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루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6
이소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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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쪽의 두꺼운 그림책이지만
생각보다 글이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1부, 2부, 3부로 나뉘어
레오 에른츠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과 어른의 두 세계를 담았어요.


"어린 시절"

1부의 제목이 적힌
첫 장의 그림을 본 순간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어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엄마 아빠를 잃고
혼자가 되어 버린 레오.

바로 그날, 레오는
흐르는 눈물 사이로 루루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 이후부터, 어린 레오 곁을 지키며
엄마이자, 아빠이자, 친구가 되어준 루루.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루루 덕분에
레오는 세상이 조금씩 달콤해졌고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며,
꿈을 꿀 수 있었어요.



하지만 레오가 성장하는 동안
루루는 점점 작아졌고,

마침내 레오가 원하던 것을 이루던 날,
레오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레오 에른츠"

바로 초콜릿 장인이 된
어른 레오 에른츠의 이야기입니다.



에른츠 씨의 초콜릿 가게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예쁘고 맛도 좋았거든요.

하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맛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초콜릿 장인이라는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아무도 없는 밤에 몰래 일을 하곤 했죠.

그러고는 자신이 만들었지만
맛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콜릿들을
꽁꽁 싸매서 몰래 버리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버린 초콜릿을
먹고 있는 한 소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낯선 소년을 만난 뒤
에른츠 씨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시 일상을 찾고 나면 함께해 준
고마움은 익숙함으로 바뀌고 점점 잊히게 되죠...


에른츠 씨의 메마른 기억에
어린 시절 레오의 기억이 겹치는 순간,
에른츠 씨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기억해 냅니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요.

때로는 그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초콜릿 같은 사물일 수도 있고,
혹은 상상 속 무언가가 될 수도 있죠.

그 수많은 관계를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단단해져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얹게 됩니다.


쓸쓸함을 위로하고 안아주며
따뜻하게 녹여주는,
초콜릿처럼 달콤 쌉쌀한 이야기.
안녕, 나의 루루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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