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4일 사이로 두편의 영화를 봤다.
헐리우드에 내노라 하는 배우 조지클루니가 주연한 마이클 클레이튼과,
헐리우드에 자랑스럽게 내놓은 대한민국 여전사 김윤진 주연의 세븐데이즈,
매스컴의 화려한 입김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오션스 씨리즈의 조지클루니를 무척.이나 좋아했기에.
슈트빨. 날려주는 조지클루니 주연의 이영화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황금같은 토요일 저녁,
어거스트러쉬를 뒤로 하고 만장일치로 선택했던 영화,
보는 내내 '이 영화, 다큐멘터리아니야?'싶은 지루한 진행을 계속하더니
말도 안되고 웃음도 안나오는 결말로 흐지부지 끝내고 만다.
아마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한건지,
전혀 손질되지않은 시나리오에,
초반에 번뜻이는 아이디어를 수습하지못하고
급 만든 영화인듯,
헐리우드의 자본력으로 이런 졸작을 만들어낸다면
헐리우드도 한물 갈떄로 가 이제는 쉬어빠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정확히 5일후 12월 6일에 본 세븐데이즈는,
한국영화에 대한 뿌듯함과 감동, 짜릿함마저 느껴진 영화다.
물론 한국인 특유의 뼛속깊은 민족애가 한꺼풀 영화를 포장해줬을지도 모르지만,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와 빠른 전개,
비쥬얼까지 만족시켜주는 영화였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태어난 웰메이드 영화로 마음까지 뿌듯해지는 그런영화이다.
불과 일주일전에 본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받았던 실망감을
두배로 보상받은 그런 느낌이였다.
매번 한국 영화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헐리우드영화를 통해
해소하곤 했던 예전과 반대로,
헐리우드 영화의 허울에 속아 넘어간 괘씸함을,
실속있는 우리 영화로 채울 수 있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뿌듯했다.
여리여리한 여주인공이 아닌,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윤진이 열연은
박희순의 조연과 더불어
영화의 큰 별미로 다가온다.
잘짜여진 CSI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듯한
긴장감과 화려함, 그리고 스피드함이
잘버무려져
한국영화 만만세를 외치게 만든다.
7000원이 제대로 아깝지 않은 영화,
TV에서 해줄 그날이 기다리는 영화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