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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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제 충격적인 뉴스가 떴습니다. 베트남의 LCC(저비용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한국행 운항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팔았던 항공사들이 운항 스케쥴을 조정하고 있고, 앞으로 판매할 항공권의 가격은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일본, 동남아 등 국내여행보다 저렴한 가격에 떠날 수 있던 해외여행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몇배로 오른 항공권 앞에 해외여행은 더이상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전쟁 이후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막상 국내여행을 가려고 해도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다양한 여행 책자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 의외로 국내여행의 경우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많지 않습니다.

 

여행책자의 명가 타블라라사에서 이번에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개정증보3판을 출간하였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1088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볼륨감을 자랑하는 책입니다. 국내여행정보만을 모아 1088페이지를 담아냈다는 사실이 믿어지십니까?

 

아날로그 지도로 유명한 에이든 시리즈답게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역시 엄청난 양의 지도를 보여줍니다. 지도만 무려 150장에 달합니다. 이 작은 땅을 150장으로 담아냈다면 사실상 누락된 정보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책은 전국 곳곳을 상세한 지도를 통해 풀어서 보여줍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충북과 충남의 정확한 구별, 지리산의 위치, 경주의 접근성 등 당연히 알 것 같은 정보에 대해서도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각 지역을 지도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름만 들어 알고 있는 명소들을 실제 지도상 스팟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이 정확히 우리집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 명소 근처엔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에 대해 한눈에 들여다보고 정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를 통해 위치 선정과 동선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장점은 어마어마하지만 이 책은 그 안에 세세한 정보에 대해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양을 자랑합니다. 일반 여행책자보다 훨씬 많은 맛집, 관광지, 특산품의 정보를 담아내고 있고, 모든 내용을 실제 주소와 에디터의 감상평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좋은 가이드의 조언을 받으며 여행 계획을 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이 책은 대한민국의 화보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풍성한 사진 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마디 설명보다 한 장의 사진이 여행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가져다 주기 마련입니다. 전국 곳곳을 다채롭게 담아낸 사진을 보고 있으면 이 좋은 여행지를 놔두고 왜 해외여행을 다녔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서울, 경기부터 제주까지 한 권의 책으로 국내여행이 끝나는 완전한 가이드북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개정증보3판에 담기지 않은 국내여행 정보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우리는 이 한 권을 통해 전국 모든 관광지를 완벽히 해부할 수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에 맞는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기 편한 국내 여행지를 수소문하고 계신가요? 맛있는 걸 잔뜩 먹으며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고 싶으신가요?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만한 국내 관광 명소를 알려주고 싶으신가요? 이 모든 것이 이 책 한 권에 담겨져 있습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개정증보3판을 통해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소장해보세요.

 

전쟁의 여파가 회복되려면 몇년은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제 우리는 국내여행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 여름 휴가엔 비행기 타지 않는 국내여행 어떠신가요?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과 함께 실패없는 최고의 국내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국내로 떠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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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 - 가짜 위험에 속지 않고 뇌의 주도권을 잡는 법
캐서린 피트먼.윌리엄 영스 지음, 이초희 옮김 / 브리드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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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불안은 곧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더 나아가 상황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고정해버리기도 합니다.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이다 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판단을 내립니다.

 

그런데 여기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미국의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안 캐서린 피트먼이 집필한 신간, 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 입니다. 이 책은 우리의 불안이 실제 환경이나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오작동에 의한 명령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도발적인 메시지는 불안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자체를 바꿔버립니다. 불안을 상황이나 감정의 문제로 본다면 이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당연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이것이 뇌의 작용일 뿐이라면 우리는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이 작용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뇌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에게 불안이 자리잡는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인간의 뇌는 고도로 발달한 복잡한 기관이지만 놀랍게도 작동원리는 여전히 원시시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리모델링으로 이 프로세스를 설명합니다. 아주 오래 전 지은 집이 있고, 이 집은 일종의 오두막입니다. 현대에는 현대에 맞는 가전과 가구가 필요하기에 집을 새로 지어야 했지만, 인류는 집을 새로 짓지 않고 그 집 위에 별채를 덧붙이는 개조만을 했을 뿐입니다. 여전히 집은 이전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원시시대의 fight or flight 즉, 위협을 느꼈을 때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하는 매커니즘이 여전히 그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불안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캐서린 피트먼은 뇌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다 준다고 조언합니다. 편도체와 대뇌피질을 거치는 두려움의 회로를 이해하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안이 자멸적 순환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고, 반응 패턴을 다시 훈련하여 재배선 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결과값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편도체와 신경 가소성 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함부로 예측하고 오작동된 시그널을 보내는 뇌의 패턴을 제대로 돌려보자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각각의 단계에서 뇌가 어떻게 작용하며, 우리는 어떤 것을 이해해야 하는 지를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책을 통해 뇌의 원리를 배웠다면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편도체는 경험을 따라 배우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새로운 패턴이 익숙해지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뇌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이 모든 훈련 과정, 마음챙김의 이야기들이 이 책 안에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만성적 불안이 너무 당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계셨습니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거부할 수 있는 불안에 대해 단호히 막아낼 수 있는 지식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 불안에 대한 관점이 달라집니다. 불안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 뇌는 어떻게 불안을 선택하는가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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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지나 드디어 착륙!
김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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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남 보기에 부러울 정도로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튜어디스, 스피치 강사, 이미지 컨설턴트 모두 남 앞에 서서 예쁜 미소와 화려한 언변, 다정한 서비스 정신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여기 그 길을 걸어온 한 여성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멋진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엔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아픔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은 자신의 고단한 삶을 한 권의 책에 녹여냈습니다. 신간, 난기류 지나 드디어 착륙! 이 그것입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저자는 그야말로 평범한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취업해서 감사한 줄 몰랐고, 마음속엔 이러저러한 꿈이 있었습니다. 점과 미신을 믿기도 찾아다니기도 했고, 20대 중반엔 기어이 그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애니메이터의 길에 들어섭니다. 이내 애니메이터도 그만두고 강사의 삶을 삽니다. 그렇게 흘러 흘러가던 무던한 삶에 어느 날 핵폭탄이 떨어집니다. 유방암 선고받게 된 겁니다.

 

이 책에는 항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저자의 마음 변화가 디테일하게 묘사됩니다. 하나님을 다시 찾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저자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이 가감 없이 그려집니다. 저자는 신앙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자기계발서를 탐독하고, 남들에게 스피치하기 위해 준비했던 개념들을 떠나 진정한 인간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20대 때는 무조건 우상향하는 인생을 그리곤 합니다. 20대 초반엔 이러한 공부를 하고, 20대 중반엔 이러한 직업을 가지고, 20대 후반엔 이러한 가정을 가지고 등등 머릿속에 장밋빛 미래만을 그려 넣곤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저자가 깨달은 것은 인생이 너무나도 굴곡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삶의 어떤 지점에 돋보기를 대보아도 모든 순간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때론 원치 않는 요인으로 인해 바닥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바닥에서 다시 일어설 힘이 회복탄력성이고, 회복탄력성의 원천은 마르지 않는 사랑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근거할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명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우리의 근거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사람과 대화하고 의견을 전달하는 일만 하며 살아왔던 저자가 이제는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암은 저주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손에 들리면 모든 것이 도구가 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목도하고 이 일의 증인이 됩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다른 시간,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고통을 겪어낸 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증인이 됩니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 하나님을 증거하듯,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삶에도 그러한 일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난기류를 지나고 계신가요? 이 책, 난기류 지나 드디어 착륙!을 통해 하나님이 한 사람을 어떻게 만져가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회복탄력성을 가질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부침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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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 - 결심 따위 필요 없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행동 설계법
이승후 지음 / 웨일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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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 어차피 후회할 짓을 왜 또 하는 걸까요? 왜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걸까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삶을 보면서도 스스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유튜브 채널 루프랩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이자 작가인 이승후 원장은 자신의 책 루프,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을 통해 이 모든 것에 루프가 관여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루프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저자는 열심히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체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늘 무언가를 하는 데도 왜 조금도 성장하지 않는 걸까요? 저자는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구조 혹은 시스템 같은 것이 있는 데 이것이 나를 움직이게는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력을 주지는 않는 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루프에 대한 첫 인지였습니다.

 

내가 매일 같이 반복해 온 행동들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며 일종의 순환 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이 구조 안에서 어떤 것을 강화시키기도, 약화시키기도 합니다.

 

심지어 행동하지 않고 뒤로 미루는 행위 자체도 루프 안에서 작동합니다. 미루는 행위가 루프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루프의 영향으로 다시 미루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행동하지 못하는 행동까지도 유기적으로 우리 삶을 순환 구조 안에 밀어넣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강한 의지와 결단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근본적으로 이 루프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간섭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 하루 무언가를 했다고 그것이 완전한 내 의지로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루프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실제론 내가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루프대로 일한 것 뿐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루프 자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우리의 행동 마저도 온전히 내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나쁜 루프를 제거한다고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행동과 패턴은 우리가 일일이 간섭하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루프를 개발해서 나쁜 루프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 방법을 시행하기 위해 일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줄일 것을 강조합니다. 루프의 시작은 대단하고 웅장한 무언가가 아니라 아주 작고 소소한 행동에서 비롯합니다. 이 작은 행동을 반복하고 강화해 나갈 때 이것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루프를 바꾸고 나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게 합니다.

 

긍정루프를 만들기 위해 책이 제시하는 실제적인 팁들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루프 설계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나를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새롭게 살 수 있는 루프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 내가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왜 어제와 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계십니까? 엄청난 의지와 결심이 없기 때문입니까? 의지박약 때문에 내일도 똑같은 삶을 사실 건가요?

 

여기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할 놀라운 비법이 있습니다. 루프,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을 통해 지독하게 바뀌지 않던 내 삶을 바꿔보세요. 새롭게 되는 변화의 첫걸음과 모든 과정을 이 책이 인도해줄 것입니다. 루프,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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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파더
유주리 지음 / 별빛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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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어떨지 몰라도 한 세대 전만 해도 아버지를 살갑게 여기는 자녀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그저 일하는 가장이었고, 집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뿐입니다. 나름 성실하게요.

 

유주리 작가님의 첫 책, 디어 마이 파더는 제목 그대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기록한 가족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조금도 특별할 것이 없는 우리네 평범한 아버지였습니다. 다른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딱딱하고 거칠었고 성실했죠. 그런 아버지가 암에 걸립니다. 이 책은 아버지의 암 진단 이후 벌어지는 딸의 생각을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너무 솔직하고 디테일한 묘사에 책을 읽으며 깜짝 놀라기도 하고,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듯 몰입하며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암 진단은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루틴이 깨지자, 비로소 저자와 가족은 기존과 다른 시각을 갖게 됩니다. 늘 보던 아빠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고, 몰랐던 속마음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행동과 말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고모와 통화하며 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고, 농사짓다 다리가 찢어져도 고구마밭을 뛰어다니던 사람이 처음으로 아프다며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 보입니다. 무언가 바뀌고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있던 아버지와의 관계가 조금씩 물렁물렁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아버지에 대해 잘 몰랐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픈 아버지를 간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 병원을 뒤집어엎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 하고, 지나간 원망을 붙잡았다가 놓았다를 수십 번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가족은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며 변화에 적응해 갑니다.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며, 가족은 함께 늙어 갑니다. 아버지는 조금씩 변화하고, 가족들도 조금씩 더 이해의 폭을 넓혀 갑니다. 저자와 아버지는 너무 많은 것이 달랐습니다. 아버지는 남자, 저자는 여자, 몸을 쓰는 아버지, 생각을 쓰는 딸, 살아온 세대도 가치관도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야만 하는 지점에 이릅니다.

 

암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조건이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지독하게 평범한 우리네 가족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우리 가족의 누군가가 떠오르고, 내 마음속을 들춰낸 듯한 선명한 문장에 움찔 놀라게 됩니다. 안녕하지 못한 부녀 사이, 서로에 대한 깊은 오해, 밖에서 보기엔 아무 문제 없는 가족. 베이비부머 세대를 부모로 둔 우리 대부분의 가족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지 못하는 존재를 사랑할 수 있나요? 사랑하려면 먼저 알아야죠. 이 책은 내 아버지를 이해하려는 딸의 고민에서 시작합니다. 딸은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을 글에 녹여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딱딱하고 조금은 거친 아버지를 가진 모든 자녀에게 이 책, 디어 마이 파더를 추천해 드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해 덜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에 대한 더 깊고 찐한 앎을 통해 조금 더 진솔한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오랜 고민이 이 책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고, 꽤 괜찮은 사이로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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