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 계단(The Odessa Staircase)이 거실 TV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Eisenstein)의 1925년 작 영화 '전함 포템킨(Potemkin)' 제4부였다. '전함 포춈킨(Potchómkin)'이라고 적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Ukraina) 남부에 자리잡고 흑해가 바라보이는 항구 도시이고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슈타인(Nathan Milstein),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가 이 고장의 인물이었다.
코사크 군인들이 횡대로 줄지어 길이 142m 돌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내몰려서 내려가는 시위 군중들. 젊은 엄마가 총을 맞고 쓰러지고 몰고 가던 프램(pram) 또는 퍼앰뷸레이터(perambulator) 유모차가 엄마 손에서 떨어지고 돌계단을 쿵쾅거리고 내려가는 2분 가까운 장면은 다시 봐도 아기 태웠다는 생각에 모녀의 모성애를 애태웠다.
_프램 유모차 이미지를 찾아볼까.
_영국 국립 과학 산업 박물관(www.nmsi.ac.uk)에서 제공하는 것이에요.
http://tinyurl.com/yz7u65p
_시청각 강의실 같구나.
_교수의 마른 체구도 일 년 전의 도서관 앞의 돌계단처럼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작가님 글에서 가져왔어요.
_돌계단이 도서관 앞에 있는 것이고 여느 돌계단과 담고 있는 의미가 달라. 동서고금의 고전이 독자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독자를 기다리고 있는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야.
_돌계단 수가 칠천 개를 이루는 곳이 중국 태산에 있어요.
_그곳은 돌계단을 오르는 것이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겠지.
동네 뒷산의 작은 산수화에서 빠져나온 남편이 오데사 계단 프램 유모차 이야기를 들었다.
_프램 유모차에서 손이 풀리는 엄마의 벨트(belt) 버클(buckle)에 고니(백조)가 새겨져 있었어.
_몽타주(montage) 테크닉으로 편집한 장면들이 작품이었어요.
_백조를 닮은 새가 거위야.
_백조는 라틴어 학명이 퀴그누스 콜롬비아누스(Cygnus columbianus )이고 거위는 안세르 도메스티쿠스(Anser domesticus)이네요.
_거위는 기러기와 같은 속이고 기러기를 가축화한 것이야.
_백조와 거위가 닮아서 이솝 우화에 에피소드가 있죠.
_눈 앞쪽이 노랗고 부리가 검은 것이 백조이고 거위는 부리가 노랗지.
_조지 파일러 타운센드(George Fyler Townsend)가 1887년 영역한 이솝우화로 할게요. 저작권 보호가 끝나고 인류의 공유 재산으로 넘어왔어요.
고니(백조)와 거위
어느 부자가 장에서 거위와 고니를 각각 한 마리씩 사왔다. 그는 거위는 식탁용으로 하려고 모이를 주고, 고니는 노래를 들으려고 길렀다.
어느 날 거위를 잡을 때였다. 요리사가 밤에 사육장에 갔는데 깜깜해서 거위와 고니를 분간할 수가 없었다. 잘못하여 거위를 잡는다는 것이 고니를 붙잡아버렸다.
고니는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노래를 불러젖혔다. 이렇게 해서 자기 목소리를 듣고 자기를 알게 했다. 고니는 노래로 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The Swan and the Goose
A certain rich man bought in the market a Goose and a Swan. He fed the one for his table and kept the other for the sake of its song. When the time came for killing the Goose, the cook went to get him at night, when it was dark, and he was not able to distinguish one bird from the other. By mistake he caught the Swan instead of the Goose. The Swan, threatened with death, burst forth into song and thus made himself known by his voice, and preserved his life by his melody.
Translated by George Fyler Townsend(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