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한 줌 - 신들의 땅에서 찾은
문윤정 지음 / 바움 / 2006년 1월
품절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것은 동물과 달리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며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수명에 대해 집착하기 때문이다.
한 주검의 불꽃이 사그라졌다. 무표정한 남자가 잿더미를 빗자루로 쓸어 그 옆으로 흐르는 바그마티 강물로 버린다. 건기라 강물이라고 해봐야 우리의 개울보다도 못하지만. 그렇게 한 사람의 삶의 흔적이 사라졌다. 붓다는 이렇게 불꽃이 꺼지듯 우리 속에서 들끓고 있는 번뇌망상과 분별심이 모조리 꺼져버려야 열반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고, 열반의 경지까지 가야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생에 대한 집착도, 미련도, 그 어떤 욕망도 사라지고 없어야만 윤회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릴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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