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106회"

찬바람이 느껴질 적마다 그가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내가 두르고 있는 목도리를 여며주었다. 두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해지면 내 뺨을 감싸주었다. 작가님 글에서. 찬바람이 느껴질 적마다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두르고 있는 목도리를 여몄다. 두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해지면 뺨을 감쌌다. 두 사람이 나오고 상황이 재밌게 되는군요. 찬바람 목도리 테크닉으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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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보물찾기 팁

 

직박구리들 지저귀는 소리가 정구장 쪽에서 약음기 쓴 것처럼 들려오는 아침에 잠옷을 실내일상복으로 갈아입다가 체경에 옆모습이 드러났다. 모나리자 눈썹처럼 밀어내려고 했던 겨드랑 체모가 비키니로 샅 체모를 가리고 바닷가를 걷는 것이 어울리는 계절이 지나고 놔두어서 비온 뒤 올라온 새순같았다. 몸이 마음에게 하고 싶은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딸이 퀴즈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답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_반지의 진주알이 손끝에 느껴지면 그때야 안심이 되었다. 작가님 11회분 글에 나와요.

_진주알 박힌 반지이구나. 

_엄마가 내게 보낸 눈물방울 같은 진주가 박힌 반지라고 했어요. 

_진주알이 앞에는 안 나오던?

_그가 그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든 나는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진주알들처럼 마음속에 남아 있던 때였다. 작가님 첫 회분에 나오죠.

_작가님 글에서 '진주알'이 재밌네. 명작 소설들이 이런 보석 같은 것을 작품 군데군데 감추어놓아서 자꾸 읽게 되면 보물찾기 하는 기쁨을 독자들에게 선물하지.  

 
_에밀리 브론테 소설에는 'coffee'란 말이 제1부 앞부분과 제2부 뒷쪽에 나오고 대조를 이뤄요.  

_이야기를 들어보자꾸나. 

_흥미를 가질 만해요. 전에 정리해 저장한 글을 읽어볼게요. 

 
제1부 제3장. [내(록우드)가] 기운을 차리게 하녀(넬리(Nelly))가 차려온 커피.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따끈따끈한 모양이다. 당시 록우드는 커피 마실 기운도 없을 정도였다.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낸 듯 그의 행적이 계속 이어진다. 

[전략] smoking coffee which the servant had prepared for my refreshment.

제2부 제20장(통권 제34장). 내(넬리)가 그(히스클리프)의 앞에 커피 그릇을 놓았다. 히스클리프는 가까이 끌어당기다가 당시 거식증 증세를 보이던 중이라서 안 마셨다. 며칠 뒤 죽고 만다. 

 I put a basin of coffee before him. 

 

_록우드는 커피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었겠고 히스클리프는 커피도 피하고 죽음으로 도움닫기를 했겠네.

_커피를 마시면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신문 지상에 보도되었어요. 히스클리프가 자기 앞으로 커피를 가까이하고 마시지는 않았어요. 


_영국 하면 홍차의 나라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 영국 커피는 맛이 별로지. 에밀리 브론테 소설이 발표된 해가 1847년이지. 1850년 대까지만 해도 영국 사람들은 커피를 차만큼이나 즐겨 마셨어. 커피가 널리 보급된 것은 1820년 대의 관세 인하 덕이야.
'빅토리아(Victoria) 조 백화사전(百貨事典)'(다니타 히로유키(Tanita Hiroyuki) 저, 도쿄(Tokyo) 가와데쇼보신샤(Kawadeshoboshinsha), 2001 발행), p.52 참고해 봐. 

_시인 바이런(Byron, 1788~1824)의 작품 '돈 주안'(Don Juan, 1824)에 커피가 든 문장이 있어요.   

 그날 저녁도 저물었다. 커피가 나왔다.
Byron: Juan xvi. ci. The evening also waned--and coffee came. 
_옥스포드 영어대사전(OED)에서 'coffee' 표제어로 알아본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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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제105회"

-우리 함께 지내. 그가 책장에 등을 대고 섰다. 나도 그 옆에서 책장에 등을 대고 섰다. [중략] 나는 윤교수의 연구실을 나가기 전에 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작가님 글에서. 중간의 중략 해당부분 삽입이 절묘합니다. 그가 책장에 등을 대고 섰고 나도 그러고 그의 대답을 듣고 싶어했네요. 책장 등대고 대답 듣기 테크닉으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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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처럼 140자 이내의 단문을 다는 트위터(twitter)에 파리(Paris)에서 올라오고 눈길이 간 트위트(tweet)가 있었다. 자기소개란에 파리의 저널리스트(journalist)로 적은 로르 도트리슈(Laure Dautriche) 님이 올린 것. 원문 유튜브 사이트 주소는 길어 앞부분만 보이는 것을 찾아오고 줄이고 바꾸었음을 밝힌다.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 월요일 저녁 가보(Gaveau) 콘서트 홀. 절묘하고 돋보이는 연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 Bb 장조 op. 22 유튜브(www.youtube.com) 동영상 덧붙임.

Le pianiste Ivo Pogorelich en concert salle Gaveau lundi soir. Rare et exceptionnel. http://tinyurl.com/y9l733w  

 

가보(Gaveau) 콘서트 홀을 온라인 방문했다. http://www.sallegaveau.com/plan.htm
파리 세느(센 Seine) 강이 역L자로 물길 방향을 꺾는 곳에서 가까웠다. 메트로놈이 손을 흔들며 환영하듯 플래시가 펼쳐지는 홈페이지(www.sallegaveau.com)를 둘러보고 온 김에 광고 배너(banner)도 들어가보았다. 금 이야기(Histoire d’Or) 쪽으로 발길이 끌렸다. 보석 세일을 하고 있었다. 모닝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딸이 어깨 너머로 넘겨봤다.

_바탕색이 빨강색이에요.
_좋은 가격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야. 보석을 좋은 값에 내놨고 한번 보라는 뜻이 담겨 있어. 
_아침에 실을 풀어보더니 손톱에 피 나요! 울상을 짓고선 [후략] 작가님 글에서 가져온 것이에요.
_꼬마 아가씨 봉숭아물 들이기의 에피소드네. 거리를 두지 않고 가까이 가보고 싶은 손을 가진 이미지를 심어주겠지?
_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하고 빨간 옷을 입고 빨간 구두를 신고 빨간 핸드백을 걸치고 빨간 지갑을 쥐고... 남자들이 쇠붙이처럼 이끌리는 자석 같은 여자가 될까요? 

_초록색 지갑으로 전체 톤에 변화와 악센트를 주면 어떨까.  

_초록색 지갑은 부(富)를 부른다고 했어요.

 

남편이 직박구리가 감나무에서 홍시로 식사를 삼다가 고개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새 주위에 붉은 감이 따놓으면 반의반 접은 될 만큼 달려 있었다.  

_홍색 일색이어서는 식탁이 심심하겠어요. 

_역 홍일점 발상!  

_사진 아래쪽에 홍색 판에 청색이 일 점 있어요.  

여름철 단순반복노동을 끝낸 바람이 자는 바람개비에 고운 먼지가 내려앉는 에어컨 로고에서 찾아냈다. 상표는 사진 밖으로 밀려나고 청색만 남았다.  

_세상은 청실홍실 이오(二五)가 좋은 법. 

_'이오'라고요? 

_'이'는 음양이고. 

_'오'는 오행이겠네요.  

_처사의 문앞 버들과 오동이 어찌 이오(二五) 스스로 그루를 이루었는가 읊은 시구가 있더군. 20세기 어느 유학자 문집 번역한 것을 준하다가 봤어.  

_'이오'(二五)는 국립국어원 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실려 있네요. 

_응. '삼오'(三五)는 뭘까? 힌트는 쉽게 생각할 것.

_유교의 도덕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강령과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리,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겠죠. 

_보름이네요. 

_삼오삼오(三五三五)는? 

_삼삼오오(三三五五)요. 사전을 볼게요. 서너 사람 또는 대여섯 사람이 떼를 지어 다니거나 무슨 일을 함. 또는 그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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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연재]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제10회"

아침에 실을 풀어보더니 손톱에 피 나요! 울상을 짓고선 작가님 글에서. 봉숭아물 들이기의 에피소드입니다. 봉숭아물 피 테크닉으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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