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한 권의 책으로 가보지 못한 먼 나라의 도시들을 구경하는 여행기를 읽으면서, 동시에 고전문학 작품의 작가와 스토리, 발췌한 문장들과 배경 지식을 읽을 수 있다면?바로 이 책이다.^^감각적이고 세련된 책 표지를 넘기면서 기대감으로 두근거렸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그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보지 않은 독서인이 있겠는가?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작품들이 목록에 잔뜩 있는 걸 보고, 읽기 전부터 이미 만족했다.언젠가는 가보리라 마음 먹은 빨간머리 앤의 마을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시작으로 사랑스런 상상이 가득한 장소들을 생생한 사진과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저자가 직접 찾아가 본 도시와 마을들은 소설 속 주인공이 살던 곳이면서 동시에 그 소설을 쓴 작가의 삶이 담긴 장소이다. 작가들의 작품 속 인물이나 배경이 그 작가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어릴 때 읽고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작품들도 많이 만났는데, 작품의 배경이 된 곳들의 사진과 설명을 읽다 보니 하나같이 다 다시 읽고 싶어져서 큰일이다. 이것들을 어찌 다 읽을 수 있을까?올해 <빨간머리 앤>은 다시 읽었으니, 다음에 읽을 책으로는 <작은 아씨들>과 <톰 소여의 모험>을 꼽아본다.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처럼 덧붙은 <빙점>은, 중학교 때 반복해서 읽으며 이후 미우라 아야코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 찾아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좋아했던 작품의 실제 장소를 찾아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글로 쓴 저자가 부럽기 그지 없다.나도 언젠가는 이런 도시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학 테마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 본다.🧜♀️ "나도 네 살 즈음에 <인어공주> 이야길 처음 들었는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슬픔이라는 게 있어. 그래서 안데르센이 훌륭한 거고."🚣♂️ 이 작은 동네에서 어떻게 마크 트웨인 같은 대문호가 나왔을까. 종일 궁금했는데 하루가 끝날 무렵 그 답을 찾은 것만 같았다. 해니벌은 결코 작은 마을이 아니었다. 드넓은 미시시피를 품은 커다란 요람이었던 것이다.🦈 "그는 멕시코 만류의 작은 배에서 혼자 고기 잡는 노인이었다. 84일째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한 채 세월만 흘려보내고 있었다."<노인과 바다>의 첫 구절을 떠올리며 바닷가로 나섰다. 헤밍웨이는 이 문장을 200번 가까이 고쳐 썼다고 한다.#나와그녀들의도시 #곽아람 #아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