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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행복한 항복’
이상학 지음 / 두란노 / 2024년 6월
평점 :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나는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크리스천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설명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올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확신이 사라집니다. 머리로 알고 있던 내용과 내 삶에 괴리가 생기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의 신간, 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인 사랑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확신이 필요했던 저에게 이 책은 마른 땅의 단비처럼 시원한 음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보고 사셨던 세상은 어떤 곳이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세상이다. 하나님으로 흠뻑 적셔져 있는 세상이다.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려면 세계관을 회개하여 영의 눈을 열어야 한다. 예수님은 그 안목으로 세계를 보셨다."
p.85
어느 날 내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충격을 받게 될까요? 사랑하는 배우자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또 어느 정도일까요? 감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고통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여기지 않으시다거나,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 계시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질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하나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실리는 없지만, 고난의 때에 우리는 막연하게 그런 느낌을 받곤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맞는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나, 하나님의 성품은 정말 사랑이 맞으신가?
이 책에서 저자는 예레미야 말씀을 인용해 모태에서 짓기 전부터 나를 아셨던 하나님을 전해 줍니다. 우리를 미리 아셨고,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를 미리 정하셨다고 성경에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느낌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을 신뢰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이라고 정의하셨고,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이 땅위에서 확증하여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과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명한 말씀도 있고, 사건도 있었음에도 우리는 왜 하나님의 성품을 바로 보지 못하는 걸까요? 이 책에서 이상학 목사님은 놀라운 지적을 합니다. 우리의 세계관이 회개하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사랑마저도 우리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 선글라스를 끼면 온세상이 빨갛게 보입니다. 파란 선글라스를 끼면 파랗게 보이지요. 회개하지 않고 세상적인 시선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지적대로 아직 우리 눈에 비늘이 벗겨지지 않았는데 영의 일을 어떻게 분별한단 말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증을 얻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내 죄를 폭로하고 파고 들어 놀랐습니다. 그 사랑을 알려주십시오, 보여주십시오 하고 조르고 있었는데, 이미 그 사랑은 오래 전에 보여주셨고, 다만 우리가 우리의 세계관을 회개하여 비늘이 벗겨진 맑은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성경이 증언하고, 십자가가 확증하고, 우리가 보았습니다.
아직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들께 이 책, 그래서 사랑을 배운다를 추천해 드립니다. 신론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죄론이었고, 인간론이었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끝내 붙잡고 있는 미련을 발견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영혼 깊이 깨닫고 그 사랑 앞에 무릎 꿇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거듭난 우리가 이 일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