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온다리쿠, 하면 바로 이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생각난다.

물론 온다 리쿠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네버랜드였고,

네버랜드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 그래도 미친듯이 읽어내려갔던

온다 리쿠의 작품 중 하나지만,

이 '삼월의 붉은 구렁을'은 나에게 하나의 충격이자

새로운 세계의 길이었다.

발상의 신선함과 전개의 섬뜻함

허를 찌르는 상상력이,  

온다 리쿠라는 신 대륙으로 빠져들게 했다.

소문만 무성함 속에 존재한다는 그 신비의 책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하려 드는 그들처럼,

그들이 단편처럼 이야기하는 책에 대한 실마리에

마약에 빠져들듯 젖어들고 있는 것을

책을 읽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온다 리쿠의 기발함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소재력이,

일본 소설 특유의 간편한 문체와 합쳐져,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다.

물론 최근들어 연달아 쏟아지는 온다 리쿠의 소설이

점차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그 닮아감조차 즐길 수 있는

목마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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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바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촉촉한 단비가 메마른 가슴을 적시듯,

무척이나 상투적인 말이지만

온다리쿠의 '도서실의 바다'에 딱 맞는 표현이다.

짤막한 단편이 10편 수록된

'도서실의 바다'에는

'밤의 피크닉'의 예고편인 '피크닉 준비'나

또 하나의 사요코 이야기 '도서실의 바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히로인 리세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온다리쿠에게 이미 중독되어있는 매니아들에게는

단비같은 달콤함을 주고,

온다리쿠의 세계로 첫발을 디딛는 초보들에게는,

단단한 초석이 되어주는 책이다.

단지 아쉬움점은 단비가 주는 촉촉함이 갈증의 해소가 되는 것같은

개운함이 있어야 하는데,

찔끔찔끔 간보기만 하고 끝나버려 아쉬움도 두배로 남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본편을 보지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자칭 온다리쿠 매니아로서 이 맴도는 허전함을

잽싸게 신권으로 채워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샘솟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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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상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책 여기저기에

잔뜩 메모지를 꼽게 만든 작품.

4명의 주인공들 중 가장 애착이 간 사람은

리에코 그녀

그녀의 말투와 생각에서

나를 느꼈고

그녀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그녀가 느꼈던 생각들 또한

백퍼센트 공감이 갔던,

물론 잘생기고 약간 어긋난듯하지만

묘하게 바르고, 살짝 상처도 있는, 완소남 아키히코를

가장 사랑하고 말았지만 ///

'삼월은 붉은 구렁은'이 줬던 충격은 아니였지만,

역시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건 마찬가지였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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