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기적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1급 기본서 - 한국생산성본부(KPC) 공식인증교재+동영상 강의 무료+실전 모의고사 수록
김영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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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는 교육 현장에서도 체감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의 수준을 넘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함께 요구하는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라는 새로운 역량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26 이기적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1급 기본서」는 매우 시의적절한 교재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생성형 AI 코딩 강사로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프롬프트 기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은 일부 관심 있는 학생이나 교사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교사나 일반 직장인들도 AI 활용 역량을 하나의 ‘필수 기술’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프롬프트활용능력 자격시험이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작년에 「AI-POT 프롬프트활용능력 2급」 관련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던 점 중 하나는, 단순히 AI의 기능을 아는 것보다 ‘AI에게 어떻게 요구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동일한 AI 도구라도 프롬프트 설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사람의 사고력과 언어적 기획력이 성과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번 1급 기본서는 이러한 고급 수준의 프롬프트 구성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이 교재는 다양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비교 분석하면서, 실무 환경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실습 예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교육·콘텐츠 제작의 흐름 속에서 AI를 동반자로 사용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교육자 입장에서 높은 가치를 느꼈습니다. 또한 프롬프트 설계에 대한 기본 원리뿐 아니라, 오류 수정, 다단계 지시 설계, 톤 조절 등 실제 현장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핵심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보다 ‘AI에게 얼마나 명확하게 지시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결국 프롬프트 활용 능력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고력과 표현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해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AI-POT 프롬프트활용능력 1급 기본서」는 단순히 자격증 대비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프롬프트 사고를 점검하고 심화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되어줄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AI를 탐구하는 강사의 입장에서, 이 교재는 향후 AI 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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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는 연금 공부 - 평생을 설계하는 액티브 ETF 운용의 기술
김호균.도현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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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되었습니다.]

「마흔부터는 연금 공부」는 제게 ‘이제는 정말 노후를 공부해야 할 나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재테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회계 업무를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다들 주식 이야기를 할 때면 ‘저런 건 다 위험한 도박 같은 거야’라고 선을 긋는 전형적인 금융 문맹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처음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그때 비로소 돈의 흐름과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도 저는 주로 관심 있는 개별 기업의 주식을 직접 고르는 방식으로만 재테크를 해왔고, 연금이나 노후 자산 설계는 막연한 숙제로만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흔을 넘기면서 ‘이제는 단순한 주식 투자만으로는 부족하고, 본격적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길어진 노후 30년 이상을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은 제 나이와 정확히 맞물려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계좌가 어떤 구조로 굴러가는지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중에 알아보면 되겠지’ 하고 미뤄두었던 부분이었는데, 책에서 40대를 ‘연금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며 지금부터의 10년이 평생의 현금 흐름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대목에서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그동안 주식 위주로만 투자해온 제 경험과 연금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Part 1에서는 연금저축, IRP, ISA 같은 계좌의 기본 구조와 세제 혜택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데, 회계 업무를 해봤음에도 이 부분을 실제 투자와 연결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저에게 큰 정리가 되었습니다. ‘연금은 단지 세제 혜택을 받는 수단이 아니라,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이 책 덕분입니다.

또한 이 책이 액티브 ETF를 중심에 두고 연금 투자를 설명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개별 종목 위주의 투자를 해오면서, 종종 특정 기업 한두 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곤 했습니다. 반면 이 책은 인덱스 ETF를 코어로 두고, 액티브 ETF를 위성처럼 배치하는 ‘코어-위성 전략’을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개별 종목 투자에 익숙한 저에게는 ‘이제는 노후 자산만큼은 조금 더 안정적인 구조 위에 세워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남은 것은 40세부터 연금 10억, 50세부터 5억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숫자와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는 점입니다. 저는 늘 막연히 ‘나중에 노후준비를 더 해야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월 얼마를 어느 계좌에, 어떤 상품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쌓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계산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책은 월 납입액별 결과 시뮬레이션과 투자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 예시를 통해, 그동안 추상적이던 노후 준비를 제 삶의 시간표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국 「마흔부터는 연금 공부」는 늦은 시작을 한 투자 초보자이자, 이제 막 마흔을 넘긴 저에게 ‘그래도 지금이면 아직 골든타임 안에 있다’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던져준 책이었습니다. 개별 주식으로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연금이라는 더 긴 호흡의 자산을 공부하고 설계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계기이기도 합니다. 재테크를 잘 몰라 미루고만 있던 저처럼, 노후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40대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연금 지도를 한 번 진지하게 그려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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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나노바나나 활용! NanoBanana(나노바나나)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AI 영상 제작) - 믹스보드, 클링AI, 플로우, 소라2, 프롬프트와 실습예제 QR코드 제공 진짜 AI 3
이현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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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되었습니다.]




성인 대상 AI 활용 수업을 하다 보면, 이제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는 걸 느낍니다.

“이제는 홍보 이미지를 업체에만 맡길 수는 없지. 나도 직접 AI 써서 내 가게, 내 브랜드를 꾸려보고 싶다.”

실제로 자영업자 분들을 만나보면, 대부분은 유튜브나 SNS로 기본 정보는 이미 알고 오십니다. 게다가 다수의 AI 사이트를 유료구독을 하고 오시죠. “이미지 생성 AI가 좋다더라”, “프롬프트만 잘 쓰면 포스터도 나온다더라” 같은 기대도 크지요. 문제는 막상 실습을 시작한 뒤입니다. 사이트가 잠깐 오류가 난다든지, 프롬프트가 조금만 어색해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금방 겁을 먹고 포기해버립니다.

강사 입장에서는 여기서 늘 난감해집니다. 오류의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사이트 오류일 수도 있고, 계정 문제일 수도 있고, 프롬프트 표현 때문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날 서버 상황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접속오류는 쉽게 발생합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속을 했거나 다수의 작업물이 겹칠 때는 먹통이 되기도 하죠. 예를 들어, 미국 대학교 시험기간이라던가요?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막 영어가 뜨면 역시 나는 안돼, 하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강사로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한 클래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오류를 강사가 일일이 잡아주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대다수 강사인 저와 함께할 때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거든요. “조금만 더 눌러보시면 돼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한 번의 막힘이 어떤 분에게는 “역시 난 안 되나 보다”라는 좌절로 이어지더라고요.

『NanoBanana(나노바나나)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이런 현실에서 특히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나노바나나는 이런 기능이 있다”를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용자가 막히는 지점까지 같이 걸어가 주는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책은 나노바나나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본 구조를 차근차근 보여주면서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합니다. 프롬프트를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말고, “조금 써보고 → 결과를 보고 → 다시 고쳐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사로서 수업 시간마다 강조하고 싶은 태도이기도 하거든요.

이 책을 수업 현장과 연결해 봤을 때, 몇 가지 장점이 분명했습니다.

  • 자영업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예시들

  • 블로그 썸네일, 가게 홍보 이미지, 간단한 배너, 안내문 시각 자료 등, 당장 가게 운영과 홍보에 쓸 수 있는 이미지 예제들이 등장합니다. “예쁘기만 한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실용적입니다.

  • 프롬프트를 ‘수정하는 법’을 보여주는 구성

  • 많은 분들이 “뭘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에서 막히는데, 책은 완성된 프롬프트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문장을 조금씩 바꾸면서 결과를 다듬어 가는지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게 혼자 공부할 때 큰 힘이 됩니다. 막혔을 때 “아, 이럴 땐 키워드를 이렇게 빼고 더해보면 되겠구나” 하고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실패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책

  • 저는 성인 수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 사례보다, 여러 번 시도하면서 나아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한 번에 안 돼도 괜찮다, 다시 해보면 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강사가 모든 오류를 대신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수강생이 혼자 있을 때도 끝까지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이 책은 그 자신감을 길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가, 컴퓨터를 켰다가 막히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때 “다음 강의 때 물어봐야지” 하고 덮어버리면, 사실상 그 도구는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옆에 이런 책이 하나 있으면, 최소한 스스로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분들이나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분들은 이제 홍보와 브랜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돈을 들여서 외주를 맡길 수도 있지만, 결국은 본인이 직접 AI를 이해하고, 적어도 1차 결과물은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시대에, 『NanoBanana(나노바나나)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AI를 겁내지 않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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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니체와 정약용
김이율 지음 / 미래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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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서양철학, 특히 니체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동양철학이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우리 아이들도 논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동양철학에 눈 뜬 느낌입니다. 그 중에서 정약용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실학으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잖아요. 이 책은 동서양의 철학에 대해서 다룬 책이라 너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처음엔 제목이 낯설고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니체와 정약용이라니, 어울릴까?” 싶었죠.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그런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두 사상가를 굳이 억지로 엮지 않고, 한 장은 니체의 사유로, 다음 장은 정약용의 생각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오히려 훨씬 자연스러웠거든요.

니체의 장에서는 여전히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싸우다 적을 닮지 말라.” “너의 도덕은 정말 너의 것인가.” 이런 문장들은 오늘을 사는 저를 그대로 붙잡아 세웠습니다. 반면 정약용의 장에서는 버텨내는 힘, 성실과 책임의 온기가 전해졌어요. “먼저 자신을 세워라.”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 누군가 등을 토닥이듯 다정한 문장들이었습니다.

읽는 동안 두 사람의 철학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각자의 리듬으로 제 마음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했습니다. 니체가 삶을 향해 묻는 강한 의심이 정약용의 단단한 실천과 만나면서, 사유와 생활이 동시에 숨 쉬는 느낌이었어요. 철학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책 속 문장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재능은 성실을 대신할 수 없다”는 구절이었습니다. 화려한 결과보다 묵묵한 하루에 힘이 있다는 이 한 문장은, 요즘처럼 바쁘고 피곤한 일상 속에서 마치 숨 고르기를 권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육아와 일과 학업 모두를 해나가면서 성실조차도 힘들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그 마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자체가 성실로 느껴지게 이 책은 저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 “고독한 길은 험난하지만, 그렇기에 자기 길이 된다”는 문장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길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제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책이 거창한 이론 대신 ‘사람의 하루’를 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철학자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목소리로 들렸어요. 저는 그게 이 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상가를 병렬로 나열하지 않고, 각자의 세계를 존중한 채 번갈아 담아낸 구성 덕분에 오히려 그 사이의 공통점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남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정답’을 찾으려 하면서 정작 ‘질문하는 마음’을 잃어버리는가.

니체와 정약용은 그 질문 앞에서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이 책은 그들의 흔적을 따라 오늘의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는 어떤 질문이 남아 있나요?”

저는 그 물음을 품은 채 하루를 살아보려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서툴러도 좋다고.

그저 오늘의 질문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 책이 조용히 말해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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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살기를 권합니다 - ‘열심히’의 저주를 끝내는 ‘적당히’의 지혜
리나 놈스 지음, 김미란 옮김 / 한문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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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하루하루를 그냥 버티는 느낌으로 살다가,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조금 울컥했습니다. “대충 살기를 권합니다”라니,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았거든요. 낮에는 일하고, 아이 챙기고, 밥하고, 집안일 하고, 밤에는 또 한 시간씩 운전해서 대학원까지 다녀와야 하는 삶 속에서 저는 늘 “조금만 더, 더 열심히”를 외치며 저 자신을 닦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보다... 남들은 저렇게 치열하게 게사는데 나는 지금으로 괜찮은가? 가 더 먼저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언제까지 열심히 해야 하죠? 언제까지 이렇게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야 하죠? 그건 답이 없다는게 문제였어요.

이 책이 반가웠던 건, ‘대충 살자’고 말하면서도 우리에게 그냥 아무렇게나 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충 하기

는 어설프게 성공을 시도하는 것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문장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덜 열심히 사는 나’는 늘 죄책감의 대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지금 내가 가진 자원과 에너지를 냉정하게 보면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말해줍니다. 그게 도망이 아니라, 내 편을 들어주는 선택일 수 있다고요.

책 속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완벽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것을 빼먹지 않기 위해 덜 중요한 것들은 일부러 대충 해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고, 공부까지 해야 하는 워킹맘 입장에서 이 말은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 더 이상 모든 영역에서 100점을 받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 같았어요. 사실 워킹맘이다보니 아이가 아프기만 해도 다 내 탓 같고, 아이가 안경을 쓰게 되도 내가 신경을 못 써줘서 그런 것 같고 다 나의 잘못 같거든요.

특히 옷과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이 언제나 우리 내면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는 문장을 보면서, 집 앞에 잠깐 나갈 때도 괜히 남 시선을 의식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 챙기느라 정신없는 아침, 솔직히 말하면 제 옷은 늘 뒷전이었거든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한 벌, 나에게 의미 있는 옷 하나만 있어도 그게 나만의 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참 따뜻했습니다. ‘오늘은 그냥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는 여유를 배운 느낌이었어요.

“진심으로 흥미 있는 일을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의미 없다고 여기지 말라”는 부분에서는, 늦은 밤 졸린 눈 비비며 대학원 공부를 하는 제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지금 이 공부가 누구에게는 별 것 아닌 취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분명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육식 문화나 소비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환경과 정보가 사실은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떤 기준을 물려줄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럼 나는 우리 가족에게 어떤 기준을 보여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해주었어요.

집과 몸에 대한 부분도 깊게 와닿았습니다. 완벽하게 정리된 집, 예쁜 인테리어, 흠잡을 데 없는 몸이 아니라, “누군가 오래 머물러도 편안한 거실 같은 몸과 집”이면 충분하다는 말. 집에만 들어오면 더 피곤해지는 날들이 있었는데, 그게 가구나 인테리어 때문이 아니라 ‘이 집은 진짜 내 집이 아니다’라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가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들과 화해할 때, 비로소 지금 가진 것을 즐길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모든 아이디어를 다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수많은 계획 중에서, 끝까지 남는 단단한 선택 하나면 충분하다는 거죠. 저는 그 대목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하는 일도 너무 많은 내 삶을 떠올렸습니다. 다 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건 아니고, 그중에서 지금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꺼내어 붙잡으면 된다는 메시지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워킹맘으로, 학생으로, 아내와 딸로, 수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주변에 잘 없습니다. 이 책은 그 말을 대신 건네주는 친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이 줄어든 건 아닌데, 그걸 바라보는 제 마음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졌다고 할까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도 괜찮다고, 오늘도 여기까지 온 나를 조금은 쓰다듬어주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여전히 매일 허덕이지만,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가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그래,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히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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