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
쉬이밍 지음, 장연 옮김 / 고려원북스 / 2006년 9월
평점 :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 따뜻한 아이보리 바탕에 주황색의 춤이란 단어가 멋스럽게 춤을 추고 있는 책 표지에서부터 인생 전반에 관한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 있다. 내 자신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 보라고. 소극적이고 그리 사교적이지 못한 지금의 나의 모습은 과거 특정 시점, 특정 사건의 내겐 최선의 선택으로 생겨난 결과니까 지금의 나의 성격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금의 나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자신을 진지하게 한층 한층 깊이 들여다보고 지금의 내가 있게된 궁극적인 원인을 발견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환경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자기 스스로를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고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으로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보이도록 노력할 필요는 없다. 참하고 순하게 보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뇌이며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는 자신을 떠올리며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니.
아직 많이 부족하여 책이 진정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점은 내 내면의 두려움과 고통 같은 쉽사리 직시하기 어려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부분들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진정으로 내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벗지 않으려고 겹겹이 껴입은 옷을 다 벗겨내기란. 그리고 홀딱 벗은 나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기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언젠간 드러내야 변할 수 있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을 직시하고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