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처럼 140자 이내의 단문을 다는 트위터(twitter)에 파리(Paris)에서 올라오고 눈길이 간 트위트(tweet)가 있었다. 자기소개란에 파리의 저널리스트(journalist)로 적은 로르 도트리슈(Laure Dautriche) 님이 올린 것. 원문 유튜브 사이트 주소는 길어 앞부분만 보이는 것을 찾아오고 줄이고 바꾸었음을 밝힌다.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 월요일 저녁 가보(Gaveau) 콘서트 홀. 절묘하고 돋보이는 연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 Bb 장조 op. 22 유튜브(www.youtube.com) 동영상 덧붙임.

Le pianiste Ivo Pogorelich en concert salle Gaveau lundi soir. Rare et exceptionnel. http://tinyurl.com/y9l733w  

 

가보(Gaveau) 콘서트 홀을 온라인 방문했다. http://www.sallegaveau.com/plan.htm
파리 세느(센 Seine) 강이 역L자로 물길 방향을 꺾는 곳에서 가까웠다. 메트로놈이 손을 흔들며 환영하듯 플래시가 펼쳐지는 홈페이지(www.sallegaveau.com)를 둘러보고 온 김에 광고 배너(banner)도 들어가보았다. 금 이야기(Histoire d’Or) 쪽으로 발길이 끌렸다. 보석 세일을 하고 있었다. 모닝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딸이 어깨 너머로 넘겨봤다.

_바탕색이 빨강색이에요.
_좋은 가격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야. 보석을 좋은 값에 내놨고 한번 보라는 뜻이 담겨 있어. 
_아침에 실을 풀어보더니 손톱에 피 나요! 울상을 짓고선 [후략] 작가님 글에서 가져온 것이에요.
_꼬마 아가씨 봉숭아물 들이기의 에피소드네. 거리를 두지 않고 가까이 가보고 싶은 손을 가진 이미지를 심어주겠지?
_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하고 빨간 옷을 입고 빨간 구두를 신고 빨간 핸드백을 걸치고 빨간 지갑을 쥐고... 남자들이 쇠붙이처럼 이끌리는 자석 같은 여자가 될까요? 

_초록색 지갑으로 전체 톤에 변화와 악센트를 주면 어떨까.  

_초록색 지갑은 부(富)를 부른다고 했어요.

 

남편이 직박구리가 감나무에서 홍시로 식사를 삼다가 고개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새 주위에 붉은 감이 따놓으면 반의반 접은 될 만큼 달려 있었다.  

_홍색 일색이어서는 식탁이 심심하겠어요. 

_역 홍일점 발상!  

_사진 아래쪽에 홍색 판에 청색이 일 점 있어요.  

여름철 단순반복노동을 끝낸 바람이 자는 바람개비에 고운 먼지가 내려앉는 에어컨 로고에서 찾아냈다. 상표는 사진 밖으로 밀려나고 청색만 남았다.  

_세상은 청실홍실 이오(二五)가 좋은 법. 

_'이오'라고요? 

_'이'는 음양이고. 

_'오'는 오행이겠네요.  

_처사의 문앞 버들과 오동이 어찌 이오(二五) 스스로 그루를 이루었는가 읊은 시구가 있더군. 20세기 어느 유학자 문집 번역한 것을 준하다가 봤어.  

_'이오'(二五)는 국립국어원 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실려 있네요. 

_응. '삼오'(三五)는 뭘까? 힌트는 쉽게 생각할 것.

_유교의 도덕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강령과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리,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겠죠. 

_보름이네요. 

_삼오삼오(三五三五)는? 

_삼삼오오(三三五五)요. 사전을 볼게요. 서너 사람 또는 대여섯 사람이 떼를 지어 다니거나 무슨 일을 함. 또는 그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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