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를 못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
야마다 에이미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2월
절판


"그렇지만 대학 안 가면 올바른 인간이 될 수 없어."
"올바른 인간이라면, 너 같은 놈?"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어."
와키야마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나를 보았다. 이상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와키야마, 넌 굉장한 인간이야. 인정할께. 그런 성적은 절대로 보통이 아냐."
".....그래."
"그렇지만 넌 여자에게 인기가 없잖아."
와키야마는 얼굴이 빨개져서 입을 다물었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진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던 어리석은 자의 얼굴.-21~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한 줌 - 신들의 땅에서 찾은
문윤정 지음 / 바움 / 2006년 1월
품절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것은 동물과 달리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며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수명에 대해 집착하기 때문이다.
한 주검의 불꽃이 사그라졌다. 무표정한 남자가 잿더미를 빗자루로 쓸어 그 옆으로 흐르는 바그마티 강물로 버린다. 건기라 강물이라고 해봐야 우리의 개울보다도 못하지만. 그렇게 한 사람의 삶의 흔적이 사라졌다. 붓다는 이렇게 불꽃이 꺼지듯 우리 속에서 들끓고 있는 번뇌망상과 분별심이 모조리 꺼져버려야 열반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고, 열반의 경지까지 가야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생에 대한 집착도, 미련도, 그 어떤 욕망도 사라지고 없어야만 윤회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릴 것이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한 줌 - 신들의 땅에서 찾은
문윤정 지음 / 바움 / 2006년 1월
품절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 도ㄹ라고 했던가? 자신을 잊으면 하늘의 구름이 될 수 있고, 풀 한 포기와 하나가 되어 바람에 나부낄 수도 있다. 그리고 나를 잊으면 물이 물에 들어가는 것과 같고 불이 불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 너와 나에 대한 분별심이 사라져 그 무엇과도 하나가 될 수 있기에 세상에 자기 아닌 것이 없다고 한다.
끝없이 흘러내리는 물소리, 위엄 있게 천천히 가로질러가는 하늘의 구름, 볼을 스치는 산바람, 허공을 가르는 새소리...... 침묵 속에 있으니 이 모든 것들이 마음 안으로 거침없이 차고 들어온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한 줌 - 신들의 땅에서 찾은
문윤정 지음 / 바움 / 2006년 1월
품절


윤회를 믿는 그들에게 죽음은 수많은 생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육체를 벗는 죽음의 순간에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생각한 그대로의 삶을 받아 다시 태어난다고 인도인들은 믿고 있다. 죽음의 순간이란 평생의 시간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연기가 되어 너울거리는 그 영혼 또한 다음 생을 위해 준비하겠지. 달콤하지도 안락하지도 않았던 삶이었건만 이승에 대한 집착을 끊지 못하고 또다시 어느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눈 먼 여행을 위해서. 그것이 동물의 자궁 속일지, 인간의 자궁 속일지는 업력에 따라 달라진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썽꾸러기 로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황경원 옮김 / 다락방 / 2004년 8월
장바구니담기


프리베르크 아주머니는 웃었어요. 그러고는 이제 집에 가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고 했어요.
"몇 살이니, 로타?"
프리베르크 아주머니가 물었어요.
"세 살하고 반이야."
로타가 대답했지요.
"그런데 내 우산만큼 자그마하구나."
프리베르크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지요.
"그럼 아줌마 우산은 몇 살인데?"-14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