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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 못다 핀 천재 물리학자 ㅣ 청소년인물박물관 3
이용포 지음 / 작은씨앗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내게 흐믓한 미소를 짓으며 반기는 이휘소 박사는 책을 읽기 전 부터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으며 호감을 주었다. 타살의 가능성을 품은 수수께끼의 차 사고로 돌아가신 천재 물리학자가 내가 그 분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휘소. 어린 시절부터 세상과 우주에 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호기심 많던 아이였다. 끊임없이 이것 저것 묻던 어린 휘소의 질문에 애정을 담아 일일이 설명해주고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유도한 그의 어머니 역시 존경할 만하다. 신동으로 뛰어난 지능이 빛을 발하고 그에 못지 않는 부단한 노력은 역시 위대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 우리같은 범인과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전쟁이 일어나 피난을 가고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그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의 뛰어남은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행운을 거머쥐게 했다. 조국을 사랑했던 그를 떠올릴 때 전쟁으로 인한 어려운 나라 상황과 넉넉치 않은 집안 사정은 미국으로 떠나는 그에게 큰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그가 마음을 다잡고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위대한 물리학자가 되는데 그의 어머니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위대한 인물의 주변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존재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타국에 건너가 교수가 되고 물리학 분야에 100여 편이 넘는 논문과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세계 물리학계에서 안타까워하는 마당에 고국에선 쉽게 잊혀졌다는게 더 안타까웠다.
아까운 별 하나가 떨어졌다라는 표현이 이런 경우 쓰이나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이휘소 박사의 존재에 대해 알아주었으면 하는게 나의 작은 바램이다.
읽기 쉽게 쓰여진 글로 술술 읽을 수 있었고 책 속에 담긴 그의 사진들과 어머니에게 보낸 애정이 담긴 편지들은 그를 실존 인물로 더 가깝게 다가오게 했다. 편안하게 이휘소의 삶을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