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 삶을 소진시키는 습관에서 탈출하는 법
그램 데이비 지음, 정신아 옮김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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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걱정이 많습니다.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현대인의 숙명인지 하루 종일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당히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걱정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생겼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영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램 데이비 교수가 집필한 신간,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는 우리 같은 걱정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위해 쓰인 책입니다. 이 책은 걱정으로 인해 왜곡된 우리의 인지를 회복시켜 주고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심리학 서적입니다.

 

걱정은 단순히 걱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꼭 함께 다니는 친구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불안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건강한 걱정은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불안으로 번진다면 사고회로를 마비시키고 문제 자체에 대한 회피 심리가 발동하게 됩니다.

 

저자는 불안 자체가 우리의 능력을 약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에 대한 자신감을 앗아가고 이것은 결국 우리의 능력을 백 퍼센트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건강한 걱정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주지만, 막연한 걱정은 최종적으로 우리를 무능한 사람으로 이끌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이 가져오는 악순환을 끊고 싶다면 우리는 그램 데이비 교수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저자는 삶의 불확실성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대개 불확실성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이 피하고자 하는 제1순위는 불확실한 내일입니다. 언제나 확실성만을 바라며 그래야만 걱정이 해소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확실성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오히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책에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걱정이 밀려올 때 이것을 기록해 보라고 말합니다. 걱정은 보통 막연하게 우리를 질식시키는데, 이것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나누어 생각해 보면 의외로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걱정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막연할 땐 어마어마했던 걱정이 기록하는 순간 의외로 작게 쪼그라들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자리는 걱정으로부터 회피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회피는 걱정의 먹이입니다. 우리가 불안하다고 걱정거리를 계속해서 회피하다 보면 먹이를 먹고 자란 걱정은 결국엔 우리를 덮쳐올 것입니다.

 

이 책은 걱정을 피하라거나 외면하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걱정의 실체를 분명히 바라보고 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함께 잘 지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이 책이 제시하는 우리의 미래는 걱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하게 걱정하는 현명한 걱정꾼입니다.

 

걱정의 실체를 알아야 걱정을 활용할 수도 있고, 함께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신간,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를 통해 걱정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보세요. 이 책은 불안 장애를 비롯한 걱정의 거의 모든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해법을 찾고 내 안의 걱정과 친해지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걱정과 좀 더 편안한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를 통해 여러분의 삶이 좀 더 건강한 고민과 싸움으로 채워지길 기대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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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윤홍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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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읽고 힘이 되는 영상을 보며 이제는 잘 해봐야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힘을 내야지 하다가도 힘이 들어가질 않아 주저앉아 버리고, 며칠 전의 각오와 다짐은 어느새 공기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왜 우리의 결심은 이토록 무기력한 걸까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원장이 집필한 신간, 마음 지구력은 육체와 똑같이 우리 마음에도 지구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며 운동을 해야겠다고 독하게 마음먹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작심삼일을 넘기기 힘듭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는 작업은 단순히 독한 마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체력, 마음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끈기라는 용어를 쓸 것이고, 누군가는 지속력이라는 용어를 쓸 것입니다. 이 책은 마음 지구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겐 이 마음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나는 왜 이리 무기력할까, 나는 왜 지속하지 못할까,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이었습니다. 두려움 앞에서 회피하려고만 하고 어떤 일도 쉽게 시작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선 해피 엔딩이 의욕을 만든다고 답해주었습니다. 상처 때문에 생긴 부정적 예감은 제가 시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일을 지속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나하나 사례를 들어가며 독자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도록 이끌어 줍니다.

 

어쩌면 우리의 무기력과 번아웃은 하나의 사건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닐지 모릅니다.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우리는 이 책에 수록된 다양한 사례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읽으며 나의 문제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 책은 좀 더 진지한 태도로 일독할 것을 추천합니다.

 

무기력은 광합성으로 극복한다느니 우울감은 수용성이라 샤워하면 녹아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도 마음 지구력은 체력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적절한 놀이로 마음에 보상을 해주며 체력을 키우면 마음 지구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결국 마음 지구력이란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충분히 가동하는 능력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우리가 삶의 변화 앞에 무기력했던 것은 단순히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던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쾌락을 추구하고 있었고, 잘못된 회복에 기대고 있었다면 우리 뇌와 몸, 정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더 건강한 변화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번아웃과 소진, 마음의 상처에 대해 탐구했다면 이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자는 완벽주의와 노력 만능설이 우리를 어떻게 주저앉히는가에 대해 상세하게 폭로합니다. 잘 사는 것과 완벽하게 사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종종 이 두 가지를 혼동해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 혹시 당신은 완벽주의가 아니고, 오히려 완벽을 추구하지 않아서 문제인 것 같다고요? 이 책에선 완벽이 아니라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실제론 완벽주의자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남과 비교하여 자기 연민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것 또한 그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편견과 오해를 낱낱이 파헤치고 이에 대한 정신건강 의학적 조언을 던져주는 참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페이지마다, 또 챕터마다 가슴을 송곳으로 찔린 것처럼 깜짝 놀란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베테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분석과 조언을 통해 나의 문제를 깨닫고 건강한 끈기를 회복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긍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은 적응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놀라운 회복의 길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성장을 원하는 모든 분께 마음 지구력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실패와 상처를 극복하고 일어서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길 기원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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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 우울증 환자를 살리는 올바른 대처법
최의종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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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우울증은 희귀한 병이 아닙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우울증 커밍아웃을 했고, 시중에는 우울증 환자가 집필한 많은 책이 나와 있습니다. 병원의 문턱도 많이 낮아졌고, 상담을 받을 곳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울증이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외되고 있는 계층이 있습니다. 바로 우울증 환자의 가족입니다.

 

우울증 환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선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만 우울증 환자의 가족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제대론 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병원에 가보라는 말 외에는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없고, 병원마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그때 가족의 심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는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지켜본 남편이 쓴 신선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울증 환자의 동반자로서 어떤 삶의 태도와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생생하고 디테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쓴 책임에도 우울증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는 분석을 전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내 문제인 셈이죠. 저자는 우울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각종 책과 논문까지 찾아가며 공부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오히려 의료인의 책보다 더 직관적이고 친절합니다. 의료인은 의료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의 시선에서 쓰였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더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의학적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이 읽더라도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우울증에 대해 깔끔하게 분석하고 정리해 내는 놀라운 책입니다.

 

병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보호자가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만큼 정교하게 조언해 주는 책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증상, 리액션의 구도로 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이런 반응을 보일 때 그 상황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때 환자의 감정은 어떠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쪼개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읽을수록 놀랍고 존경스러운 정리입니다.

 

특히 이 책은 환자와의 피드백이 정교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말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대답을 알려주는데, 주변의 말을 환자가 어떻게 곡해해서 들을 수 있는가를 알려주며 주변인의 주의를 요구합니다.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과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으므로 평범한 말도 오해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좋은 말도 소음으로 들릴 수 있다는 이 책의 표현을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티 나지 않게 해 놓으면 도움이 되는 행동이나 문제 있는 의사의 행동을 분별하는 법 등은 이 책이 아니면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신선한 꿀팁이었습니다. 암이나 그 밖의 큰 병은 환자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어 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지만 우울증 환자 가족끼리의 커뮤니티는 존재하지 않기에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더없이 중요합니다.

 

정말 세상 모든 우울증 환자 가족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를 통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주세요. 우리의 좋은 마음이 오히려 상대방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이제 공부하고 또 공부합시다. 먼저 그 길을 간 선배의 책을 통해 우리 모두 더 좋은 친구, 가족, 연인이 되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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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괜찮을 줄 알았어 - 나를 잃지 않고 우울증을 앓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
지민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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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갱년기 우울증을 앓는 시기에 자녀들도 한창 바쁜 시기가 겹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갑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바라본 엄마의 우울증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때 자녀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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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5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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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장 마음 편한 해외를 꼽으라면 단연 후쿠오카가 1순위일 것입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대도시이면서 여러모로 관광객에게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많은 한국인이 후쿠오카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 달 살기를 하기에 최적화된 곳이 후쿠오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내 환경과는 아예 다른 곳이면서 동시에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는 낯선 곳은 아닌 지역, 모든 인프라와 먹을거리가 갖춰져 있고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는 마음 편한 도시, 후쿠오카는 한국인이 한 달 살기 하기에 정말 딱 입니다.

 

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를 쓰신 오다윤 작가님께서 이번엔 규슈에서 한 달을 살며 한 달의 후쿠오카 라는 책을 집필하셨습니다. 이 책은 익숙한 도시 후쿠오카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하고 살아내며 기술한 새롭고 낯익은 독특한 책입니다.

 

2박 3일이면 후쿠오카를, 외곽지역으로 나가도 3박 4일이면 볼 거 다 본다는 후쿠오카에서 한 달을 살면 더 할 게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이 있듯이 오래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도 있습니다. 저도 후쿠오카를 세 번이나 가보았기에 더 새로울 것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제가 미처 보지 못한 후쿠오카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온통 익숙한 상호와 지역이 쏟아집니다. 우동 타이라, FUK 커피, 텐진 호르몬, 나카스 강 등 후쿠오카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당연히 가보았을 곳이 소개됩니다. 그런데 이미 가본 곳이고,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인데도 텍스트로 접하니 완전히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장을 묘사하는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설명은 잊고 있었던 후쿠오카의 기억을 고스란히 살려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이 많을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지요. 그런데 이렇게 텍스트로 묘사를 읽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사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곳의 냄새, 분위기, 열정, 잔잔함 같은 것이 기억의 문을 열고 다시 나를 찾아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후쿠오카를 다녀온 분들께 이 책은 기억의 소환소 같은 역할을 해주겠지만, 아직 후쿠오카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 후쿠오카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여행에선 경험할 수 없는 여유와 규슈인의 일상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하이라이트 같은 것이라 정해진 시간 내에 최선의 것만 경험해야 하지만, 실제로 사는 것은 다르죠. 그저 하루하루를 나름의 의미를 붙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한 달 살기 책이지만 여행 책자로도 참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상 이 책에서 방문하지 않은 후쿠오카의 명소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고, 맛집이나 스팟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제공하기 때문에 후쿠오카로 떠나기 전 편안하게 읽어보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 책자처럼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전달해 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세요? 저는 후쿠오카를 추천합니다. 해보지 않고 추천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이 책을 통해 실제 후쿠오카에서 보낸 한 달은 어떤 모습일지 미리 경험해 보세요. 낯설지만 익숙한 그 맛, 후쿠오카의 설레는 한 달이 우리의 감성을 온전히 채워줄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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