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고백들 에세이&
이혜미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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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에세이 <식탁 위의 고백들>

창비의 새로운 에세이 시리즈 '에세이&'를 이어가는 책으로,

싱그럽게 초록초록 빛을 내는 책.

요리 이야기와 함께

옥탑방의 낭만 있는 삶을 펼쳐내는 책으로

감각적이고 예쁜 책이었다.

선물 같은 요리들을 보여주며

따라 요리하게끔 해주는 책이라서

읽는 재미도 있고,

읽고 난 후의 재미도 있었다.

:)


-




사실,

나는 당근을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요리를 위해서 당근을 준비해야할 때,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당근을 씻고, 껍질도 벗기고 손질하는 그런 사람에게

눈이 동그라지며 반하게 되는 사람이고,

당근을 생으로 우적우적 먹는 것을 재미있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비타민A가 들어있다는 것을 계속 기억하며 일부러 요리 속 당근을 찾는 사람이고,

흙당근과 세척당근, 그 사이의 숨겨지고 빛나는 주황빛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혜미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슬픔에 빠져 주위가 암담할 때 당근을 생각한다. 자신이 화려한 색을 지닌 것도 모른 채 땅속에 잠겨 있는 형광빛의 근채류 식물.

27

그래서 참 반갑고 놀랍고 재밌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어떤 요리를 따라 해볼까 고민하던 나에게

선택된 것은 당연하게도 당근 요리였다.


-



'당근라페'.

당근라페는 프랑스 이름으로 살라드 드 카로트 라페, 라고 하는

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다.

그 자체로 샐러드로, 반찬으로 먹을 수 있고

베이글이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기도 한다.


<식탁 위의 고백들> 유튜브 영상과

여러 요리 블로그의 포스트를 참고하여

따라 만들어보았다.

:)


-




장을 보았다.

요리가 가장 재밌을 때에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다.

소비에 있어서 가장 쉬운 도전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마트다.

집에 안 쓰는 소스들이 여럿임에도, 마트에 갈 때면 매번 새로운 소스가 탐이 나 또 샀다.

같은 크림치즈여도 이게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나를 골라 집고,

아무리 그대로 흙당근을 사기에는 너무 노동이 될 것 같아, 씻은 당근을 찾아 헤맸다.

초록초록 샐러드와 든든한 빵 위에 당근 라페를 올릴 생각에

샐러리와 라디치오, 버터헤드, 스텐포드, 카이피라가 들어간 샐러드 모음을 하나 사고,

블랙올리브깜빠뉴를 집었다.

크림치즈와 아몬드도 챙겨서 푸짐하게 먹을 준비를 마쳤다.

이혜미 작가는 요리를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책에서 자주 드러났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선물을 고르듯

마트에서 장을 보았던 것 같다.


-




얇고 긴 채가 당근 라페에 어울린다고 하는데,

다양하게 썰어봤는데,

나의 경우에는 빵에 올리기에는 좀 더 짧은 편이 좋았다.

레몬즙 대신 오렌지를 사용했는데,

오렌지의 주황과 당근의 주황이 잘 어울렸다.

주황색 입어 또 주황색~ 노래가 생각나는!


-




이혜미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당근은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드문 채소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당근이 주인공이었다.


-


또 좋았던 문장들.

옥탑방은 선물받은 높이입니다.

32

수란을 건져내는 일은 위태롭고 안타깝고, 수란이 터지는 것은 슬프고 안쓰러운 일이기도 해서,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건져 한 김 식혀낸다. 방금 건져낸 수란은 불안하고 따듯하게 출렁인다.

이저 막 태어나는 중인 고백처럼.

54

짓물렀다는 건 너무 길게 머물렀다는 뜻일까.

63

혼자 넘쳐나버린 감정이 있었다. 여름처럼 대책 없이 쏟아지던. 어디까지가 알맞은 거리였을까. 서두르지 않고. 과하지 않게.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그 곁에 머물 수도 있었을까. 그때로부터 멀리멀리 걸어온 지금도 여전히 알기 어렵다.

140

옥탑에 살게 된 것은 일종의 구원이었습니다. 문을 닫으면 홀로의 시간을 보호받고, 문을 열면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리는 공간. 작은 방과 옥상을 오가며 화단을 가꾸고 요리를 배우고 시를 썼습니다. 사람들을 초대해 평상에 불을 밝히며 음식을 나누는 일의 기쁨을 알았습니다. 그건 다른 이를 맞아들이는 동시에 나를 내어주는 일이었어요.

219


-


창비를 통해서

또 좋은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다.

이혜미 <식탁 위의 고백들>

책 속의 문장들이 참 예뻐서 아끼고 싶었고,

요리를 선물하는 장면들과 옥탑방 생활이 눈에 그려져서 좋았다.

요리를 따라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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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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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세계
고요한 외 지음 / &(앤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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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창작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떻게 이렇게 같은 재료를 가지고

이런 생각까지 연결했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 <2의 세계>는

같은 재료 숫자 '2'를 테마로 작가 일곱 명이 제각각의 작품 세계를 열어가는

소설집이었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룬다기보다는

일반적인 세계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었다.



일곱 작가의 작품 일곱 개를 말해보자면,

고요한 <모노레일 찾기>는

월미도 모노레일을 상상하며 듣는

보라색 밤하늘 아래

씁쓸한 사랑 이야기 같은 소설이었다.

권여름 <시험의 미래>는

시험 출제위원들의 문제를 검토하는 검토자를 인물로 내세우며

시험의 시험, 제2의 시험을 재료로

카운트되지 않는 그 비밀을

재밌는 포인트로 잡은 소설이었다.

김혜나 <코너스툴>은

이야기 자체가 좋았던 소설이었다.

후반부로 가면서 틀어지는 부분은

의자에 앉으려다 콰당 넘어지는 느낌이었다.

류시은 <2차 세계의 최애>는

흔한 팬덤 문화를 보여주는 소설 같았다.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

박생강 <2의 감옥>은

도플갱어라는 제2의 존재 이야기를 다루며

보여주는 판타지 세계가

재미있게 읽혔다.

서유미 <다음이 있다면>은

문장이 좋은 소설이었다.

조수경 <이야기 둘>은

죽음과 세계의 연결을 살포시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내 마음에 꼬옥 들었던 소설은

김혜나 <코너스툴>과 서유미 <다음이 있다면>이었다.

이야기가 좋고, 문장이 좋은 작품이

이 책에서 끌렸던 작품이었다.


-


좋았던 페이지들은,



권여름 <시험의 미래>에서

소설의 재미를 딱 짚어주는 페이지는

읽는 재미를 가져다주는 페이지였다.



김혜나 <코너스툴> 속

호산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는

부드럽고 무겁게,

좋게 다가왔다.



뭔가 이 책을 잘 정리해주는 페이지라 좋았다.

박생강 작가의 작가의 말에 포함된 페이지인데,

이 소설 모음들이 모아낸 2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잘 표현한 것 같았고,

핵심으로 느껴졌다.


-


또 좋았던 문장들은,

구은열이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 사물을 보듯 여자를 봤다.

67

그렇다면 그녀는 평소 뭘 하고 살까,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시간을 쏟으며 사는 걸까 하고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반대편을 바라보며 이끌렸고, 그들의 연애는 꽤나 순조로웠어.

104

미진이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이모와 이모부는 너무 많이 울어 물기가 다 빠진 상태였다.

213

생각을 지우려고 게임에 접속했지만 자신이 열심히 지워나가는 것이 시간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214

"사라진 인물을 사랑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인 것 같아요. 진짜 그 인물이 된다는 게 황홀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걸 연희를 통해 알게 됐어요."

...

"다시 연희를, 연희 같은 인물을 만날 수 있을까요."

218


-


책 <2의 세계>는

일곱 작가가 가진 각각의 색을

맛볼 수 있는 소설집이었다.

뭔가가 비틀린 세상을 읽어나가며

1과 2, 너와 나,

그 둘의 세계가 이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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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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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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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뱃사람의 좌충우돌 선박 라이프를 담은 책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를 담은 책으로

신선한 직업에 대한 흥미가 먼저 이 책으로 이끌었다.

보통 배를 탄다고 하면 어부를 생각하거나, 항해사 정도를 생각할 텐데

기관사라는 흥미로운 직업 이야기는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흔치 않은 길을 가면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에세이라는 점에서도

이 책에 이끌렸다.


-


우당탕탕 해양대 라이프는

말 그대로 군대 같은 곳이라서

읽는 내내

그 힘듦과 두려움이 전해졌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해양대에 들어가서

그 훈련을 견뎌내면서도

긍정적으로 적성을 찾아내다니,

그 점이 참 칭찬 포인트면서

부러웠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바로 이 해양대 이야기에 있었다.



바다를 오고 가며

일을 하고 돈을 번다는 것은

뭔가 낭만적으로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바다를 보는 시간보다

기계 쳐다보는 시간이 많은

선박 기관사 이야기는

매번 흥미로웠다.

낭만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직업 이야기를 좀 더 친숙하게 만들어주면서

그럼에도 언뜻 언뜻 살짝씩 드러나는

별바다 같은 이야기가

참 좋았다.



별바다 같은 이야기 중 하나가

바다에서 파도를 넘나들며

뛰는 러닝머신 이야기였다.

그 움직임 같은 것이 상상이 되면서

즐겁게 읽었다.

이 책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에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곳곳에 박혀있었다.


-


또 좋았던 문장들은,

파고들수록 재미있었다.

48

밑바닥으로 내려가 있던 자존감이 힘차게 달려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다. 감춰져 있었던 당당함이 마침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82

사계절 내내 삼복더위를 불사하는 기관실에서 일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다.

102


-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는

무풍지대 같은 책이었다.

바람이 없는 곳으로 뛰어들면서도

그 길이 있다는 것을 믿고

거기서 또 재미를 발견하면서

나아가는 삶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책을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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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 일상의 구석구석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밀
러셀 존스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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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존스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똑같은 일상을 살면서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어떻게 하면 감각적으로 살 수 있을까, 를

대신 고민해주며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감각 사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감각 여행'이라는 단어가 곧바로 떠올랐다.

이 책은 마치 여행 같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것을 통해 얻는 감각 체험은

보면서 재밌고, 신기한 느낌 가득이었고

앞으로의 내 일상에 추가할 것들을 생각해보며

즐거워졌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온 감각 사용법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 비즈니스 쪽에서 적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것만 같았다.

제품의 디테일을 고민하는 쪽이나

서비스직에서 상당히 쓸 만한 팁들이 많았다.

읽는 재미가 있던 책이었다.


-

좋았던 페이지들.


'감성 품질'.

감성충,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요새 시대는 감성을 좇는 이들이 많은데,

감각 체험이 주는 감성 품질은

이 부분을 꿰뚫는 포인트 같아서 흥미롭게 읽혔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충분히 쓰일 수 있고,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감각 사용법.

부드러운 간식을 준비한다는 이야기에

마시멜로의 부드러운 촉감이 입 안에 맴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 중,

라면을 맛있게 먹는 법이 있었다.

동생에게 라면을 끓여준 뒤,

동생이 딱 한 젓가락 뜨려고 할 때

'한 입만!'을 외치는 것.

비슷한 이야기로는 몇 끼를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먹으면 맛있게 먹는다, 같은 이야기들.

쇼핑의 경험을 정서적으로 더 만족스럽게 하는 내용을 담은 이 페이지에서

난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카레 요리를 위해서 발리우드 음악을 틀거나, 생강 향을 맡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게다가 슈퍼마켓 측에서도 이것을 비즈니스적으로 이용해

호주 와인을 팔기 위해서 호주 노래를 튼다는 식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요새 약간의 취미로

와인을 마시는데,

와인과 감각을 합친 이 페이지는 꽤나 좋게 다가왔다.

레드, 화이트 와인에 어울리는 감성, 음악, 악기, 노래를

다룬 이 페이지를 읽고 나서

이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적어도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신다면

썩 좋은, 다채로운 와인 마시기가 될 것만 같았다.


-


또 좋았던 문장들.

색상이 미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몇몇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빨간색 그릇에 담았을 때 훨씬 더 맛이 달고 풍미가 짙어졌다고 한다.

60

ㅡ 커피나 코코아에도 적용된다는 점이 신기.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어떤 물건을 건네줄 때는 무겁고 부드러운, 그리고 따뜻한 재질의 고급 제품을 골라야 한다.

145

무게감ㅡ진중함, 더 큰 느낌

부드러움과 따뜻함ㅡ편안함

연구 결과, 추위를 느끼면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는 보상심리가 작용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온이 따뜻할 때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197


--

러셀 존스의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을 읽으며,

감각 여행을 한 듯

충족스러운 경험을 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 읽기라는 말이

바로 이런 책을 읽었을 때 떠올리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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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혁명 - 나의 몸값을 10배 성장시키는 이직 프로젝트
이창현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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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팎에서의 인간관계를 이유로

도피성 이직을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그냥 다시 조용히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직 생각을 놓치지 않은 건,

서른 살의 내가 세운 목표 중 하나가

이직이기 때문.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좀 더 배워서

더 좋은 곳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막연한 쪽이고, 그를 위한 노력을 더 하지는 않아서

사실 이직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좀 그런 상태.

그래서 내게 필요한 건 이직을 위한 마음가짐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게 된 이직 관련 책 중

눈에 띈 건 바로 이 책 '이직 혁명'.

이창현의 '이직 혁명'은

이직을 위한 마음가짐부터 경력기술서, 면접 준비까지 다룬 책이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룬 느낌의

이직 성공 노하우 총집합 책이었다.





프리랜서도 아닌데 무책임하게 있지 말고

조직에 맞게 잘 일하라는 말.

일이 없으면 없는대로 노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를 생각해보는 것.!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을 할 때마다

새로운 일을 맡게 되고,

각 부서마다의 일이 적은 시간을 알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각 부서마다 달랐다.

일이 없으면 그냥 쉬라는 쪽도 있고,

일이 없으면 없는 티를 내지 말라고 하는 쪽도 있고,

일이 없으면 다른 일들을 하면 된다는 쪽도 있었다.

그것들을 경험하면서 내가 느끼는 건

내 개인적인 성장과 회사 업무 숙달을 위해서

이 시간을 더 써야한다는 것.


인간관계로 인한 도피성 이직을 생각했던

나를 찌르는 말들.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고,

이직은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런데

정말 도피를 원하는 사람은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의 도망을 원하는 것이라서

그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그 순간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나는 그냥 떠나고 싶고, 내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길 것이고,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일은 해야된다는 것.

그냥 떠나서 절에 갇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은

언젠가부터 내 마음에 계속 쌓여있는 것 같다.



이직 이후

업무 처리 능력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부서 이동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나는 뭔가 흡수하려고 질문 폭격기가 되면서 일해왔던 것 같다.

일이 1이 있으면, 1만 배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2도 할 수 있으니 2까지 물어보는 것.

사실 나는 언젠가 2도 할 수 있으니 2까지 알려주는 쪽이 좋은데.

이직하게 되면,

정말 나를 갈면서

빨리 습득해야할까..?

그것이 태도고, 좋은 포인트라는 것은 알겠지만

요즘 시대에는 주어진 의무 이상의 것을 위한 희생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모양.

그런 점은 이직했을 때 좀 고민거리가 될 것 같다.


-


또 좋았던 문장들.

늘 해오던 일상 업무라고 생각해서 기계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업무를 데이터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경력기술서에 핵심역량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면서 업무에 조금 더 집중해보라. 그러면 정리가 되고 수치화시킬 수 있는 항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3

담당 업무 모두를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확실하게 전문가 소리를 듣도록 자기 계발을 하는 마음으로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57

이직은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의 경쟁이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강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나도 반드시 그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 동일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93

굴러온 돌이면 자리를 잡자

135


-


이직이라..

이번 해 안에 할 수 있을까?

내가 하려 할까? 진짜?

모르겠다. 그런 건.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마음에 대한 정리가 된 것 같고,

좀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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