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 - 썸부터 재회까지, 거침없는 현실 연애 수업 30
박진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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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오프 더 레코드 라는 명저로 유명하신 박진진 작가님께서 이번에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 라는 신간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려주십니다.

 

연애, 오프 더 레코드는 몇번이고 다시 읽었을 정도로 연애에 대해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는데 작가님께서 신간을 내셨다고 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신간의 제목과 소개글만 읽었을 땐 가스라이팅과 안전 이별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연애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는 더 넓은 의미의 연애에세이였습니다.

 

책은 썸, 확인, 사랑과 싸움, 이별과 재회 등 연애에 관한 모든 과정을 담아냅니다. 흥미로운 것은 박진진 작가님의 책이 다 그러하듯 연애의 밝은 면만 뽑아내어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연애의 명과 암을 모두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선 싸움의 목적과 과정까지도 모두 연애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싸움을 안 하는 것이 좋은 연애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싸움을 피하지 않고 잘 싸워내는 것을 통해 위기와 권태기를 현명하게 극복해내는 길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모든 싸움에는 대안과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경우 연인간의 싸움은 자신의 서운함을 토로하는 아고라의 장일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내 감정의 분출과 억울함의 해소를 위해 싸움을 걸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는 반드시 대안과 해결책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나의 감정을 다 받아내어야만 끝난다고 생각되어지는 싸움은 그저 일방적인 비난과 분풀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실성 있는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현명하게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런 싸움을 하는 것도 아직 사랑의 감정이 있을 때의 이야기일텐데, 감정도 식고 말라버린 관계에선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치열한 순간들을 지나 권태로운 상황과 이별 후의 이야기에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별과 이별 후의 대처 역시도 연애의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대화입니다. 사실 대화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동시에 유일한 해결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갈등이 생겼을 때 이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상대를 끌어내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서운하게 했던 점들, 내가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전부 꺼내어 나열해서 상대를 굴복시키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그 이야기만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감정을 누그러뜨린 후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박진진 작가님의 책은 일방적으로 한쪽의 편을 들어주는 이야기, 연애에서 내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이끌어주는 필승법 등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쓰고 싶던 필승카드를 대부분 버려야 하고, 내가 이런 부분은 포기해야 하며, 이런 부분에선 나의 잘못도 있다는 사실을 배워가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보지 못해 끌려다녔던 부분은 좀더 냉철한 시각으로 보게 해주고, 감정적으로 휘둘려 요구하기만 했던 부분에 대해선 좀더 차분하게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연애의 시작과 끝, 설렘과 마무리까지 모든 것을 다뤄주는 참 고마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를 통해 가장 건강하게 사랑해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여러분의 오랜 근심들이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되어지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청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행복한 만남을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쌀쌀해지는 이 밤, 여러분들께 아픈 연애에 사랑은 없다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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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수업 ㅣ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2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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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들에게 결혼은 더할나위없이 가장 중요한 사건일 것입니다. 단순히 남녀가 결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 가정을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결혼은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결혼을 완전히 성경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참 쉬지 않은 일입니다.

 

부모학교, 부부학교 등으로 일상에서 성경적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는 책들을 출간했던 게리 토마스가 이번엔 결혼 수업이라는 책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가장 분명한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줍니다.

 

결혼 수업은 Preparing your heart for marriage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결혼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의 전작인 연애학교를 읽어보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결혼이란 단순히 이성을 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좋은 형제와 자매와 함께 사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단기적으론 불붙는 사랑이 중요하겠지만, 우정, 동반자, 함께 나누는 삶이야 말로 장기적으로 결혼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결혼을 통해 동역자를 얻게 됩니다. 이 결혼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입니다. 게리 토마스는 결혼은 성경에도 기록된 것이고, 아담과 하와 때부터 있던 것이므로 하나님의 설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제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우리는 이 시스템, 평생을 오직 한 사람만을 만나야 하고, 서로 현명한 선택을 내리도록 도와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설계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열정적인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부부가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결혼이란 것이 하나님이 설계하신 것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 결혼생활을 통해 우리의 영적성숙을 이끌어내실 것이 때문에 그러합니다. 영적성숙이란 곧 나의 깨어짐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내 자아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결혼이라는 중요한 사건을 통해 여러분을 다루시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결혼생활을 통해 나는 나의 약점을 다 드러내게 될 것이고, 나의 부족함과 교만함, 어리석음과 죄 들이 여과없이 폭로되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나의 부숴짐을 감당해야 하고, 그렇기에 매순간 더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추구해야 합니다. 오직 그것만이 이 결혼생활을 기쁨으로 이끌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서로 희생하며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을 더 깊이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 결혼을 통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두려움과 걱정 속에 근심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 결혼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게리 토마스의 영성 넘치는 글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이해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결혼을 온전히 하나님 손에 올려드리며, 오늘도 더 깨어지고 낮아지는 부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부부의 주인이십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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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역사다 - 누가 예수를 신화라 하는가, 개정증보판
리 스트로벨 지음, 윤관희 외 옮김 / 두란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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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니고 계신 성도님들은 예수의 실존성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실제로 이 땅에서 성경 속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고 실천하시며 승천하신 것을 믿으시나요?

 

교회에 아무리 오래 다녀도 성경 속 이야기들이 그저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니, 그 이야기를 믿긴 믿더라도 실제 이야기라는 실감을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지요.

 

특종 믿음 사건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기자 출신 목회자 리 스트로벨은 예수는 역사다 라는 책을 통해 예수의 실존성에 대한 논리적이고 치밀한 변증을 전해줍니다.

 

"증거는 반드시 경험적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p.379)

 

리 스트로벨은 기자 답게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이 아닌,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 사실만을 기술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2천년 전 인물인 예수를 어떻게 취재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마태, 마가 등 실제 성경 저자들이 자신과 같이 취재하고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였다는 관점으로 그들의 글을 분석해나갑니다. 그동안 수많은 변증서적들이 있었지만 이 부분이 예수는 역사다 만이 가지는 독창적이고 특별한 부분이었습니다.

 

리 스트로벨 본인이 어떤 사건을 목격하고 취재할 때 어떤 방식으로 했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기자들의 취재 기법과 이에 사용되는 논리구조 등을 소개해줍니다. 그리고 성경의 저자들, 특히 같은 사건을 보고 쓴 복음서의 저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그 사건을 분석했으며 기술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동료 기자의 관점으로 성경을 해체해나갑니다.

 

이 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시 현대의 관점에서 그 역사성을 검증하는 시도를 합니다. 저명한 신학교수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며 그 문서들이 얼마나 훼손되지 않고 원본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1세기에 해당 사건과 이야기를 기록한 다른 문건들은 없는지 등을 조사해 교차 검증을 해나갑니다.

 

뿐만 아니라 베데스다 연못과 욥바 문 등 실존하는 장소들이 성경 속 묘사와 얼마나 일치하는 지 등을 조사하여 성경이 얼마나 작은 부분까지도 거짓없이 담아내려 노력했는지를 밝혀냅니다.

 

중반 이후로는 조금 어렵지만 구약 성경에 비추어 보아 다가올 메시아에 대한 예언들이 예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신학적으로 분석해냅니다. 이 부분은 이미 구약 성경을 믿는다는 가정 하에 읽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 역사적 정교함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한 변증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이 책은 변증서에 대한 제 오해를 낱낱이 쪼개어버린 놀라운 책입니다. 전 그동안 변증법이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사실을 설명해주기 위해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진행되는 변증은 놀랍게도 기존의 성도들을 설득시키고 납득시킵니다. 우리가 그저 텍스트 속에 갇혀 있다고 느꼈던 성경 속 예수의 모습을 실제 우리처럼 인간의 몸을 입고 이스라엘 곳곳의 땅을 밟로 디디고 살아갔던 실존 인물 예수로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예수는 역사입니다. 실제로 우리처럼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살아가셨던 역사적 사실입니다.

 

성경이 멀게만 느껴지고, 성경 속 이야기들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신 분들이 있다면 꼭 이 책, 예수는 역사다를 읽어보셔서 다시 한번 예수의 생생한 숨결을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은 체험으로 검증되어져야 합니다. 이 책이 머릿 속에 있던 지식들을 가슴과 영혼으로 끌어내려주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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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세이 -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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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끼인세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는 웃픈 에세이, 당신은 꼰대입니까? 낀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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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세이 -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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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들은 모두 40줄을 훌쩍 넘어가 사회의 기성세대를 담당하고 있고, 90년대생들은 이제 막 세상에 들어서며 기존의 사회인들과 자신들이 어떤 부분에서 다른지 세상에 알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전과는 조금 달랐던 90년대 생들의 등장 이후 세상은 밀레니얼 세대니 MZ세대니 하며 분석하기에 바빴고, 자연스레 그들과 대비되는 윗세대는 꼰대로 분류되어 일종의 사회적 낙인이 찍혔습니다.

 

그런데 80년대생들은 어디에 속할까요? 70년대생 이상의 세대와 더 잘 어울릴까요? 아니면 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들과 더 잘 어울릴까요? 으레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 세대차이니 뭐니 하는 말들이 나왔었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충격적인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이후 80년대생들은 어디에도 완전히 마음을 줄 수 없는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미생의 방송작가로 활동하셨던 84년생 김정훈 작가님께서 이번에 낀대세이라는 신간을 통해 꼰대와 신세대 그 어딘가에 끼어버린 80년대생들의 서글픈 민낯을 여과없이 그려냅니다.

 

책을 읽으며 이 이상 공감될 수 없을 정도로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표시했습니다. 저도 군대에 있을 때 고참이 되면 후임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겠다고 온마음을 다해 결심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짐대로 고참이 된 후 후임들에게 가해지던 악습들 예를들면 휴지 놓는 위치라던가 하는 자잘한 강요들을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규칙을 실제로 모두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속에서도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어? 휴지를 저기다 놨네?'하는 것들이 계속해서 눈에 거슬리곤 했습니다. 제가 막내 때 그런 것들로 한창 털려서 트라우마가 남은 것인지 이미 없어진 규정 임에도 제 눈에 계속해서 띄는 자잘한 악습 들까지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대놓고 얘기하진 않았지만요.

 

80년대생들은 쿨하고 싶습니다. 꼰대가 되고 싶지 않고 누구보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뭔가 내 안의 작은 꼰대가 툭하면 스믈스믈 기어나와 하나씩 책을 잡고 싶은 마음을 불어넣어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특별히 뭘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지만요.

 

낀대세이는 꼰대가 되고 싶진 않지만 꼰대로 나아가는 세미 꼰대의 발악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심리적 묘사보다는 그저 별생각없이 살아왔는데 어딘가에 끼어버린 80년대생들의 마음과 생각을 담담하고 조금은 웃프게 그려내고 있는 본격 애매에세이 입니다.

 

세진컴퓨터랜드, 원더키드2020 같은 추억의 단어들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UCC처럼 최신 용어 같은데도 무려 십수년이 지나버린 고전최신용어까지 듣다보면 세월의 무상함과 애매한 아련함이 코끝을 찡하고 스쳐지나갑니다.

 

세상이 격변하는 그 어딘가에 끼어있는 80년대생들, 여러분은 누구의 편입니까?

 

사실 우린 그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그냥 나일 뿐인데 정체성이 조금 흐릿할 뿐인 걸요. 무언가 벼락같은 깨달음을 주는 책도 아니고, 꼰대가 되지 않는 처세술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지만 그냥 읽다보면 계속 읽게 되는 신비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80년대생들의 삶과도 같습니다. 우리도 그냥 살다보니 여기로 왔는데, 이 책도 그냥 읽다보니 끝까지 다 읽었네요.

 

위로와 웃픔, 공감과 자학, 80년대생들의 가장 생생한 이야기 낀대세이를 통해 흘려보냈던 시간과 지금 이 시간을 다시 되짚어보세요. 어쩌면 세상 가장 애매해보였던 우리의 포지션이 아주 살짝은 또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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