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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 공부 - 오늘도 감정 때문에 무너지는 엄마를 위한 기분 관리 처방전
박별보라 지음 / 더테라스 / 2026년 1월
평점 :
아이들의 사춘기를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바로 엄마의 갱년기라고 하죠?
저는 아직 갱년기에 접어들 나이도 아닌데 널뛰기 하는 제 마음을 주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치 제가 다시 사춘기가 된 것 같이 아이들과 씨름하고 있어요.
아이는 십대 진입이 처음이고,
말도 조절이 안되고, 감정도 조절이 안되고,
또래문화에 익숙해서 어른들보다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도..... 아직 마음만은 청소년인가봐요.
이유없이 화가 나기도 하고,
다 지나간 일인데, 아이가 했던 잘못을 떠올려 또다시 화가 나기도 하고,
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혹은 참을 수 있는 일인데도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어렸을때는 어리니까, 모르니까 내가 참아야해, 이해해야해,
내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렀을때 아이가 상처받을지 몰라 하고 참을 수 있었던 부분이
이제는 참을 수가 없는 기분이예요.
근데 사실 아무리 아이라고 하더라도 참으면 안되는거 이제는 알거든요.
무작정 참다가 공황장애를 겪고 나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 마음을 제일 먼저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책 제일 첫 장에,
_________________________님께
불현 듯 찾아오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님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흔들리고 힘들어지는 엄마의 감정이 단단해지길 응원합니다.
라고 보라 하트가 있는데,
첫장을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불현 듯 찾아오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임을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해서 한숨도 나왔어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을 나무라는 책이 아니예요.
엄마들을 다독이고, 엄마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책이예요.
모두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엄마는 없어요.
그 누구도 내 아이에게 소리치고, 상처주고 싶은 엄마는 없어요.
그런데도 그게 잘 안되면 또 스스로를 자책하는게 우리 엄마들이죠.
이 책이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엄마가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가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선 엄마인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나 자신의 이상형을 설계하고,
나를 위해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먼저라고 말해주고 있어서
힘든 저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 주었어요.
교육학, 사회학을 공부하다 보면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페르소나 이론을 심도있게 배우거든요.
우리가 각자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자유롭게 선택합니다.
성인으로서의 나는 각자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잘 고를 수 있었다면
엄마로서의 나는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와 같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실 수 있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