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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시스템
도널드 밀러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평점 :
최근 많은 이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고,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큰 회사에 다닐 땐 시스템을 통해 내가 할 일만 딱 하면 되지만 소규모 기업은 그럴 수 없습니다. 결국 인력을 갈아 넣어 운영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여기 작은 회사에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이 등장했습니다. 아무리 소규모 기업이라 할지라도, 설령 1인 기업이라 하더라도 회사엔 반드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간, 무기가 되는 시스템이 그것입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과정을 총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리더십, 두 번째는 마케팅, 세 번째는 영업, 네 번째는 제품, 다섯 번째는 경비 및 운영,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현금흐름입니다.
각각의 단계에서도 시스템이 필요하고, 단계가 모여 어우러지는 데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간단한 과정도 반드시 시스템화 해야 하며, 오직 시스템으로만 회사가 굴러 가야 합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경영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입니다. 학교에도 급훈이 있고, 어느 집단이나 행동 강령이 있기 마련입니다. 회사에도 회사의 미션이 있어야 합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고요? 이 책에선 미션이 얼마나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제시 되었느냐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도 좌우된다고 말합니다. 100명의 직원이 각자의 니즈대로 움직인다면 방향도 어긋날 것이고, 속도의 차이와 가치관의 다름으로 인해 삐그덕 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몇 명이 되었든 같은 목표와 지향점을 가지고 전진한다면 함께 발을 맞추어 일관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는 막연한 미션이 되지 않도록 달성 기한을 반드시 설정하고, 팀원 모두를 공통의 스토리 안으로 참여시켜야 합니다.
명확한 메시지는 회사 내부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회사 외부로 향하는 메시지, 즉 마케팅에서도 분명한 메시지는 필수적입니다. 저자는 브랜드와 스토리를 활용해 우리 회사와 무관한 고객을 우리 세계관 안으로 초대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부분은 저자의 전작인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신 후 전작까지 읽어보신다면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실 겁니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가, 고객을 제3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명확한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때 고객은 브랜드에 동화됩니다. 우리 회사 직원만 직원인 게 아니라, 고객들도 모두 우리의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나 경비 운영, 현금 흐름의 세분화까지 놀라운 정도로 디테일한 이야기들이 제시됩니다. 모든 것들이 당장 우리 회사에 적용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런 시스템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시도를 해보아야 합니다.
책을 읽으며 난잡하게 흩어져 있던 비즈니스에 대한 견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 회사가 아니지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이 책, 무기가 되는 시스템을 추천합니다. 우리는 더 정교해질 수 있고, 더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시스템을 만들어 갑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