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대학 안 가면 올바른 인간이 될 수 없어."
"올바른 인간이라면, 너 같은 놈?"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어."
와키야마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나를 보았다. 이상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와키야마, 넌 굉장한 인간이야. 인정할께. 그런 성적은 절대로 보통이 아냐."
".....그래."
"그렇지만 넌 여자에게 인기가 없잖아."
와키야마는 얼굴이 빨개져서 입을 다물었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진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던 어리석은 자의 얼굴.-2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