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상상책 3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김잼 지음 / 다즈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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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보라!

쉼표와 느낌표로 의미가 전달되는 글.
보라색을 보아라!

'보라'라는 말은 색을 나타내는 말 이외도
동사 '보다'의 활용형인 '보아라'란
의미도 담고 있다는 걸 꼬물이에게
설명해 주며 보라, 보라!를 읽어줬어요.



보라색 새가 보라색 주머니를 입에 물고
보랏빛 가득한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보라 비가 내려요..

보랏빛 새싹은 보라 비를 맞고
보라 나무가 되어 보라 열매도 맺고요.


보랏빛으로 가득한 숲과 산
그리고 바다를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보랏빛 추억이 떠오릅니다.

보랏빛 석양을 함께 바라봤던 그 사람도...
짧았던 그 순간도 스쳐 지나가네요...



보라 마음...
당신에게 보라색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요?

색 상상책 시리즈는
이야기의 주제나 줄거리가 있는 책이 아니에요.
그저 그림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들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책이랍니다.

저는 '보랏빛 향기' 노래 때문인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데
44개월 꼬물이는...
보라색 마음은
'잠이 오는 마음'이라고 하더라고요. ㅎ


정답은 없어요.
우리가 마주한 모든 것이
나만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니까요.


붉지도 푸르지도 않고
적당히 은은하게 섞여야만
색을 발휘하는 보라.

색 상상책 3으로
보랏빛 가득한 보라 세상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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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씨, 안 돼요! 세계 작가 그림책 24
큐라이스 지음, 김보나 옮김 / 다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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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토끼 시리즈로 유명한
큐라이스 작가의 신간이
다림 출판사에 출간되었어요!

이번엔 겁 많은 토끼 아저씨와
덩치 큰 고릴라의 만남입니다.



안 됩니다. 안 돼요!
절대로 안 된다고요!

간절히 외치는? 간곡히 부탁하는??
토끼 아저씨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토끼 아저씨가 당근 밭을 돌보고 있을 때
덩치 큰 고릴라가 집 앞에 나타났어요!

"고릴라 씨, 집 앞에 서 있는 건 괜찮은데요,
제 밭으로 들어오면 안 됩니다."

토끼 아저씨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고릴라는 성큼성큼 무작정 밭으로 들어와 버리죠.



겁을 먹기 시작한 토끼는 놀라 집안으로 들어가고
다시 한번 경고?! 부탁? 합니다.

"고릴라 씨, 밭에는 들어와도 되지만
당근을 캐는 건 안 됩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서 일까요?
아랑곳 않고 양손으로 당근을
쑥~~ 뽑아 버려요!

첫 장에 적힌 글에
"엄청나게 커다랗고 무서운 얼굴을 한 고릴라가.."
로 봤을 땐 뭔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 질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이 책을 실감 나게 읽어 주기 위해서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애원하듯
"안 돼요~~"라고 읽어 줬어요..

이게 바로 이 책의 뽀인뜨~~!!!
토끼 아저씨의 역할을 실감 나게 해줘야 해요!!!


겁에 질린 토끼 아저씨의 말을 무시한 채
결국 집안까지 들어오고
토끼 아저씨네 부엌까지 들어가
칼을 꺼내 드는 고릴라....??!!!


아무리 봐도 수상한 고릴라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덩치 큰 고릴라의 반전 결말에 웃게 되는
재미있는 그림책~

이건 되지만~ 요건 안 됩니다..
반복하며 요구하고 애원하지만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고릴라의 행동에
긴장하며 보다 웃게 되는 이야기 속에서
선입견이나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내용이에요.


스. 포. 주.의.

그런데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아이들은 정말 편견,
선입견이 없어서 일까요?

44개월 꼬물이와 이 책을 함께 읽는데..
고릴라가 당근을 두 개 뽑는 장면에서
"토끼 아저씨랑 하나씩 나눠 먹으려고
그런 게 아닐까요? 이거 봐요! 이 고릴라 표정이
무섭지가 않아요!"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고릴라의 표정이 다 무서운
표정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첫 장에 "엄청나게 커다랗고 무서운 얼굴을 한
고릴라가 집 앞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는 토끼 아저씨의 편견이었던 거죠..
정말 고릴라는 무서운 얼굴이 아니었어요..
그냥 웃음기 없는 무뚝뚝한 얼굴일 뿐...

꼬물이는 고릴라가 무서운 동물이라는
선입견 없이 그림책 속 그림만
충실히 보고 받아들였던 거예요!

비록 엄마의 실감 나는 토끼 아저씨 연기가
꼬물이에게 먹히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또또또를 외치며 재밌다고 하는 꼬물이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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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루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6
이소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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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쪽의 두꺼운 그림책이지만
생각보다 글이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1부, 2부, 3부로 나뉘어
레오 에른츠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과 어른의 두 세계를 담았어요.


"어린 시절"

1부의 제목이 적힌
첫 장의 그림을 본 순간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어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엄마 아빠를 잃고
혼자가 되어 버린 레오.

바로 그날, 레오는
흐르는 눈물 사이로 루루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 이후부터, 어린 레오 곁을 지키며
엄마이자, 아빠이자, 친구가 되어준 루루.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루루 덕분에
레오는 세상이 조금씩 달콤해졌고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며,
꿈을 꿀 수 있었어요.



하지만 레오가 성장하는 동안
루루는 점점 작아졌고,

마침내 레오가 원하던 것을 이루던 날,
레오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레오 에른츠"

바로 초콜릿 장인이 된
어른 레오 에른츠의 이야기입니다.



에른츠 씨의 초콜릿 가게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예쁘고 맛도 좋았거든요.

하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맛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초콜릿 장인이라는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아무도 없는 밤에 몰래 일을 하곤 했죠.

그러고는 자신이 만들었지만
맛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콜릿들을
꽁꽁 싸매서 몰래 버리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버린 초콜릿을
먹고 있는 한 소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낯선 소년을 만난 뒤
에른츠 씨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시 일상을 찾고 나면 함께해 준
고마움은 익숙함으로 바뀌고 점점 잊히게 되죠...


에른츠 씨의 메마른 기억에
어린 시절 레오의 기억이 겹치는 순간,
에른츠 씨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기억해 냅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요.

때로는 그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초콜릿 같은 사물일 수도 있고,
혹은 상상 속 무언가가 될 수도 있죠.

그 수많은 관계를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단단해져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얹게 됩니다.


쓸쓸함을 위로하고 안아주며
따뜻하게 녹여주는,
초콜릿처럼 달콤 쌉쌀한 이야기.
안녕, 나의 루루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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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보더리스
키티 오메라 지음, 킴 토레스 그림,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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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의 숲을 표현한 앞 면지를 넘기면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신비로운 새가 등장합니다.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운 신비로운 새는
작은 씨앗 하나를 땅 위 떨어뜨려요.

그리고 그 씨 안에서 아주 여리고
신비로운 꽃 한 송이가 피어납니다.
이 책의 원서 제목 그대로인
the rare, tiny flower.



그 꽃을 본 사람들은 각자 다른 말을 쏟아 냅니다.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은 그 꽃을 붉은색이라고 하고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은 푸른색이라고 하고
초록색을 입은 사람은 초록색이라고 해요.

그로 인해 숲은 점점 더 소란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로 자기들이 맞다고 고집하기 시작하죠.

(아이와 함께 색과 색의 이름에 대해서도
배우기 좋은 그림책이네요 ㅎㅎ)



식물학자들마저도 어떤 색깔의 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결국 참다못한 어느 무리의 대표가
이젠 전쟁뿐이다며 소리를 칩니다.


상대방의 말엔 귀를 막고 마음을 닫은 채
자기만이 옳다고 외치는 사람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이 다투는 사이,

한 소녀가 여리고 신비로운 꽃을 뽑아
꽃병에 꽂아요.



그리곤 꽃병을 번쩍 들어 올려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돌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도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


과연 이 다툼은 멈출 수 있을까요?




인생은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
모든 색깔에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의미가 담겨 있지!
-본문 중에서-

전쟁과 전염병으로 평범했던 일상이 위태로워지면서
전보다 더 힘든 시간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로 인해 귀를 막고, 마음을 닫게 되는 요즘이죠.

하지만 그럴수록 다른 이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존중해 주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표현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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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올리 그림책 25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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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보고 읽어 달라고 가져온 4살 딸아이에게
제목을 먼저 읽어 줬어요.

"두려움이 찾아오면"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이 책은 그냥 나중에 읽자~"
하고 가버리더라고요..?

나중에 왜 가버렸냐고 물으니
재미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제목을 들으니 무서운 책 같아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두려움...
44개월에게 두려움이란
과연 어떤 감정으로 다가올까요?

두려움이 무섭고 피하고 싶은 감정이라고만
생각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두려움이 찾아오면 입니다.



주인공 에리카는 두려움들이라는
감정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두려움들은 에리카의 방 안에도,
장난감에도, 책에도 살고 있어요.


두려움들은
에리카가 산책을 할 때도 따라다니고
정원에서 꽃들에게 물을 줄 때도 따라다니며
숨바꼭질과 겁주기 놀이를 해요.


에리카는 겁주기 놀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두려움들이 장난을 치면 깜짝 놀랐다며
받아주기 합니다.


어느 날, 에리카가 정원을 돌보고 있을 때
에리카의 뒤에 폭풍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몸집을 키워 에리카의
머리 위를 뒤덮은 커다란 폭풍은
우르르 쾅쾅 소리와 함께
비를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과연 에리카는 무시무시한 폭풍을 피해
무사히 집까지 돌아올 수 있을까요?



두려움은 누구나 느끼고
어디서나 존재하는 감정이에요.
아기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무섭고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죠.

두려움이라는 감정 안에도
얼어붙기 두려움, 내달리기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그 감정을 마주하고 잘 다스리면
우리를 지켜 주기도 한다는 걸
에리카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아직 두려운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가장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에리카가 내달리기 두려움을
잘 다스리고 용기 내어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잘 적응하며
살게 도와주는 알람의 감정입니다.
커다란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고
달려가는 에리카의 이야기를 읽으며,
두려움과 함께 찾아오는 용기를 만나 보세요.
-김은지(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책 뒤표지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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