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 -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필사 100일 노트
신주현(아피스토).정진 지음 / 미디어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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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지난 주부터 이런저런 사건들로 몸과 마음이 좀 힘들었습니다.

엄지 손가락을 약간 다쳐서 살을 꿰매기도 하고,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어 병원 가서 모종의 치료도 받는 중이고...

독서도 하기 어렵고, 필사는 더욱 어려운 시간이 열흘 정도가 지났어요.

다양한 감정들이 지나가더라고요.
속상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했습니다.

무언가를 또렷이 볼 수 있고,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확실히 알게 됩니다.

<식물의 말>에 실린 글들을 조금씩 읽으면서, 식물들의 강인함에 대해, 너그러운 생명력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식물은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타자를 위해 베풀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내 앞에 놓인 어려움만 들여다보지 말고 더 넓게 보라는 목소리를 이 책에서 보게 됩니다.

글씨를 쓰려면 상처가 눌려서 오늘에서야 천천히 두 페이지만 필사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글씨를 써 보니 조금은 뭔가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오래 갈 수 있다는 문장을 쓰면서, 여기저기 굽어가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려 합니다.

어떻게든 나아갈 방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이 햇빛을 찾아 나아가듯이요.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말들을 곱게 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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