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 무엇이 중산층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신예경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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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거나 혹은 실용적인 내용을 틈나는 대로 읽어요. 지난 달 EBS 다큐 프라임 민주주의를 보고 그동안에는 민주주의를 왜인지 딱딱하게 여겼는데 시각이 바뀌게 되었죠. 다큐를 보고 본 소감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고 미니 토론형식이었지만 즐거울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얻고 시민의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해보고 정치, 사회, 문화 관련 책들도 관심 갖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지금 한창 핫한 인물인 노련한 협상가라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미국의 정치 이야기가 담긴 다소 웅변적인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라는 책을 접했어요.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요즘들어 이래저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가 날로 떨어져가지만 여전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이 책도 제목부터 싸움(트럼프와 트럼프가 행하는 모든 정치적 행동들이겠죠?)은 '우리의'라는 표현을 쓰며 남의 일이 아닌 내 자신의 일임을 호소하네요.

저자는 미국 상원의원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이예요. 책임을 갖고 소신것 사회를 일해 일해왔어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도록 지키는 것이 책임임을 증명합니다. 자유민주주의 나라답게 반트럼프 선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각 이슈에 관한 진실된 의견을 냅니다. 힐러리를 지지하며 민주당 의원으로 적극적으로 당의 약속을 지켜나가죠. 힐러리의 외부적 양심으로 불렸다네요. 책임 있는 자본주의법도 발의해 불평등 이슈를 새롭게 바라봅니다. 정치는 이렇게 해야하는데 말이죠. 소신을 갖고 국민을 위한 좋은 법을 발의하고 일해야합니다.

사회의 기반이 되는 중산층, 그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예요. 트럼프가 당선되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당면하고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대신 이 후 중간선거와 2020년 있을 대선을 준비합니다.

부자, 최상위 계층에게 유리한 경제는 중산층을 짓밟는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아요. 책 속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바로 우리 옆에 살고 있는 중산층의 이야기예요. 경기악화와 불안에 힘든 삶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공감하며 읽어나갔어요. 내 현실일 수 도 있구나 좀더 가까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가려진 진실을 볼 줄 아는 눈, 진실을 위한 행동을 보며 감정 이입도 해보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하면서 많은 생각이 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어조는 좀 격양되어있지만 몰락한 중산층의 인터뷰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실은 데이터에 근거해 객관적인 시각에서도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불평등, 계층 세대간 소득격차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네요. 우리는 그나마 결과가 어떻든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트럼프는 다르다는 거죠. 그녀의 이야기로 자본주의 이면을 다시금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자본주의 시대 민주주의, 시민의식, 주인의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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