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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이 정답이다! - 노답 빵점 전도사의 예수님처럼 사랑하기
최상현 지음 / 더드림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노답 빵점 전도사의 예수님처럼 세상 사랑하기" 이 책의 카피 문구입니다.
노답 빵점 전도사! 저자는 스스로를 노답 빵점 전도사라고
칭합니다.
책의 제목은 더 가관입니다.
<노답이 정답이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책을 시작하기 전부터 답 없는 밑밥을 깔아놓는 걸까요?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린 모두 답 없는 상황 혹은 답 없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끝이 나는지,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변화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지 한치 앞도 알 수 없고, 막막하고 답답한 과정 가운데 던져져
두려움에 몸부림치곤 합니다.
저자는 <살아 봐야 알게 되는 것>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김관성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덕은침례교회에서 청소년부를 섬기고 있는
사역자입니다.
청소년 사역자로서 저자가 만난 청소년들은 마냥 밝고 명랑하기만 한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며, 마음 문을 꽝 닫아 놓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사연이 없는 집이 없었습니다.
알콜 중독에 직업 없이 게임장을 들락날락 거리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이부터,
가정 폭력에 내던져진 아이, 열등감에 사로 잡혀 꿈을 잃어버린 아이까지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저자가 어린 시절 잘 알고 지내던 형이 최근 강물에 몸은 던져 자살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랜기간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던 형은 끝내 자신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는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내 주변에도 지금 답이 없는 인생에 파묻혀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이 분명 있을텐데, 난 왜 그들에게 무관심한 걸까요? 나중에 하나님은 이런 저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사실 그들을 도와주기엔 제 인생 역시 답이 없어, 다가가기가 망설여집니다.
내가 그럴 듯하게 살아가고, 내가 좀 힘이 있는 위치에서,
잘 풀린 인생을 보여주며 그들을 리드하고 싶지만, 그들의 삶이나 내 삶이나 다를바 없고, 심지어 그들의 대부분은 가족과 주변사람들로 인해 고통을
받지만, 제가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저 자신으로 인함입니다.
이렇게 답 없는 인생도 남을 돌볼 수 있을까요?
저자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닶 없는 노답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적과 같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아니, 줄 형편도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못 주는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가능성 없고 답도 없는 인생에, 유일한 소망 되시는 한 분을 전합니다.
예수님입니다.
답없는 인생을 찾아오신 유일한 소망, 예수.
우리가 전해야 할 것도, 우리가 받아야 할 것도 오직 그 한 분 뿐임을
고백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우리 모두가 답 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런 우리에게 끊임없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노답이 정답입니다.
오늘 밤 문을 활짝 열고 그 초대에 응하고 싶습니다.
노답 인생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