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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121/pimg_7090171904162188.jpg)
우리는 참 걱정이 많습니다.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현대인의 숙명인지 하루 종일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당히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걱정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생겼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영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램 데이비 교수가 집필한 신간,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는 우리 같은 걱정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위해 쓰인 책입니다. 이 책은 걱정으로 인해 왜곡된 우리의 인지를 회복시켜 주고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심리학 서적입니다.
걱정은 단순히 걱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꼭 함께 다니는 친구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불안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건강한 걱정은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불안으로 번진다면 사고회로를 마비시키고 문제 자체에 대한 회피 심리가 발동하게 됩니다.
저자는 불안 자체가 우리의 능력을 약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에 대한 자신감을 앗아가고 이것은 결국 우리의 능력을 백 퍼센트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건강한 걱정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주지만, 막연한 걱정은 최종적으로 우리를 무능한 사람으로 이끌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이 가져오는 악순환을 끊고 싶다면 우리는 그램 데이비 교수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저자는 삶의 불확실성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대개 불확실성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피하고자 하는 제1순위는 불확실한 내일입니다. 언제나 확실성만을 바라며 그래야만 걱정이 해소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확실성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오히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책에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걱정이 밀려올 때 이것을 기록해 보라고 말합니다. 걱정은 보통 막연하게 우리를 질식시키는데, 이것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나누어 생각해 보면 의외로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걱정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막연할 땐 어마어마했던 걱정이 기록하는 순간 의외로 작게 쪼그라들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자리는 걱정으로부터 회피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회피는 걱정의 먹이입니다. 우리가 불안하다고 걱정거리를 계속해서 회피하다 보면 먹이를 먹고 자란 걱정은 결국엔 우리를 덮쳐올 것입니다.
이 책은 걱정을 피하라거나 외면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걱정의 실체를 분명히 바라보고 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함께 잘 지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이 책이 제시하는 우리의 미래는 걱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하게 걱정하는 현명한 걱정꾼입니다.
걱정의 실체를 알아야 걱정을 활용할 수도 있고, 함께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신간,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를 통해 걱정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보세요. 이 책은 불안 장애를 비롯한 걱정의 거의 모든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해법을 찾고 내 안의 걱정과 친해지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걱정과 좀 더 편안한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를 통해 여러분의 삶이 좀 더 건강한 고민과 싸움으로 채워지길 기대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121/pimg_7090171904162192.jpg)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