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개봉하기도 전, 예고편만으로 날 달리게 만든 영화가 있었으니,

그 이름 바로 "스위니 토드"

팀버튼과 조니뎁,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환상의 콤비가

영화를 만든다는데 어느 누가 영화관으로 달려가지 않고 베길수 있을까,

바쁜 친구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서 기어코 보고야 말았는데!

(커플들 틈에 끼어 혼자, 그것도 K열 가운데 혼자 앉아서 ㅠ)

 

이럴수가,

스위니 토드, 정말 잔혹했다.

팀버튼의 괴기 발랄함은 어디간건지,

혹, 팀버튼이 너무 바빠 팀버튼 짜가가 찍은건 아닌지? 하는 의혹이 들정도로

팀버튼 특유의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섬뜻함도 블랙유머도 전혀, 아주 전혀 볼 수 없었다.

기괴함이 빠진 팀버튼표 "스위니토드"는 복수에 미친 광란만 남아있었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그저 "미치광이 토드"씨는

살인에 푹 빠진 이발사에 불과해보였고,

인육파이를 굽는 러빗 부인은 사랑과 돈에 눈 먼 아낙네일뿐이였다.

잔혹한 살인 헛웃음짓는 유머 지루한 드라마,

고루 삼박자를 다 갖춘 "스위니토드"는 정말

잔혹했다.

그나마 이 영화를 살려주는 건

내 사랑 니뎁씨의 노래를 아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런 나의 사랑 니뎁씨가 복수의 화신 잔혹이발사 스위니 토드가 아닌

가위를 버린 가위손 같은 느낌이였다는 점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흔하디 흔한 복수극이지만,

팀버튼과 조니뎁이 만나면 삼류신파도 멋드러진 작품으로 살아나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실망으로 안겨준 영화.

 

스위니토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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