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던 그녀, 비우고 다시 채우는 1년 프로젝트에 도전하다
임다혜 지음 / 잇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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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가능할까? 했지만 솔직히 작년에 입은 옷을 그대로 입으면 가능할지도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게 쌓인 옷들을 보면서 정작 다음날 입을 옷을 고르던 저는 입을 옷 없네라는 말이 절로 입에서 나오더라구요. 옷장에 옷은 많은데 내가 내일 맞춰 입을, 입고 싶은 옷이 없다는 거였어요.

풍백님이 자신의 다짐-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을 이웃들에게 나누며 노력하는 과정, 마음 속 이야기 진행과정들을 블로그에 남기셨는데 그 기록을 정리해 책을 출간하셨네요.

표지도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크기와 무게도 출퇴근길 휴대하기 쉽게 되어있어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아이러니한 내용이지만 저도 공감하고 있어요. 무더기?로 쌓인 혹은 걸린 많은 옷 중에서 정작 내가 입고 나갈 옷이 없다는데서 오는 쇼핑의 욕구.

그런데 지난 몇 주 내가 출근하며 입고 다닌 옷들을 떠올리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세탁해서 자주 입었네요. 옷걸이에 걸려 있어도 손이 안가니 지난 번 입은 옷 여기 저기 매치해 입었네요.

풍백님은 결혼, 출산 후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가계부 적자가 조금씩 보이고 옷이 원인인걸 발견했어요.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자며 블로그 개설 그 기록을 나눕니다. 그 과정은 가지고 있는 옷을 모두 꺼내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작하는데 쉽지 않죠. 엄청난 옷 다 사연이 있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이유가 있잖아요. 그래도 과감히 정리해냅니다.

중간에 옷을 사고 싶은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죠. 그래도 블로그 공개기록 덕분에 잘 이겨내고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면 자신에게 주겠다는 개량 한복 선물까지 받았네요.

옷을 정리하고 더 사지 않으니 그 자체가 미니멀 라이프네요. 옷을 버리고 옷장 공간의 여유를 찾은 것 못지않게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녀의 내면의 성숙과 생활패턴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집 안에 한 무더기의 옷이 있는데 당장 내일 입을 옷이 없다고 느끼시는 분, 그리고 가계부에서 의류비에 많은 지출을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내가 왜 이 많은 옷들을 어떠한 마음으로 샀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맞지 않아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몸을 가지고 있던 옷에 맞추기 위해 가꾸는데 더 노력한다던지 그녀의 경험에서 자신에게 적용할만한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으실거예요.

https://blog.naver.com/slkii/22150198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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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이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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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국 소설을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주말 하루는 서점을 지나는 동선으로 이동을 하는데 소설 코너를 둘러보았어요. 광고 문구가 먼저 시선을 끌더군요. 영화 노트북, 디어존, 병속의 담긴 편지를 쓴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신작이라고. 가슴 저미는 사랑이야기에 가슴을 옥죄었던 울컥함을 전했던 노트북을 책으로 그리고 영화로 감명깊게 읽고 보았기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제목은 나를 봐.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간절함이 느껴졌고 표지도 인상적이었어요. 심상치 않았답니다. 또 한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혹시 스릴러가 가미된 것이 아닐까 유추해봅니다.

역시나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남과 여 주인공, 언제나 그렇듯 운명같은 사랑. 그 둘 사이에 낀 역경, 그 사이에 얽힌 이야기들. 생각보다 빠른 전개에 가독성 넘치네요. 둘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읽으면서 다음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노트북과 같은 감성 로맨스를 기대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 다르더군요. 남과 여. 그 둘 각자의 어두운 과거, 그 과거로 인한 복잡하고 두려운 마음들. 그로인해 피하고 싶지만 현실이 된 그 둘의 사랑. 사랑으로 그 과거를 극복할 것인가?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네요.

처음 만나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과거와 얽힌 사건에 흔들리고, 로맨스라기 보다 좀더 이야기에 긴장이 가미되어 책 소개에 사건들의 서스펜스라는 표현을 했나봅니다. 예전 노트북을 즐겁게 시청했다면 이 책 읽어보셔도 좋을거예요. 또 다른 가독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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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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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책과 관련된 책들. 책 이야기, 에세이 등 장르 구분없이 신간이 나오면 찾아봅니다. 책 자체도 좋지만 책 이야기도 좋거든요. 책이나 읽을걸. 제목 끌리지 않나요?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 때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이라고 생각한 적이 종종 있거든요.

책이나 읽을걸은 제가 상상했던 내용이면서 아니더라구요. 책과 관련한 에세이면서 책 이야기를 담은 독서 에세이예요. 고전 책을 저자 나름대로 분석한 책이네요. 그녀가 이유있게 고른 고전들은 이미 읽은 책도 있고 읽어야지 했지만 못 읽었던 책도 있어요. 그녀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책도 있답니다. 다양한 나라의 고전을 소개해 주고 그녀만의 시선으로 책을 분석하고 있어요. 그녀의 고전리뷰 모음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세계문학 고전은 읽으면 좋다는 걸 알지만 막상 다 챙겨 읽어보려면 쉽지 않아요. 재미있는 책도 물론 있지만 그렇게 와닿지 않는 책도 있으니까요. 때로는 주워들어 혹은 너무 유명해 읽었다고 착각하기도 한 책도 있어요. 이러한 점을 알고 저자는 고전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어합니다. 일정하게 꾸준히 전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17세기 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기를 아울러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의 문학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어요. 문학 속 여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시각에서 고전을 바라보고 읽어줍니다.

학창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오만과 편견, 제인 에어, 주홍 글씨, 보바리 부인, 여자의 일생, 나나부터 생소했던 문학 작품까지 특히 일본 문학 작품은 처음 만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여주인공들이 나오는 문학 작품들을 골라 엮어 여성의 입장에서 더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저자가 작품 속 그녀들을 분석하고 친구와 책 이야기 나누듯 쉽게 이야기해줘요. 작품 속 각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성품, 가치관을 시대 상황과 맞춰보고 그녀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시 읽고 싶구나 하는 책도 찜해놓고 궁금해진 새로운 책도 골라보았네요.

책 한 권으로 다양한 고전, 다양한 여주인공을 만나는 시간. 함께 가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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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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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성공 자아성찰 자존감, 가까이 들여다보면 다 연결되어 있어요.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이란 책을 만났네요.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또 보고 싶은 사람,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예요.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진한, 때로는 은근한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 있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합니다.

종종 서점 나들이를 하는데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표지 속 생기 넘치는 레이첼 홀리스, 그녀가 오프라 윈프리에 비견되다니 어떤 사람일까?궁금해집니다. 그녀의 강의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다니 그녀가 창립한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 더시크사이트가 뭘까? 바로 찾아보았어요.

스타일, 일, 가족, 여행, 레시피, 비디오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면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 영상이 담겨있네요. 이 곳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니 놀라웠어요. 처음에는 블로그로 시작해 이제는 이 커뮤니티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고 하네요. 그녀 자신이 직접 겪은 삶의 기록을 솔직하게 글로 풀어나가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죠. 그녀의 통찰력에 열광하고 그녀의 에너지에 동화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책으로 엮여 이렇게 세계 여러나라에 글로 또 전해지네요. 바로 내 옆집 언니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줘서 나를 위로하고 나를 응원해줍니다. 세상 평범한 우리 여성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언을 해줍니다. 뜬구름 잡는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예요. 우리를 불행하고 힘들게 하는 그녀가 경험했던 20가지 거짓말과 오해를 각 꼭지별로 이야기하고 각 꼭지의 마지막에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던 실제 방법들 제시합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드러내 고백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그녀의 경험을 전하는데 깊은 공감이 가더군요. 자기계발서가 호불호가 있고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 면에서는 다 아는 내용같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 그 상황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면 실제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가독성이 좋아 순식간에 읽었네요.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에 용기와 에너지를 얻었어요. 가정생활에서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에서 힘들거나 지칠 때 읽어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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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 무엇이 중산층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신예경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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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거나 혹은 실용적인 내용을 틈나는 대로 읽어요. 지난 달 EBS 다큐 프라임 민주주의를 보고 그동안에는 민주주의를 왜인지 딱딱하게 여겼는데 시각이 바뀌게 되었죠. 다큐를 보고 본 소감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고 미니 토론형식이었지만 즐거울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얻고 시민의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해보고 정치, 사회, 문화 관련 책들도 관심 갖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지금 한창 핫한 인물인 노련한 협상가라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미국의 정치 이야기가 담긴 다소 웅변적인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라는 책을 접했어요.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요즘들어 이래저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가 날로 떨어져가지만 여전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이 책도 제목부터 싸움(트럼프와 트럼프가 행하는 모든 정치적 행동들이겠죠?)은 '우리의'라는 표현을 쓰며 남의 일이 아닌 내 자신의 일임을 호소하네요.

저자는 미국 상원의원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이예요. 책임을 갖고 소신것 사회를 일해 일해왔어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도록 지키는 것이 책임임을 증명합니다. 자유민주주의 나라답게 반트럼프 선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각 이슈에 관한 진실된 의견을 냅니다. 힐러리를 지지하며 민주당 의원으로 적극적으로 당의 약속을 지켜나가죠. 힐러리의 외부적 양심으로 불렸다네요. 책임 있는 자본주의법도 발의해 불평등 이슈를 새롭게 바라봅니다. 정치는 이렇게 해야하는데 말이죠. 소신을 갖고 국민을 위한 좋은 법을 발의하고 일해야합니다.

사회의 기반이 되는 중산층, 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예요. 트럼프가 당선되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당면하고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대신 이 후 중간선거와 2020년 있을 대선을 준비합니다.

부자, 최상위 계층에게 유리한 경제는 중산층을 짓밟는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아요. 책 속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바로 우리 옆에 살고 있는 중산층의 이야기예요. 경기악화와 불안에 힘든 삶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공감하며 읽어나갔어요. 내 현실일 수 도 있구나 좀더 가까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가려진 진실을 볼 줄 아는 눈, 진실을 위한 행동을 보며 감정 이입도 해보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하면서 많은 생각이 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어조는 좀 격양되어있지만 몰락한 중산층의 인터뷰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실은 데이터에 근거해 객관적인 시각에서도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불평등, 계층 세대간 소득격차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네요. 우리는 그나마 결과가 어떻든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트럼프는 다르다는 거죠. 그녀의 이야기로 자본주의 이면을 다시금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자본주의 시대 민주주의, 시민의식, 주인의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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