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랑과 꽃과
나태주 지음 / OTD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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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과 꽃과
나태주 시선집 / OTD


풀꽃과 시를 사랑한 소박한 시인 나태주
일생을 담아 세상에 보내는 연애편지


나는 계속해서 연애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시를 썼고
그 연애편지를 세상에 보내고 또 보냈딘.

시인 생활 55년.
언제부턴가 내가 보낸 연애편지에 대한 답장이
세상으로부터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만난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처음 그 문장을 만났을때
소박함 속에서 느껴지는 울림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충격에 가까웠다

그 시로 나태주 라는 시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분이 쓴 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찌보면 특별할거 없는 일상속의 모습들이지만

그렇기에 시인님의 문장들에서는
왠지 모를 친근함과 익숙함이 느껴졌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위로와 공감은
더 큰 따스함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1. 사람,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2. 사랑, 입에 차고 가득 차면 문득

3. 꽃, 누군가의 기도가 쌓여 피는

4. 시인,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p79.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p137.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유명한 시인보다는 유용한 시인이기를 바라며

언제나 독자들과 동행하면서
숨소리 가까이 살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는 시인님



많은 사람들이 시인님의 시를 통해 위로받고
시인님의 시를 사랑하는 지금,

시인님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연애편지의 답장을 받으며
많이 웃으시고 많이 행복하셨을까

부디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계속 예쁜 시들을 써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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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테라피 - 삶이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울 땐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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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테라피
빅터 프랭클 지음 / 특별한서재

의미를 잃은 시대,
여전히 삶의 의미를 묻는 당신에게

"모든 생명에는 거룩한 의미가 있고,
모든 인생에는 발견되어야 할 의미가 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정신과 의사, 철학자인 빅터 프랭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실존적인 공허함
이러한 실존적 공허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치료법을 만들었는데

그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이다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공허함을 치유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는 정말 편리한 기술 속에서
여유있는 삶을 누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속에서도 공허함을 느끼고
때론 우울증으로, 공격성으로, 중독으로
실존적 공허를 나타내곤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다하우 수용소에서 지내며
빅터 프랭클은 큰 교훈을 얻게 된다

미래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
성취하고 싶은 의미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p128
로고테라피는 '로고스', '삶의 의미'에 기반을 둔 심리치료이며, 환자가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삶의 의미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p146
거기 모인 다른 환자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이 즐거운가, 슬픈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설사 지금의 내 상황들이 아주 부정적일지라도

우리는 그 힘든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의 여부가 아니라

내 삶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

내 삶이 의미있다고 믿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것이다



삶이 고통스러울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심리학 로고테라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질문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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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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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 원작 / 류정희 그림 / 도서출판담다


"천천히, 따뜻하게, 나답게."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삶이 있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완벽한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매일 다정하게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그 질문을 마주하며
마음의 속도를 낮추는 이야기입니다.

- 기록디자이너 윤슬



전에 읽었던 언터치 육아가
그래픽노블 천천히 걷는 사람들로 나왔다

그 책을 읽으며
내가 제주로 이사오게 된 이유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읽는동안 참 많이 공감가고 위로가 됐는데

이번에 그림을 통해
그때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내 손 안의 핸드폰

덕분에 손가락만 몇번 움직이면
주문한 물건이 하루만에 집앞에 도착하고

궁금한 정보들도 순식간에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을 통해 보여지는 수많은 모습들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작가님은
조금 느린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시선속에서 자꾸만 죄책감을 느낀다

밖에서 일하는 남편 역시 매일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져야 하는건지 고민하던 작가님은

남편의 공황장애랑 우울증 이야기를 듣고
100일간의 제주살이를 결심한다



특별한 계획 없이 지내던 제주에서의 생활

아이와 함께하는 자연의 일상속에서
행복도 별거 없다는 걸 느끼게 되는 모습속에서

지난 5년동안의 제주에서의 일상들이 떠올랐다

서울에서 전쟁처럼 느껴졌던 하루하루가
제주에서는 마치 선물처럼 느껴졌던 일...

그저 창밖에 보이는 파란 하늘과 푸른 숲만으로도
창문으로 들려오는 새 소리와
차를 타고 지날때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작가님의 3개월 제주살이는 3개월이 더 연장되었고
다시 돌아간 집에서 힘들어하는 가족의 모습에

결국 한 달 반 뒤 다시 제주로 향한다
여행자가 아닌 제주에서의 삶을 위해서



작가님은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빠르게 빠르게 올라가기만 하려고 하는 삶은

결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을거다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둘러본다면

무엇인 진짜 행복인지 알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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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 -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시 필사집
이두헌 지음 / 이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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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시
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

이두헌 / 이은북



이 책을 필사하면서 확실히 느낀건데
진짜 예전 노래들은 가사가 참 예쁘다

어렸을때 내 노래취향과 부모님 노래취향이 달랐던것처럼
딸아이랑 노래를 듣다보면 취향이 확 갈린다

요즘 노래들도 물론 좋긴 하지만

가사 하나하나에 감성이 가득했던
예전 노래들의 그 느낌을 따라갈 순 없는 것 같다

제목부터 느껴지는 그 시절 그 감성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를 쓸 수 있었는지
노래를 들으며 필사하는 그 시간이 참 행복하기만 하다



섹션03. 사랑할 순 없는지

섹션04.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 두 섹션을 주로 필사했는데
왠지 모르게 가사들이
겨울의 쓸쓸함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p186. 잊지 말아요

하지만 우리 잊지 말고 살기로 해요
아름답던 지난날을 잊지 말아요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고 있어요
잊지 말아요

지난 세월 속에서
우리가 나눈 모든 것들을
다 거짓이라고 하지 말아요

사랑은 늘 아픈 거라고
나에게 말해준 단 한 사람
그대



아마도 이 책의 가사들이 더 마음깊이 다가왔던건
내가 40대에 접어들면서
가사 속의 그 감정들을 공감하며 느낄 수 있기 때문일거다

한참 어릴땐 제대로 알 수 없던 감정들이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이만큼 삶을 살아왔기에

제대로 사랑에 가슴 설레고
이별의 아픔에 눈물 흘릴 수 있는 이유일거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밤
감성 가득한 노래시를 한글자 한글자 적어보며

마음만큼은 따스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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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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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글 / 조원지 그림 / 크래커

장난감 분해하기를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집 안 구석구석을 고치고 바꾸는 여성 수리 기술자가 되기까지

다르지 않기에 더 특별한 일과 직업, 변화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어렸을때까지도 여전히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은

선호하는 색이나 놀이, 직업에서 차이가 있었고
대부분의 어른들과 아이들 역시
그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여자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서 인형놀이, 소꿉놀이를 하고
분홍색이나 노랑색을 좋아하고
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적어내곤 했고

남자 아이들은 밖에서 축구를 하며 신나게 뛰어놀고
파랑색을 좋아하고
과학자, 군인, 운동선수 등을 꿈꿨다



시대가 변하며 요즘은 이런 고정관념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알게모르게 우리의 의식속에는 남아있는걸 느낀다

그렇기에 여자 집수리 기사로서
작가님이 겪었을 다양한 시선과 상황들을 담은 이 책이
왠지 웃프게 다가왔다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 있는 시간
우리집에도 여러이유로 사람들이 방문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남자분이 오시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괜히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어
속으로 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작가님은 그런 마음을 느끼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 집수리서비스를 만들고
집수리 기술을 가르치는 일까지 하고 있다



여자 집수리 기사로 일하면서도
편견 어린 시선속에서 알게모르게 마음고생했을 작가님

그래서 제일 뒤에 나오는 에필로그가 쿵, 마음을 울렸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건물 준공 기념 사진엔
남자들만이 가득한데

작가님이 꿈꾸는 미래에는
여성 기술자만 모여 건물을 짓는데
그게 누구의 눈에도 이상할 게 없는 사회가 되는
그런 꿈이 담겨있다



부디 작가님의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고정된 성역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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