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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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란 부재의 소설책을 골랐다. 중국인 작가의 책은 오랜만이라 어떠한 문체로 어떠한 이야기를 담을지 궁금해졌다. 도시 어디인지 약간 스산해보아는 양 옆의 건물들을 표지로 빨간 우산을 쓴 목도리를 두른 여자의 모습은 음침하고 어두워보인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흉기가 아니라 악의다... 띠지 속 문구에서 소설의 주제를 유추해보았다. 13'67의 작가 찬효게이의 최신 장편소설이라는 소개글에 장르는 미스테리라기에 고르게 되었다. 찾아본 찬효게이의 13'67는 홍콩의 시공간을 온전히 담아낸 이 소설로 매력적인 추리소설로 소개되었다. 광고지만 2년 만에 절정의 기량으로 내놓은 최고의 걸작이라기에 혹한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는 한 소녀의 자살에서 시작된다. 22층 고층에서 떨어진 소녀는 아이의 동생의 사인은 경찰에 의하면 자살이다. 하지만 언니 아이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 생각한다. 동생은 살해된 것이다. 여동생은 죽기 전,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는 이유로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었고 많은 누리꾼들의 조롱과 모욕을 받았었다. 이에 자살로 꾸며졌지만 언니인 아이는 동생은 억울하게 희생, 살해된 것으로 동생의 사건을 처음부터 조사하려한다. 사건 조사에 도움을 받기 위해 온라인 사건이라 사건을 조사할 탐정을 찾던 중 탐정 중의 탐정이라는 아녜를 소개 받고 우여곡절 끝에 의뢰가 성사되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가 시작되며 용의자를 좁혀나면서 몰랐던 동생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평소 알던 동생이 아니었기에 당혹스럽다. 반전의 결과는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게 했다.

  인터넷과 SNS에 중독되고 없으면 못 사는 시대, 우리는 어느 정도 네트워크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는 과정에서 해킹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와 악을 악으로 갚는 복수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악의가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네트워크 속 인간 내면의 무서움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가독성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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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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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이라는 부제의 7일 공부법은 실용서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실질적인 7일 공부전략에 대해 배울 수 있다. 100세 시대 퇴직 후에도 또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할 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 된 요즘 제 2의 인생을 위해 자격증 시험을 본다. 솔직히 우리는 공부를 목적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지 않는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회사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지만 합격의 길은 멀고 험하다. 많은 시간을 틈틈히 내어 공부했는데 시험 결과가 좋지 않고 새해 초 결심하고 작심삼일이 되기 일수이다. 지속적으로 공부하기 어렵고 외워도 금방 잊으니 시험 때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험을 위해 오랜 기간 투자하고 많은 양을 암기해야 잘 본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해이해지므로 7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7일밖에 안남았으니 절실하고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격증 획득할 수 있는지 저자가 수많은 자격증을 획득하며 깨달은 7일 공부법의 공부 전략을 알려준다.

  자격증마다 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평가인지, 상대평가인지, 총점 몇점 이상이어야하는지, 과목마다 과락이 있는지, 무엇보다 시험에 이전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와 시험 후기 속에 있는 합격 노하우를 참고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다 공부할 수가 없으니 공부할 부분과 안 할 부분을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만의 새로운 제안이 있는데 중요한 내용은 뒤로 미뤄 시험 직전에 공부하라고 한다. 기억이란 것이 시간이 지날 수록 잊혀지니 시험 전 집중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암기하여 시험 당일 잘 써먹는 것이다. 이 가장 중요한 전략을 기본으로 단 기간에 버리기, 주입하기, 몰아치기를 실천하면 좋은 합격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7일 중 5일은 기출문제를 여러번 보고 시험 직전에는 해야할 내용을 외우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5년간의 기출문제는 꼭 풀어보라고 한다. 자동차면허시험같은 종류의 자격증은 기출문제를 이해보다는 암기하라고 조언한다. 자격증 공부 전 전략을 짜는 것이 처음 해야할 일로 이 때 해야할 공부와 안 할 부분이 정해지므로 공부 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7일만 공부하면 바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증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하기 힘든 자격증이 더 많다. 해야할 부분을 공부하고 암기하면서 시험 전 7일 저자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 집중을 높여 저자의 공부법을 참고하여 따르면 자격증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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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마음 - 삶의 태도를 바꾸는 네 글자 공부
김풍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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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인문학이 어느새 유행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또 다른 숙제처럼 인문학은 따로 공부해야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져있다. 사실 평생 공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처럼 함께 해야 하는 건데 말이다. 한문, 사자성어는 겉핥기 식으로 암기 위주로 어릴적 배웠지만 그 내용과 함께 이미 알고 있어야했다. 여기 사자성어를 다시 배울 기회가 있으니, 삶의 태도를 바꾸는 네 글자 공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마음은 사자성어 속 우리 어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하나의 이야기 앞에 사자성어를 적어놓고 그 뜻을 정리해 준다. 그리고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 속에는 사자성어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사자성어 속 삶의 지혜가 더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게 도와준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겪었고 기억하는 일도 있지만 기억 속에 희미하게 사라진 일들도 많았다. 시간이 지나 까맣게 잊었던 일이 불현듯 생각나곤 하는데 그 때 되살아난 기억은 뜻밖의 깨달음이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했다. 이 기억들은 저자가 한문 자료를 다루는 공부를 해서인지 사자성어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어릴 때 무심히 외웠던 사자성어들이 나이들어 새롭게 다가온 경우가 많았다. 아마 사자성어는 옛 어른들의 지혜가 그 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자성어의 네 글자가 전하는 삶에 대한 통찰 혹은 가르침은 삶의 곳곳에서 발현되고 그 지혜는 저자의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해주었다.

  솔직히 사자성어가 처음 형성되었을때의 글의 맥락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와 항상 일치하지 않는게 사실이다.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해석을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사자성어로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표현하는 작업은 저자의 개인적인 시각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미리 말하고 있다. 사자성어에 담긴 지혜 속에서 저자가 마주했던 행복감과 깨달음을 우리 독자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과 함께 하며 사자성어도 배우고, 저자의 에피소드 읽는 재미와 옛 어른의 지혜를 하나하나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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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 신한카드의 깊이가 다른 혁신
신한카드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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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어떻게 1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기록한 책이다.  이미 많은 카드회사가 존재하는 레드오션에서 끝까지 1위를 고수하며 살아남은 신한카드의 비결을 요약하면 얼마나 고객의 필요를 알아내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어떻게 해야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만족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그에 따라 혁신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판을 다시 짜는 전략으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 되었고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카드사에서 정한 획일적인 혜택에서 나아가 고객이 직접 자신의 혜택을 고를 수 있게 처음 바꾸었고 고객 분석 시스템을 이용하여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앱카드도 가장 먼저 선보였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자체 보유한 2200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 러닝과 빅데이터는 개인의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 가능하게 했다. 고객을 유사한 소비 패턴으로 분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들어냈다. 뒤에 따르는 타 카드사들과 1등을 놓고 다투기 보다 가만히 멈춰 자신과 고객을 바라보며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는데 이 것이 책 제목이기도 한 DEEP 철학이다.


 카드사에서 직접 성공했던 자신의 사업 전략들을 이야기 하기에 긍정적이었던 면들이 더 부각될 수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신한카드 이야기이지만 소비자에게 물건과 서비스를 파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을 조언해주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고객을 위해 변화하는 기업이 끝까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성공 할 수 있다.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야한다. 그리고 이미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기업의 공유가치 활동이 중요하다. 신한카드도 문화, 예술 공익 사업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뿐만 아니라 소외된 약자를 도우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을 위한 전략들이 지금의 업계 1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이런 점은 다른 기업들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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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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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미소, 책 제목도 예쁘고 달 아래 하얀 슈미즈를 입은 고개숙인 소녀의 분위기에 취했다. 저자는 개인이 직접 출판하는 방식의 온라인 작품을 선보이고 그 다음 큰 인기를 얻어 출판사와 정식 계약해 종이책이 출간된 것이다. 재미는 보증된 소설책 오랜만에 푹 빠져들어 읽었다. 주인공의 여정과 결말을 보면 절로 탄성이 지어진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우연처럼 만나지만 그 만남은 어느 새 필연이 되어 운명이 되었다. 폴은 독일군 장교를 만나 내가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카트린에게 꼭 전해달라는 부탁들 받는다. 상황도 상황인게 죽기 전 만난 장교는 폴에게 유언을 남기고 그 유언은 고향의 딸에게 그의 사랑을 전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사랑한다고 꼭 전해달라도. 부탁은 들어줄 수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선택했다. 딸에게 말을 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로. 폴이 장교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되며 유언을 전하고자 하는 그의 선택은 그의 이후 삶을 결정지었다. 그는 짐작하지 못했겠지만 카트린을 찾아가는 여정은 참으로 길었다. 그도 평생에 걸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쉽게 카트린을 찾고 유언을 전했다며 이야기는 금방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폴이 마주한 사람들과 사건사고들을 함께 따라가며 도대체 언제나 그녀를 만날까 하는 궁금증을 멈출 수 없다.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폴의 여행을 함께 하며 때론 뭉클하며 즐거웠다. 아른다운 인간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왜 제목을 달빛 미소라 정했는지 잠시 생각해본다. 달빛 미소라는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시작이든 끝이든 모든 존재ㅡㄴ 우리가 전혀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사실은 곤충에게도, 별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플루티스트가 연주하는 신비의 음률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인간도 춤을 추고, 푸성귀도 춤을 추고, 우주 먼지도 춤을 춘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글을 책 앞에 담았는데 이 글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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