나씩 밝혀 주는데, 진짜 전혀 몰랐던 놀라운 세상이었다.
그게 바로 10가지 방정식이다.
수학이 얼마나 세상을 지배하는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된다.
스포츠 도박의 승률을 높이려면 선수와 경기 분석을 잘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으로 투자하여 부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인플루언서 방정식에 대한 챕터도 재미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인스타그램을 볼 때 인친들의 피드는 몇개밖에 안 보이고, 자꾸 모르는 사람의 피드만 보이는 게 이상했다.
알고보니 그게 개발자들의 알고리즘 전략인데 수학적 법칙이 있음을 소개한다.
10가지 비밀을 다 알아야 비밀조직에 들어갈 수 있을텐데, 나는 가능할까?
방정식 자체는 이해가 어렵지만 풀이해 주는 방식이 매우 유쾌하고 사례가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