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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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살아가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표지 속 글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개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부터 어떤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하며 읽게 되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쉽게 읽힌다. 나도 저런 적 있었는데 하며 공감도 하고 나도 다음에는 저렇게 대처해야지하며 좀더 현명한 대처법을 배웠다. 고개 끄덕이며 기억했던 부분을 소개하겠다.

  불안이란 없애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마음도 근육을 키워야한다. 연습과 실습이 필요하다. 마음의 진폭을 없는 상태로 만드는게 아니라 언젠가 우울함이 오더라도 빠르게 나아질 수 있는 회복력을 얻어야 한다. 이 회복력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다.

  그런 척을 하다보면 정말 그렇게 된다. 스스로를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행동하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아준다. 자신부터 믿고 노력하면 어느 순간 진짜로 그렇게 된다.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면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겨버리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신경쓰지 않는 연습은 할수록 나아질 거라 생각된다. 나중에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분명 기억도 못할 것인데 나만 감정 소비로 괴롭기 때문이다.

  회사는 아름다운 곳이 원래 아니다. 회사에 대해 약간 체념한 채로 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직장상사가 안하무인이라면 얼토당토 않은 말은 쓰레기라 생각하고 그냥 버린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실전 연습으로 시도해봐야겠다. 무례한 사람을 피한다고 능사는 아니고 나만의 대처법을 갖춰야한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은 대책이 없는데 상처를 주고도 그 것을 이해를 못한다. 신경쓰지 말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상처는 흠집이 아니라 생활 기스다.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타인과 하물며 가족이라도 함께 살아가는 일에 상처는 피할 수 없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더 많은 상처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노력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으므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

  삶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한다. 하지만 무례한 사람을 마주할 때 상처 받을게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 책에서 실제 시도해 보아도 좋을 현명한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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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 모두가 행복했던 나눔의 여행, 그 17년의 기록과 기적
오중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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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살 부터 여행을 시작했고 바로 엄마 덕분이었다니 엄마가 여행작가인 것을 직감했다. 아이와 여행을 하는 여행작가 몇 떠올려보았고, 곧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의 여행작가 오소희씨였다. 저자의 삶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여행과 떨어질 수 없는 삶이었다. 어릴적은 삶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지만 무엇을 하든 정규교육과정을 벗어나면 그 때의 어려움을 알기에 학교에 입학하며 방학을 이용해 한달씩 여행을 하며 살아왔다. 누구나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주변 작은 마을을 찾아가 현지인과 하나되어 그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이방인으로 밖에서 그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녹아 그들의 친구와 이웃이 되어 여행하는 동안 함께 살아간다.

  저자 중빈은 중학교를 다니며 방학 때 여행 중이었는데 인도네시아 발리를 여행하는 중이었고 어느 때처럼 관광지가 아니라 우붓의 작은 마을을 산책하며 마을 구석구석을 탐색했다.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 한 건물을 발견하였는데 페르마타 하티로 고아원이었다. 아유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 원장이 꾸려나가는 곳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부모 모두가 없는 고아뿐만 아니라 부모 중 어니 한 분이라도 없는 아이도 고아라 불리는데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아이들이 기관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아라 불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들고 다니는 바이올린을 아이들에게 연주해주고 음계부터 바이올린을 가르쳐주었다. 방학 때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였지만 한국에 와서도 페르마타 하티의 아이들과 아유가 계속 생각나 다음 방학에도 또 발리를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근처 호텔에서 자선 공연을 할 예정이라기에 핸드벨, 리코더 등 다른 악기들도 가져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니 캐럴도 좋겠다고 제안하고 실제 큰 호응을 받고 기부금도 많이 받아 이이들의 교육에 투자할 수 있었다.

  중빈 혼자만의 나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관광지로 가는 발리에 한달 정도 있으며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것도 일반인에게는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프로그램이 발런트래블링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 중 하루라도 시간을 내어 나눔에 참여하는 것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무엇이든 가르쳐주고 필요한 물품을 나누고 실제 금전적으로 기부를 하여 아이들이 근처를 여행하거나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온라인 상에서 글로 1차 모집을 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고 2차 발런트래블링으로 이어졌다.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누는 행복을 주고 받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서로 응원하고 서로 성장하는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인 저자 중빈이 해낸 일들을 보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준다면 참여한 사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네가 무엇을 지녔든, 나누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저자의 엄마 오소희 작가의 말이 내 가슴 속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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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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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기분이 좋다. 어느 책이나 즐겨 읽지만 유난히 좋아하는 일본 작가의 책이 얼마전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에쿠니 가오리. 물론 호불호가 없을리 없으나 여전히 나 이외에 많은 한국 독자들이 좋아하는 일본 작가에 그녀가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읽기의 즐거움에 다시 빠져든 요즘 그녀의 책들은 믿고 읽는 책이라 이번 신간 소식에 설레였다. 역시나 그녀 특유의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는 극적이지 않아도 어떤 일일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호기심도 일어나고 소설 속 인물들을 파악하느라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어쩌면 독특할 수도 있는 인물들 하지만 어딘가 살고 있을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와 어느 순간은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다시 앞으로 가서 문맥을 파악하고는 했다. 건너 건너 서로를 알고 있는 인물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의 세계를 관찰하며 그 안에서 나와 공통된 생각을 하며 내가 고민했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갔다. 책 속 인물이 있는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 읽는 재미가 있다. 역시나 에쿠니 가오리만의 감성이 녹아난 소설이다.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지. 책 중간중간 삶의 진실을 깨우쳐주는 글귀를 읽으며 현재의 소중함에 다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남편이 집에만 오면 티비만 보는데 책을 읽는 남편보다 낫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여주인공을 보며 책은 혼자 보지만 티비는 같이 볼 수 있고 또 무엇을 보느지도 알 수 있고 티비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공유가 가능하다는 그녀의 생각에 피식 웃곤했다.



  기다렸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걸 이미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 제목처럼 지금 이 자리에서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시간에 그냥 머물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참으로 현실적인 우리의 삶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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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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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하드보드 커버에  두 남자가 서로 손을 잡고 있는데 한 남자의 몸에서는 불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사진이 하나 중앙에 배치되어있다. 누군가의 사진 작품으로 책을 대변하는 사진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라는 제목은 네 개의 단어 하나하나에 점을 찍어 나열하면서도 각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이 네 단어는 이 책에 담긴 내용 혹은 주제를 표현한 것이다. 올 컬러로 다양한 사진 작품들과 함께 관련된 설명을 해주는 글이 첨가되어있다.

  오래전부터 가수에게 앨범은 특별한 것이다. 자신의 예술을 표현해 대중에게 드러낼 수 있는 도구가 앨범이다. 앨범도 책과 마찬가지로 표지 즉 커버에 그 앨범의 주제를 담을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진으로 된 커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작품을 응축해 자신만의 사진으로 표현하니 사진작가 또한 아티스트고 앨범 커버 그 자체도 아트이다.

  이 책 덕분에 오브리 파월이라는 유명한 사진작가도 알 수 있었고 그를 포함하여 함께 작업한 이들이 만들어 내었던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창의적인 힙노시스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다. 굉장히 독특하고  때론 숱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사진들이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개봉할 때 먼저 바이닐을 벗기고 앨범에 앞어 커버를 관찰하게 된다. 직접 음악을 듣기 전에 커버 속 세계를 먼저 감상하게 된다. 이 음반 커버를 디자인하는 회사가 힙노시스이며 그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힙노시스는 그 회사를 거쳐간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공동 작업을 했다. 담당했던 앨범들마다 대담하고 멋진 이미지와 때로는 충격적인 창의력이 담긴 이미지로 그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 일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심지어 힙노시스가 제작한 유명한 음반 커버들에는 제목이나 글자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커버 속에는 궁극적으로 앨범으로 아티스트가 드러내고자 하는 큰 그림이 담겨있었다. 아티스트와의 작업하며 소통하고 공동 작업하면서 앨범 커버 속에 아이디어를 톻해 힙노시스 작가 자신들만의 특별함을 드러내었다. 

  각각의 음악 앨범마다 앨범 커버 아티스트, 힙노시스의 독특하고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앨범 커버 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게 되어 전혀 몰랐던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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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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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고 싶어지는 책, 독서의 기쁨은 책 관련 책이라 당연히 눈에 띄어 읽게 되었고 김겨울이라는 싱어송라이터란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라디오를 진행하고 책을 좋아해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었다. 책표지 속 적어놓은 '책은 유희였다가 위로였다가 친구였다가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의 세계를 소개하고 책 읽는 기쁨을 나누고자 책을 집필했다. 책 소개 영상을 찍는 북튜버 겨울서점으로 이번에는 활자 책을 낸 것이다. 책의 재미를 알기에 이 책을 선택했을 거라며 그런 분들에게는 책 읽는 재미를 설득할 때 좋고 아직 책 속에서 재미를 못 느낀 사람들에게는 책 읽는 즐거움을 설명, 설득하려한다.

  목차를 보았는데 다른 독서, 책 관련 책들과 다르게 책의 물성에 관한 부분이 있었다. 외양, 내지, 무게, 독서대, 책갈피, 띠지와 가름끈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쓸지 기대되었다. 모두 종이책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성질이었다.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 선택한 종이의 재질, 무게, 책을 읽을 때 편안함과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독서대, 한 번에 읽지 못할 때 유용한 책갈피, 책에 포함되어 같은 기능을 하는 가름끈, 광고가 주 목적인 띠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총 3부로 이루어져있는데 1부는 책, 그 차체의 모습, 물적인 속성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2부는 실제 책을 고르고 사고 소유하고 읽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책이 어떻게 그 자체로 저자의 세상이 되었는지, 세계가 어떻게 책이 되고 세계 속에 책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책 소개와 더불어 저자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다.


  어쩌면 독서의 기쁨은 뻔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책 읽고 싶어지는 이유를 공감하며 이야기 속 저자가 언급한 책들을 살펴보는 즐거움도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소개 한 책 이야기를 다룬 도서들도 마음에 들었다. 오래전에 읽거나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벨의 도서관>, <하얀 성>, <장미의 이름>, <너무 시끄러운 고독>, <은유가 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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