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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인가? - Radical Faith 믿음으로 반응하라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2015년 들어 통독을 시작했는데, 이번달엔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를 읽었습니다.
역사서를 읽을 때면 늘 인물 이름때문에 정신이 없곤 합니다. 이번에 통독을 하면서도 요시야, 요아스, 아사, 아합 등등 쏟아지는 왕의 이름들 덕분에 고생 깨나 했습니다. 심지어 동명이인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
모든 등장인물을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왕들을 중심으로 인물과 사건을 정리해나가다 보면 역사서가 한층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역사서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던 중 들려온 반가운 소식!
<기대와 달라도 행복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등의 책과 홈페이지 설교를 통해 자주 접하던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님께서 신간 <누가 왕인가?>를 출간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누가 왕인가?>는 사울, 다윗, 솔로몬, 여로보암, 아사, 아합, 예후, 요아스, 여로보암 2세, 히스기야, 므낫세, 요시야 등 12명의 왕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설교 모음집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미칠듯이 몰입하여 읽어나갔습니다. 주석이나 해설서가 아닌, 설교 모음집이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한 챕터가 끝나고, 또 읽다보면 한 챕터가 끝나서, 책을 붙들자마자 완독하게 되는 신비의 책입니다. 아마도 김병삼 목사님 특유의 맛깔나는 대화체가 그대로 기술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참 다이나믹하면서도 래디컬합니다. 글 자체가 그렇게 쓰여졌다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성향이 그러합니다. <누가 왕인가?>에 등장하는 왕들은 그야말로 다 제각각입니다. 우리가 흔히 역사서의 왕들을 논할 때, "여호와의 뜻에 따라 다윗의 길로 갔더라" 혹은 "여호와의 뜻을 따르지 않고 아합의 길로 갔더라", 혹은 "여로보암의 길로 갔더라" 정도의 패턴으로 쉽게 정리해버리곤 합니다. 우리의 정리라기 보단, 성경 자체의 정리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왕들을 "선한 왕", "악한 왕", "타협하는 애매한 왕"의 카테고리에 뭉뚱그려 묶어버리고 넘어가 버립니다. 사실 이정도만 해도 기특한 것 아닌가요? ^^;; 신학생도 아닌데, 그 많은 왕들을 다 어떻게 정리하겠습니까? 그런데 이 책 <누가 왕인가?>를 읽으면 각각의 왕들의 성향, 반응, 행실에 대해 생생하고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방금 경험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읽고 있다는 느낌보단 각각의 왕들의 반응을 독자가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생동감있는 설교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잘 쓰여진 이스라엘왕조실록 같은 책이냐? 그건 또 아닙니다. 이 책은 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하나님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왕들의 한심한 반응이 계속해서 기술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고 계신가 하는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했다던 므낫세가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므낫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바로 앞 절에 므낫세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 설며오디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대하33:11)
유다 땅을 55년간 통치한 왕이 한순간에 쇠사슬에 결박된 포로가 되어 다른 나라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므낫세가 이런 환난을 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징계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자세히 보면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을 부르신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므낫세가 당한 환난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기 때문이며, 그가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은 환난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없었다면 므낫세는 끝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역대기는 하나님의 징계를 사랑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므낫세가 당한 환난은 하나님이 므낫세를 포기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그를 사랑해서 주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목적이 아니라 돌이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사실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은혜입니다. p.198-199]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이, 인간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을 펼치십니다. 많은 왕들이 하나님 앞에 반역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이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성실히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도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 책 <누가 왕인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마침내 당신의 계획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불순종해도 그 뜻은 이루십니다. 그러나 우리만 손해입니다.
온전히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다윗의 길로 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