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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시를 쓰다 - 마음필사 사랑시 편 ㅣ 손으로 생각하기 2
고두현 지음 / 토트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서점가는 그야말로 컬러링북과 라이팅북이 장악을 했습니다.
대형 서점에 가보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는 모두 컬러링북과 라이팅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대한민국을 강타한 힐링열풍은 그만큼 메마르고 외로운 현대인의 마음상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밑그림만
그려진 하얀 그림 위에 직접 색을 칠하거나, 위로가 되는 글귀를 따라 써내려가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힐링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 시와 관련된 라이팅북을 구입하고 따라 써보며 큰 도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고두현 시인께서 또 라이팅북을 출간하셨다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데, 이번에 출간된 라이팅북은 특별히 "사랑시"를
모아놓은 사랑시 편이었습니다.
최근 영화로도 출시될 정도로 갑자기 다시 유명해진 칼릴 지브란의 시부터 (당구선수 차유람씨가 연애시절 남편 분에게 칼릴 지브란의 시로
프로포즈를 받으셨다죠) 황동규, 신경림 시인의 시, 바이런의 시까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위대한 사랑 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가수 이선희씨의 인연, 한동준 씨의 사랑했지만 같은 대중가요도 수록되어 있다는 겁니다.
세익스피어와 생텍쥐페리의 책에서 발췌한
글귀까지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랑글귀에 관한 백과사전 같은 느낌입니다.
예쁜 디자인과 시원한 편집으로 선물용으로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비오는 날, 뻔한 사랑 문구에도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움직일 때, 이 책 한 권을 펼쳐놓고 글귀를 찬찬히 따라 써내려가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새로운 자아가 꿈틀대는 느낌을 받으시게 될 겁니다.
저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쓰기 위해 샤프로 조심조심 쓰고 있지만, 글씨를 잘 쓰는 분들은 한번에 멋지게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요즘, 괜히 울적해지고 괜히 센치해진다면, 이 책 <마음필사 사랑시 편, 사랑, 시를 쓰다>를
구입해보세요.
사랑 속에 푹 잠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