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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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하드보드 커버에  두 남자가 서로 손을 잡고 있는데 한 남자의 몸에서는 불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사진이 하나 중앙에 배치되어있다. 누군가의 사진 작품으로 책을 대변하는 사진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라는 제목은 네 개의 단어 하나하나에 점을 찍어 나열하면서도 각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이 네 단어는 이 책에 담긴 내용 혹은 주제를 표현한 것이다. 올 컬러로 다양한 사진 작품들과 함께 관련된 설명을 해주는 글이 첨가되어있다.

  오래전부터 가수에게 앨범은 특별한 것이다. 자신의 예술을 표현해 대중에게 드러낼 수 있는 도구가 앨범이다. 앨범도 책과 마찬가지로 표지 즉 커버에 그 앨범의 주제를 담을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진으로 된 커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작품을 응축해 자신만의 사진으로 표현하니 사진작가 또한 아티스트고 앨범 커버 그 자체도 아트이다.

  이 책 덕분에 오브리 파월이라는 유명한 사진작가도 알 수 있었고 그를 포함하여 함께 작업한 이들이 만들어 내었던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창의적인 힙노시스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다. 굉장히 독특하고  때론 숱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사진들이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개봉할 때 먼저 바이닐을 벗기고 앨범에 앞어 커버를 관찰하게 된다. 직접 음악을 듣기 전에 커버 속 세계를 먼저 감상하게 된다. 이 음반 커버를 디자인하는 회사가 힙노시스이며 그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힙노시스는 그 회사를 거쳐간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 공동 작업을 했다. 담당했던 앨범들마다 대담하고 멋진 이미지와 때로는 충격적인 창의력이 담긴 이미지로 그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 일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심지어 힙노시스가 제작한 유명한 음반 커버들에는 제목이나 글자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커버 속에는 궁극적으로 앨범으로 아티스트가 드러내고자 하는 큰 그림이 담겨있었다. 아티스트와의 작업하며 소통하고 공동 작업하면서 앨범 커버 속에 아이디어를 톻해 힙노시스 작가 자신들만의 특별함을 드러내었다. 

  각각의 음악 앨범마다 앨범 커버 아티스트, 힙노시스의 독특하고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앨범 커버 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게 되어 전혀 몰랐던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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