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저희 집은 온통 ‘쿠키런 킹덤’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이가 쿠키런 킹덤 게임에 푹 빠져 있어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기 전까지도 쿠키 이야기를 끊임없이 합니다. 자연스럽게 가족 모두가 그 세계관 속 인물들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쿠키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올 정도예요. 그래서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NEW 코믹북 2권: 진실과 거짓』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와 함께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가 컸는데, 예상대로 가족 모두가 책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 2권은 제목처럼 ‘진실과 거짓’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예요. 귀엽고 발랄한 쿠키 친구들의 모험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서로를 오해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진지하게 그려져 있어서 단순한 어린이 만화 그 이상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이 겪는 감정과 선택의 순간들이 꽤 깊이 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저도 모르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와 함께 몰입하게 되었어요.
특히 아이의 ‘최애’는 바로 쉐도우밀크 쿠키였습니다. 평소에도 그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서 게임 속에서도 자주 이야기하곤 했는데, 책에서도 역시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아이가 조심스럽게 저를 보면서 “엄마, 쉐도우밀크 쿠키가 그렇게 나쁜 쿠키는 아니야. 엄마 오해하면 안돼.”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혹시 제가 그 캐릭터를 오해할까 봐 걱정하는 듯한 그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아이가 캐릭터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고, 스스로 이유를 찾아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책이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림체와 색감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각 장면의 색이 생생하고 표현이 섬세해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캐릭터들의 표정이 디테일하게 살아 있어서 감정선이 더 잘 느껴지고, 장면마다 분위기에 맞는 색의 변화가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과 거짓’이 얽히며 분위기가 점점 긴장감 있게 전개되어, 책장을 덮을 때까지 아이는 물론 저까지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가족 간의 대화가 다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점점 고학년이 되면서 예전처럼 하루 종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고, 대화 주제가 점점 달라져 가는 걸 느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이야기꽃이 피었어요. “너는 왜 쉐도우밀크 쿠키를 좋아해?”, “그 쿠키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만약 네가 그 쿠키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런 대화들이 저절로 이어졌고,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참 따뜻했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가족끼리 캐릭터들의 대사를 흉내 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들이 오랜만에 가족의 온기를 되살려 주었습니다.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NEW 코믹북 2권: 진실과 거짓』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만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세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어른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는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고, 어른은 그 안에서 따뜻한 공감과 대화를 얻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같습니다. 쿠키런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물론이고, 가족이 함께 즐길 이야기를 찾고 계신 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웃음과 대화, 그리고 사랑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독서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